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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 시각교육 미디어로서의 환등회 연구
A Study on Magic Lantern Shows as the Media of Visual Education in Moder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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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영희
Advisor
정영목
Major
사범대학 협동과정 미술교육전공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환등환등회시각교육 미디어시청각교육사진교육근대 사진 아카이브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협동과정 미술교육전공, 2018. 2. 정영목.
Abstract
본 논문은 근대 한국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시각교육 미디어로서의 환등회(幻燈會) 연구이다. 인쇄술의 발전에 기반한 신문, 잡지, 사진엽서 등의 여러 인쇄매체와 박람회, 파노라마관, 영화 등 다양한 시각 미디어들이 근대 시기에 출현하였다. 근대에 출현한 이러한 시각 미디어와의 관계 안에서 환등회가 시각교육 미디어로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었으며, 환등회가 당시 조선인의 생활세계에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환등은 프로젝터의 전신으로 유럽에서 17세기 중반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이후인 1860년대부터 영화가 등장한 1896년까지 커다란 호황을 누렸다. 한국에 환등회가 소개된 것은 1880년대로,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서 최초로 개최되었다. 환등슬라이드는 초기에는 손으로 직접 그렸던 유리슬라이드를 사용하였으나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사진이 주로 사용되었다. 환등회의 내용이 사진이기에, 사진이 가지는 사실 혹은 진실 효과는 환등회의 내용을 수용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서구에서의 환등회가 오락을 중심으로 성황을 이루었던 것에 반하여 한국에서의 환등회는 근대의 대표적 시각교육 미디어로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특히 문맹률이 높았던 조선인들에게 환등회는 시청각교육 미디어로서 더 효과적으로 주최자의 의도를 교수할 수 있었다. 시각적 오락거리가 드물었던 당시에는 환등회가 사람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했다. 그리고 환등회에서 보여준 조선 밖의 서구의 모습과 근대화된 신문물은 조선인들에게 환등회를 통하여 신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본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 Ⅱ장은 환등회의 선행연구 및 이론적 배경으로 미디어로서의 환등의 속성, 환등의 재료로서의 사진 아카이브, 근대 시각교육에 있어 환등의 도입 시기를 다루었다. 그리고 근대 한국 환등회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미국과 일본의 환등회를 각각 오락과 선전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한국의 환등회의 대표적 두 주최자는 미국의 개신교 선교사들과 조선총독부였다. 한국 환등회는 이 두 주최자와 1910년 일제의 강제합병 전후로 그 특성을 달리한다.
제 Ⅲ장에서는 근대 계몽기의 환등회를 고찰하였다. 1876년 개항부터 1910년 강제합병 이전은 미국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환등회의 주요 주최자로서 기독교 선교가 환등회의 주요 목적이었다. 이 시기에는 서구의 근대문물과 근대문화 자체가 부국강병을 위한 지식으로 수용되었다. 특히 환등회는 서구의 근대문물과 근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즉 세계를 보여주는 창 역할을 하였다. 서울YMCA를 중심으로 하여 개최된 환등회는 세계 여러 나라의 풍경과 풍습, 서구의 공업 및 상공업의 현황, 생물학과 천문학 등의 과학교육 등의 주제로 열렸다. 이 당시 환등회의 내용과 이미지는 그 자체로 권력을 가진 지식으로 작동하였다.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이 시기는 선교사들이 환등회의 주최자였기 때문에 조선인들은 환등회에서 선교사들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볼 수밖에 없었다. 즉 환등회에서 본 세상은 선교사들이 재현한 이미지와 선교사들의 프레임 안에 있는 지식이었다.
제 Ⅳ장은 일제강점기 환등회로 이 시기는 조선총독부가 환등회의 주요 주최자로 교육, 위생, 오락이라는 일상의 영역으로 환등회가 확장되었다. 1920년대가 되면 환등회는 조선 전역에서 개최되었고, 따라서 초기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미디어로서의 지위는 상실되어 갔다. 반면에 환등회는 식민정부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교육미디어로 작동하였다. 일제강점기 환등회의 특징은 환등회가 일상의 삶에 깊이 관계된 주제로 열렸다는 점이다. 교육, 위생, 오락이라는 주제로 환등회가 열렸는데, 이 주제는 생활세계와 깊게 관련되어 있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조선인의 일상적인 삶이 시각화되어 환등회를 통해 교육되었다는 의미이다. 습득해야 할 지식의 기준, 위생이라는 담론 하에 전통문화 및 풍습 중 버려야 할 것과 유지되어야 할 것이 정해지고, 즐겨야 하는 여가와 취향의 영역이 선택되어 환등회로 개최되었다. 즉, 일상 영역과 공공 영역이 모두 시각미디어인 환등을 통해 교육되었다.
