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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공동체 의식 연구
A Study of Sense of Community as it Appears in the Fiction of Sohn Chang-Se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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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민수
Advisor
방민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손창섭공동체루소참회록자연니체민족국가난센스자전적 소설배설문학이성(異姓)타자재일조선인역사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7. 8. 방민호.
Abstract
본 논문은 손창섭의 소설에서 항구적인 주제로 나타나는 사회적 구속 원리에 대한 비판의식과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도가 공동체 의식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해명하고자 하였다. 무엇보다도 손창섭의 소설이 시기와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문제의식 아래 작성된 것임을 밝히고자 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그의 문학성을 전후라는 키워드 속에서 설명하려 한 경향을 탈피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의 작품과 전후문학과의 관련성을 강조하는 태도는 『낙서족』, 「신의 희작」과 같은 자전적 소설이 내포하고 있는 작법상의 전략을 놓치게 만들 공산이 클 뿐만 아니라, 이후 창작된 신문연재소설로 이어지는 방향전환의 국면을 온전히 포착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2장에서는 손창섭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데 실체적 토대가 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일본 유학시절과 독서체험 정황을 재구성함으로써 그의 소설 창작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었던 것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손창섭의 유일한 번역소설 『평요전』의 저본을 실증적으로 밝혀나가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1920년대 일본에서 신조사와 개조사의 주도 아래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세계문학전집류의 영향 속에 그를 위치시킬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이 시기에 손창섭이 수용한 루소의 『참회록』, 『사회계약론』, 『인간불평등기원론』 등과 같은 저작들은 그의 초기 소설 속에 주요한 테마로 자리를 잡음으로써 사회적 구속 원리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표출되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니체의 저작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경도는 손창섭이 소설을 통해 사회적 원리들에 대항할 때 저항의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두 가지 경향이 『낙서족』 속에서 개인을 압도하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관념으로 형상화되고 있음을 확인코자 하였다.
3장에서는 손창섭이 1960년대에 초기 작품 활동의 문제의식을 이어나가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차별화하였는지 추적하고자 하였다. 이로써 1950년대에 창작된 단편소설을 일컬어 순문학으로, 1960년대 이후에 창작된 신문연재소설을 통속소설로 구분하는 틀을 재고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증하기 위하여 작가가 직접 참여한 『손창섭 대표작전집』의 편집과 구성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이를 통해 1961년에 발표된 「신의 희작」이 초기 소설의 문제의식을 한층 끌어올린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낙서족』과의 관련성 아래 논의할 수 있는 작품 「신의 희작」은 루소가 『참회록』에서 보여주었던 고백의 원리를 차용해 난센스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전도의 가능성을 구축한다. 이때 두 작품 사이의 연속성과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하여 새로 확인된 인터뷰 자료와 산문 「반역 문학인의 허세」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서 난센스라는 개념은 모리스 블랑쇼의 결핍의 원리를 통해 설명될 수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손창섭은 이성이라는 타자와의 관계 모색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를 통해 손창섭이 1960년대 신문연재소설을 통해 치정문제를 치열하게 서사로 끌어들이면서 이성을 통해 어떻게 타자를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한국사회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비판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4장에서는 1970년대에 일본으로 이주한 뒤에 신문을 통해 연재한 두 편의 장편소설 『유맹』과 『봉술랑』을 역사와 공동체라는 키워드 아래 분석하고자 하였다. 새롭게 확인된 산문 「사학가의 책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것처럼 손창섭은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 지리와 역사과 교원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새로 발견된 전기적 사실과 더불어 손창섭이 1960년대에 간헐적으로 발표했던 역사단편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1970년대에 발표한 두 장편소설의 테마가 돌발적으로 잉태된 것이 아님을 논증하고자 하였다. 더 나아가 손창섭에게 소설 자체가 역사를 구성하는 글쓰기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점에 착안해 『유맹』과 『봉술랑』 속에서 사회적 구속원리에 대한 비판과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도들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손창섭 소설에서 공동체 재구성이라는 문제의식이 고유한 주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유년 시절부터 재류외인의 삶을 체득한 손창섭은 필요는 접근의 동인이 아니라는 루소의 논제를 받아들이면서 소설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에 항거해 나간 한편, 구속의 원리 바깥에서 가능할 새로운 공동체를 벼리고 있다. 인습적인 도덕률을 허무는 시도 속에서도 끊임없이 타자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데 힘을 쏟았던 손창섭의 소설은 그 자체로 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잠재적 공동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802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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