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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의 순수 논리학 연구 : 서설에 나타난 순수 논리학의 의의와 한계
A Study on Husserl's Pure Lo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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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한샘
Advisor
이남인
Major
인문대학 철학과(서양철학전공)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후설논리연구순수 논리학기초 학문학문론초월론적 현상학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철학과(서양철학전공), 2017. 8. 이남인.
Abstract
후설은 『논리연구』의 1권인 『서설』에서 심리학주의에 기초한 논리학을 비판한다. 심리학주의에 기초한 논리학은 상대주의와 회의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논리학은 그 본성상 논리학이라는 학문으로서 올바르게 성립할 수 없다. 전통적으로 논리학은 인간의 사유가 따라야 하는 올바른 법칙을 다루는 규범적인 학문으로 간주되었다. 학문이 인간 사유의 집적체라면, 학문들을 이루는 사유들도 논리적 법칙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학문을 이루고 있는 사유가 논리적 합법칙성을 벗어난다면, 그러한 학문은 학문의 본성상 더 이상 학문으로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유의 규범적 법칙을 다루는 학문인 논리학의 토대가 상대주의와 회의주의에 의해서 흔들린다면, 다른 여타의 학문들의 토대도 확보되지 못할 것임은 자명해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후설은 논리학의 본성에 대한 올바른 해명은 학문이 학문으로서 성립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파악했다.
그렇다면 논리학의 규범성 자체는 어디에서 그 근거를 얻는가? 후설은 모든 규범적인 것은 선행하는 이론적인 것에 근거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이를 논리학에 적용한다면, 논리학의 규범성은 형식적이고 연역적인 논리학의 이론적 성격에 그 근거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논리학의 규범성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형식적이고 연역적인 논리학의 이론적 성격이 먼저 해명되어야만 한다. 후설은 경험에 독립적인 순수 이념적 대상의 논리적 구조를 다루는 이론적인 논리학을 순수 논리학 이라고 칭한다.
순수 논리학이 다루는 대상들은 시공간에서 현존하는 실재적 대상이 아닌 논리적 대상이라는 이념적 대상이며, 이념적 대상들 사이에서 도출된 논리적 타당성은 모든 실재적 대상들에 적용되는 보편성을 지닌다. 실재적 대상들 사이의 관계는 이념적 대상들의 관계에서 도출된 논리법칙이 적용되는 하나의 사례로 파악될 수 있다. 따라서 순수 논리학은 자신이 탐구하는 대상들이 지니는 논리적인 법칙의 보편타당성을 근거로 대상 일반에 적용 가능한 보편성을 획득한다. 이러한 보편성은 순수 논리학이 학문론으로서 성립할 수 있는 근거이다.
어떤 대상의 파악은 그것이 실재하든 실재하지 않든 간에 논리적 타당성을 위배하지 않는 것으로서 파악되어야만 한다. 앎이란 대상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에서 비롯하며, 대상들 사이의 관계가 논리적 타당성을 위배한다면 애초에 앎으로서 성립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논리학은 그 자체로 하나의 학문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다루고 있는 논리적 대상들에서 도출된 논리적 타당성을 일종의 사유의 규범으로서 다른 여타의 학문들에 제공하는 기초학문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기초학문으로서의 순수 논리학은 다른 여타의 학문에 대해 그 근거를 제시하는 바, 이를 후설은 학문론(Wissenschaftslehre)이라 부른다.
우리는 순수 논리학이라는 개념이 『서설』 이후 전개된 초월론적 현상학에서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철저한 인식론적 해명을 요구하는 학문인 초월론적 현상학이 여타의 학문에 궁극적 근거를 제시하는 학문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초월론적 현상학에서 순수 논리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후설은 이미 『논리연구』의 2권에서 인식론은 논리학으로 환원될 수 없다고 언급한바 있다. 초월론적 현상학에서 밝혀지듯, 후설에게 인식의 최종적인 권리원천은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직관인 바, 우리는 이 직관보다 더 확실한 권리를 지닌 인식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 현상학적 환원의 인식론적 철저성은 어떠한 전제도 요구하지 않는 학문으로서의 현상학의 지위가 여타의 학문과는 다름을 보여준다.
다시 순수 논리학의 문제로 돌아가자. 두 기초적 학문인 순수 논리학과 초월론적 현상학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우선 하는가?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은 해명을 요구한다. 순수 논리학이 여타의 학문들의 규범성의 근거가 되는 학문이라면 초월론적 현상학도 순수 논리학에서 탐구하는 사유의 규범을 따르는 학문인가? 아니면, 반대로 순수 논리학은 초월론적 현상학의 인식론적 철저성에 자신의 성립 근거를 요청하는 학문인가?
『이념들 Ⅰ』에서 후설은 특정한 전제가 주어진다면 순수 논리학을 순수 의식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순수 의식을 하나의 대상으로 다루는 한에서 순수 의식 자체는 대상 일반에 포함되며 따라서 대상 일반을 다루는 학문인 형식 논리학과 형식적 존재론의 합법칙성은 원칙적으로는 순수 의식에서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후설은 특정한 전제가 주어진다면 형식적인 논리학과 형식적 수학 일반을 괄호 안에 넣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후설은 순수 의식에 대한 탐구가 순수 직관 속에서 해결될 수 있는 기술적(deskriptiv) 분석 이외에 어떤 임무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제 된다면, 현상학은 순수 직관 속에서 순수 기술적으로 초월론적 순수 의식의 장을 탐구하는 학으로 성립할 수 있으며, 이때 수학적인 연역적 학문은 탐구의 도구로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순수 의식에 대한 기술적 분석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할 때, 형상적 학문으로서의 연역적 논리학은 순수 의식에서 배제될 수 있다.
