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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풍경에서 일상적 정원으로 : 유곡리 통일촌 정원 고찰
From Political Landscape to Ordinary Garden : Gardens in You-gok ri Tongil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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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성아
Advisor
성종상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7-08
Publisher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Keywords
유곡리통일촌일상 정원버나큘러 정원정치적 풍경정원 유형정원의 의미정원 변화 양상민북마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2017. 8. 성종상.
Abstract
정원은 인간의 문화적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문화·사회적 공간으로서, 조영자 또는 가드너(관리자)의 삶이나 이상을 드러내는 표현의 장이 되기도 한다. 정원은 역사적으로 조영자의 생각이 투영되는 좋은 매개체로 국가의 지배계급의 정치적인 메시지 등을 전달하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반면 현대사회로 올수록 특수계급이 만드는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평범한 민중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으로서의 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거 공간 속 정원은 일상적 삶의 공간으로 그곳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가치를 담는 공간이기도 하다. 버나큘러 정원이라는 한 분야는 이런 미시적인 정원의 형태들을 다양하고 창조적인 삶의 결과물로 본다.
한편 본 연구의 대상지인 철원군 유곡리는 우리나라에 2개 밖에 없는 통일촌 중 하나이다. 통일촌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 때 대북 선전을 위해 민통선 안에 조성된 마을이다. 이 마을은 정부에서 각 세대들마다 논과 밭, 주택, 농기구 등을 제공하였는데, 주택이 들어오고 남은 빈 공간에 잔디를 심게 하고, 이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마을이 형성되고 40여년이 지난 현재, 입주할 당시의 통제는 사라지고, 잔디가 심겨졌던 공간은 개인적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자는 이 공간을 1970년대, 대북경쟁체제 하에서 특수한 목적으로 조성된 마을에 최초로 집단적으로 제공된 정원으로 보고, 현재 다양하게 활용되는 양상에 주목하였다.제공된 정원에서 다양한 삶의 현장으로 바뀌어 간 유곡리 정원은 정원사적 의의가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조경-정원 분야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본 연구는 정치적 선전도구로써 만들어진 유곡리 정원을 회고하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현재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의 공간으로 변화한 정원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정원이 지난 40여 년간 주민들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기록하고 정원과 주민간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방법은 이론적 고찰, 현장 연구, 분석 및 해석으로 나뉜다. 유곡리 정원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작용했던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 현대로 오며 더 이상 풍경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민중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일상적 정원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리고 문헌연구 및 현장 조사를 통해 유곡리 통일촌의 조성 이래로 사회적, 물리적 변화에 대해 정리하였다. 또한 정원-주민간의 관계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사람이 살지 않는 11채를 제외하고 49개의 정원을 각각 미시적으로 맵핑하여 분석하였다.
정원의 형태와 기능 분석 결과 정원은 형태에 따라 전면형, 내부형, 후정형에 속하는 7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었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좁고 긴 형태의 정원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정원의 형태가 식물의 종류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그리고 주민들은 정원을 완상을 위한 공간, 생산의 공간, 소통의 장, 자기표현의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유곡리 정원이 갖는 의미는 두 가지 쟁점으로 정리 할 수 있었다.
첫째, 정치적 풍경으로서 정원이다. 70년대 녹화미화운동의 일환이자 대북체제 전시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잔디 정원은 정원이 아닌 풍경에 불과했다. 결국 주민들의 실용적 논리로 변해갔지만, 일상적 정원으로 변한 현재에도 정원의 제약적 상황들은 여전히 정원의 형태 및 풍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두 번째, 일상정원으로서의 의미이다. 유곡리의 일상정원은 텃밭 정원, 취미를 위한 정원, 전입가구들의 정원으로 나눌 수 있었는데, 사회적-개인적 사건들을 계기로 정원의 형태가 분화되고 표출되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유곡리에서 일상 정원은 주민들의 변화를 드러내는 매개체로서 작용해왔고, 안전한 공간이자 자급자족을 위한 최후의 공간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상위계급이 소유한 고급 정원이 아닌 민중들의 일상 정원에 관심을 갖고 의미를 찾는 것은 민중들의 삶에 대한 관심이자 일상적 가치 추구에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정원이라는 공간이 일상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아파트라는 규격화된 거주 환경으로 귀결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의 거주 환경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3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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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Graduate School of Environmental Studies (환경대학원)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환경조경학과)Theses (Master's Degree_환경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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