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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계층화와 전통적 성 정체성의 고착: 부모 자산이 성인 자녀의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
Deepening divides: the role of parental wealth in marriage entry among South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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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권오재
Advisor
박경숙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부모 자산결혼 이행선택혼계층화성역할 분리규범결혼 지연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2017. 8. 박경숙.
Abstract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결혼을 지연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1990년 평균 24.8세였던 여성의 초혼연령은 2015년에는 30.0세로, 27.8세였던 남성의 평균초혼연령은 32.6세로 높아졌다. 전 생애동안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 집단의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만혼화의 원인을 탐구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해왔다. 여러 이론들이 제시하는 전망과 경험적 현실이 상충하는 가운데, 최근 한국, 나아가 동아시아 만혼화의 근저에 성역할 분리규범이 놓여있음을 지적하는 시도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생계부양의 주 책임자는 남성이라는 인식이 존속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의 고용 불안정과 주택가 상승, 여성의 고학력화와 노동시장 진출이 남녀에서 상이한 방식으로 결혼 지연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력에 따라 남성의 결혼 기회가 제한되는 경향은 많은 미혼인구의 결혼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이 연구는 만혼화를 야기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조건, 요컨대 결혼의 계층화와 성역할 분리규범이 어떻게 강화‧유지되는지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이 질문에 답하며 결혼 지연 추세가 두 세대에 걸친 영향력 속에서 지속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서는 결혼당사자 뿐 아니라 그들의 원가족이 결혼 이행 과정의 중요한 행위자이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 여건이 자녀들의 결혼 지연을 야기하고 그들을 비혼으로 내몰고 있다면 부모들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리고 자녀들은 결혼을 기대하며 부모의 자원과 지지, 조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특히 부모 자산의 중요성에 주목하며, 이 연구는 부모 자산이 자녀의 결혼 시기와 선택혼 유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그 영향은 성별로 어떠한 차이와 공통점을 보이는가 하는 질문을 제기한다.
2차-18차(1999-2015년) 자료를 활용해 단일사건 및 경쟁위험 모형 이산시간 사건사분석을 실시한 결과, 먼저 부모 자산은 남성 자녀의 결혼을 두드러지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남성생계부양자 모델 하에서 주택가 상승과 노동시장 고용 불안정의 심화가 남성의 결혼 시기에 있어 부모 자산의 중요성을 제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영향은 상용직인 자녀에 집중되는데, 이러한 양상은 결혼당사자 스스로 가정을 꾸리고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물적 조건을 마련하였을 때 부모 자산의 영향력이 더 유의미하게 발휘되리라는 점을 지시한다.
한편 여성 자녀에게서는 부모 자산이 결혼 시기를 일률적으로 앞당기지 않는다. 그러나 부모 경제력과 독립적으로 여성들이 결혼으로 이행하는 것은 결코 아니어서, 부모 자산은 여성 자녀가 고학력 남성과 결혼할 확률만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 결과는 제한된 기회구조 속에서 여성들이 결혼에 기대하는 가치를 어떻게 선취해내는지 드러내며, 부모의 경제력은 여성 자녀로 하여금 결혼으로써 가족 단위 지위의 재생산을 이루게 한다는 점을 암시한다. 반면 남성에서는 배우자 학력에 따른 선택혼 유형별로 부모 자산의 영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자산 상위계층 남성에게 결혼이 여전히 규범으로서 의미를 가짐을 시사한다.
요컨대 부모 자산은 자녀 세대 결혼의 계층화를 심화시키며, 전통적 성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이를 고착화하는 방식으로 남녀가 결혼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상위계층만의 집합적이고 의도적인 행동에 의해 생겨나는 것은 아니며, 세대관계의 구조 및 그 변화와 2000년대 이후의 사회경제적 조건, 부모와 자식의 협업이 결합하여 우발적으로 나타난 양상이라고도 해석된다. 이 요인들이 일종의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한국사회 만혼화는 두 세대에 걸친 가족의 영향력 속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의미를 모색하는 시도들은 제한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이 시도들은 계층·젠더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ince 1990s, there has been a dramatic increase in the mean age of first marriage in Korea. Among diverse theoretical backgrounds accounting for the reasons in this delay of marriage, recent studies point out that the gender role division in family, conspicuous in East Asian countries, serves as a sociocultural context for marriage delay
that is, although the material foundation for male breadwinner model has eroded along with economic recession since Korean IMF economic crisis in 1997, remaining gender norms in family formation function as a force deferring marriage among male as well as female. In particular, to the extent that male breadwinner model holds stable, marriage entry among single men becomes highly stratified depending on their economic potential, resulting in the restricted marriage opportunities for low-SES men.
The object of this research is to suggest the intergenerational influence, especially that of parental wealth, as one of the major causes that maintain and strengthen these divides according to gender and economic resources. For this purpose, this study tries to answer the following questions
does parental wealth precipitate marriage entry? What is the role of parental wealth in adult children’s assortative mating? How does this effect differ among sons and daughters?
Using data drawn from 1999-2015, the present study conducts discrete-time event history analysis on the marriage behavior among the 18-40 year-old single individuals. The analysis on 6,207 respondents reveals that parental wealth significantly facilitates son’s marriage entry, especially that of regular workers, while remaining unclear among daughters. On the other hand, according to the analyses using competing risk model on the types of assortative mating, women with affluent parents show a greater likelihood of getting married only with highly educated male partners but not with the counterparts. Contrarily, parental wealth seems to have no differential effect among sons by the types of assortative mating.
These findings shed light on the role of parental wealth in deepening both the gender role division and economic gap in nuptiality, which reinforce pervasive marriage delay in South Korea. Future research need to give more attention to the intergenerational influence in family formation, which had largely been neglected in this line of studies.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37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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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Sociology (사회학과)Theses (Master's Degree_사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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