제 Ⅴ장은 미술교육에 있어 환등회의 함의에 관하여 논하였다. 이 장은 환등회의 해석 및 논의 지점으로 환등회의 미술교육적 의미와 기능을 다루었다. 지금까지 근대 미술교육 연구는 학교 미술교과 연구에 한정되어 있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근대 미술교육이란 학교 미술교육이라는 등식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환등회 연구는 학교 밖의 비제도권 미술교육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환등회는 학교 시각교육에서도 사용되었으나 대부분 학교 외부에서 개최되었다. 환등회의 주제 또한 순수미술과 관련되기보다는 위생 등의 일상의 영역과 관계되었다. 따라서 환등회 연구는 근대 미술교육이 미술교과 연구에서 시각교육 전체로 시야를 확장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근대는 여러 새로운 시각미디어가 출현하였으며, 시각매체의 기본 단위의 정보와 지식을 구성하는 것은 사진으로 교육적인 성향을 띄었다. 그 중 환등회는 무엇보다 설명자가 직접 환등의 내용을 교수하며 이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관람하게 되는 현장성을 지니는 특성이 있다. 환등회는 근대의 다른 어떤 시각미디어보다 관람객에게 직접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였다. 이와 같은 현장성과 직접성이라는 환등회의 특성은 주최자의 의도를 관람객에게 분명히 전달할 수 있게 함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에게 동시에 교수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였다. 시각교육 미디어로서 환등이 적합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와 박람회와 같이 제작하는 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거나 사전 제작이 요구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환등기는 운반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슬라이드는 설명자가 직접 제작․구성할 수 있으며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였다. 이러한 환등회의 특성은 여러 근대적 시각 미디어 맥락 안에서 환등회가 교육미디어로서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였다.
This dissertation is a study of magic lantern shows as the first media of visual education for the public in modern Korea. Based on the development of printing methods, a variety of visual media such as exhibitions, panorama theaters, and motion pictures as well as newspapers, magazines, and photo-postcards emerged in modern era.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arify the significance of magic lantern shows as a visual education media in relation to the other visual media that were emerging in the modern era. This study also elucidates the influence of magic lantern shows on the life of the Korean people at the time.
The magic lantern, which was a predecessor of the projector show, has begun to be used in the middle of the 17th century in Europe, and it enjoyed a great boom in the United States in the period from 1860s after the Civil War to 1896 when the motion picture appeared. Magic lantern shows were introduced by American missionaries in Korea in 1880s. In the beginning stage, the lantern slides were produced using glass slides with hand-paintings, but after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photographs were usually the content of the show. The Truth effect which photographs evoked brought about public interest in magic lantern shows from late 19th century to early 20th century. Photographs used as lantern slides had educational characteristics, because they consisted of knowledge and information as basic unit of visual media. Therefore, modern archives of photographs relate deeply to content of magic lantern shows, which need to be examined in this paper.
While the magic lantern shows were mainly used for entertainment in Western society, in modern Korea they were used mostly as a media of visual education, which had a great impact on the Korean people in various aspects. Especially, the magic lantern show was a very effective educational tool to deliver the intention of speakers or teachers because a good portion of Koreans were illiterate at the time. Also, because there were rare opportunities for visual entertainment at the time, the entertainment elements of the magic lantern shows were a good reason for the people to be attracted. In addition, a glimpse of Western society and modernized new culture made Koreans recognize the magic lantern shows as opportunities to learn new knowledges. The structure of this paper goes as follows.