『서설』에서 제시된 순수 논리학은 초월론적 현상학에서는 더 이상 규범학이자 보편학으로서 기능할 수 없다. 하지만 순수 논리학은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이념들 Ⅰ』의 형식적 존재론과 순수 다양체론은 순수 논리학의 구상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설에게 더 보편적인 본질학이 자신의 정초 토대를 반성할 수 있는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현상학임은 명백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에서 순수 논리학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을 통해서, 후설 철학에서의 인식론적 권리의 우선성이, 순수 논리적 학문의 보편적 규범성에 앞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후설이 새로운 기초학문의 성격을 초월론적 현상학에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재확인된다.
Husserl criticized logic based on psychologism in Prolegomena to Pure Logic., the first volume of his Logical investigations. In Husserls view, it is inevitable that psychologism falls into relativism and skepticism, and such logic cannot be established properly as logic by the nature of the discipline. Traditionally, logic has been considered a normative science by which all human thoughts must be guided. If science is an aggregation of human thoughts, it is clear that the thoughts of science must also be governed by logical laws. If the reasoning behind science goes beyond the logical law, such science can no longer be established as science by its nature. Thus, if the foundation of logic, a discipline that deals with normative laws of thought, is shaken by relativism and skepticism, it seems clear that the foundation of other disciplines will not be secured. In this background, Husserl found that correct explanations of the nature of logic are indispensable to ensure that science is established as a science.
So where does the normativity of logic itself get its grounds? Husserl argues that all normative things are based on the preceding theoretical. If we apply this to logic, the normativity of logic can be said to be based on the theoretical nature of formal and deductive logic. Therefore, in order to clarify the normativity of logic, the theoretical character of formal and deductive logic must be explained first. Husserl refers to the theoretical logic that deals with the logical structure of purely ideal objects independent of experience as 'pure logic'.
The objects that pure logic deals with are ideal objects that are logical objects, not actual objects existing in space and time, and the logical validity derived from ideal objects has a universality that can be applied to all real objects. The relationship between real objects can be seen as a case in which logic laws derived from the relationship of ideal objects are applied. Thus, pure logic obtains the universality applicable to the subject in general, based on the universal validity of the logical laws of the objects it explores. This universality is the basis on which pure logic can be established as an academic discipline.
Regarding the identification of an object, it must be identified as not violating logical validity, whether it is real or not. Knowledge comes from grasping the relationship between objects, and can not be established as knowledge in the first place i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objects violates logical validity. In this sense, logic is not only a discipline in itself, but also serves as a basic science that provides logical validity derived from the logical objects it deals with to other disciplines as a kind of law of thought. Therefore, pure logic as a basic science has the character of a theory of science which provides the grounds for other disciplines(Wissenschaftslehre).
We can find that the concept of pure logic is no longer maintained in the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developed after Prolegomena to Pure Logic. This is because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which is a discipline requiring a thorough epistemological explanation, emerges as a discipline that provides the ultimate grounds for other studies. So what is the role of pure logic in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Husserl has already stated in the second volume of Logical Investigations that epistemology can not be reduced to logic. As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reveals, the ultimate source of right of perception to Husserl is direct intuition, and we can not find a basis for recognition that has a more certain right than this. The epistemological thoroughness of phenomenological reduction shows that the status of phenomenology as a discipline that does not require other premises is different from other disciplines.
Let's go back to the problem of pure logic. Which of the two basic sciences, pure logic and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comes first? This problem requires the following clarification. If pure logic is the basis of the normativity of other sciences, is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is also a science that follows the law of thought of pure logic? Or, on the contrary, is pure logic a discipline that asks for the basis of its founding in epistemological thoroughness of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In Ideen Ⅰ, Husserl argues that pure logic can be excluded from pure consciousness given a 'particular premise'. As far as pure consciousness is regarded as an object, pure consciousness itself is included in the object general, and therefore the law of formal logic and formal ontology, which is the study of the general, can not be excluded from pure consciousness. Husserl argues, however, that if certain premises are made, general formal logic and formal mathematics can be put in 'parentheses'. In other words, if it is premised that the quest for pure consciousness does not have any task other than a descriptive(deskriptiv) analysis that can be solved in pure intuition, phenomenology can be established as a science that explores transcendental pure consciousness in a purely descriptive way and mathematical deductive science can no longer function as a tool of inquiry. Therefore, deductive logic as a figurative science can be excluded from pure consciousness when viewed from the perspective of descriptive analysis of pure consciousness.
The pure logic presented in the Prolegonema can no longer function as normative and universal in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However, pure logic still plays an important role in Husserl's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The reason is because the formal ontology and pure theory of manifolds start from the idea of ​​pure logic. Nevertheless, it seems clear that to Husserl the more universal science of essences is phenomenology as a strict academic discipline that can reflect on its foundation. In conclusion, we can see through the reduction of the role of pure logic in Husserl's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that the priority of epistemological rights in Husserl's philosophy precedes the universal normativity of pure logical discipline. And this is reaffirmed by the fact that Husserl has given the character of a new basic science to transcendental phenomenology.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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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hilosophy (철학과)Theses (Master's Degree_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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