Chapter II, where the preliminary research and theoretical background about the magic lantern show is investigated, discuss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gic lantern show as a media, photo archives as a content of the magic lantern show, and the introduction period of the magic lantern show in modern visual education. We will also look into the magic lantern shows of America and Japan in the aspects of entertainment and propaganda, which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Korean magic lantern shows. The two main organizers of magic lantern shows in Korea were Protestant missionaries from America and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Korean magic lantern shows had changed its characteristics depending on these two organizers and in the context of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Chapter III examines magic lantern shows in the age of Enlightenment in the Modern era. From 1876 opening of the trade ports to 1910 Japanese annexation of Korea, spreading Christianity was a main purpose of the magic lantern shows because protestant missionaries from the United States were organizers of the magic lantern shows in most cases. During this period, modern cultures of Western Europe were accepted as a knowledge for enhancing the wealth and strength of the country. Especially, the magic lantern shows served as a window which showed the world through, that is, the modernized Western cultures. Magic lantern shows that were mainly based on Seoul YMCA were held with themes such as the landscape and customs of many countries in the world, present state of Western industry development, and the science education including biology and astronomy. The contents and images of magic lantern shows at the time worked as knowledge with power. It should be noteworthy that at this time the missionaries were the organizers of the magic lantern shows, so the Koreans had only to see the world through those missionaries eyes. In other words, the world Koreans saw at the magic lantern shows was the image reproduced by the missionaries, and was the knowledge put in the missionaries frame.
In chapter Ⅳ, the magic lantern shows of Japanese colonial period are discussed. During this period,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 was the main organizer of the shows, which resulted in the spread of the magic lantern shows into various aspects of daily life such as education, sanitation, and entertainment. In the 1920s, magic lantern shows were held throughout Korea, therefore, it started to lose its status as a media to stimulate the curiosity of the early people. Rather, the magic lantern shows worked as an educational media for the colonial governments propaganda.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gic lantern shows in Japanese Colonial Period are that the shows were held with a theme deeply involved in everyday life. The themes such as education, sanitation, and entertainment were deeply related to the scenes of daily lives. What this means is that the shows were a visualization of daily lives of Koreans and those images were educated onto the people. What needs to be abandoned and what needs to be maintained, or what type of hobbies should be enjoyed, were selected to be the content of magic lantern shows, based on the discourse of the knowledge to be learned and hygiene to be kept. In other words, both the daily and the public realms were educated through the magic lantern shows as a visual media.
Chapter V discusses the implication of the magic lantern show in art education, including the interpretation and discussion on its art-educational meaning and function. So far, the modern art education research has been limited to the curriculum for schools. What this means is that the perspectives have been limited to the formula that the modern art education equals modern art curriculum. Therefore, a research on magic lantern shows can be a starting point for studies on art education in non-institutional areas outside the school. Most magic lantern shows were held outside of school boundary, although there were some used in school. The themes of magic lantern shows were also related to topics of everyday life such as hygiene. Therefore, researches on magic lantern shows will suggest that we expand our perspectives from the art curriculum towards the whole visual education realm in studies on modern art education.
In modern era, there were various new visual media emerged. The basic information and knowledge of the visual media was composed mainly of photographs, and they had educational elements. The magic lantern show, among all those, had a characteristic of on-site activity where the commentator taught or educated of the contents in person, and multiple people watched and listened to the explanation in one place together. The magic lantern show was a media that could deliver more information and knowledge directly to the viewers than any other visual media. These characteristics of the magic lantern show, as an on-site and direct interaction, made it possible for the organizer to deliver the messages clearly to the viewers and to educate multiple people at the same time. One reason why the magic lantern show was suitable was that it did not cost much or a lot of efforts in preparation, compared to motion pictures or fairs. The equipment was comparatively easy to carry around and the slides were editable or composable depending on various settings. These factors made the magic lantern shows work as an educational media effectively in various contexts of modern visual media.
After the liberation of Korea, the magic lantern show as a modern visual educational media has evolved to 35mm film, to projectors, and to all kinds of audio-visual media including TV. The significance of this research on the modern magic lantern show is that it really looks into the starting point of the media of Korean visual education. What can be suggested from this study is that the modern art education has been expanding its realm, and modern art education has been practiced not just within the institutional sphere and has also influenced greatly and actively the non-institutional sphere including the magic lantern shows.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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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Education (사범대학)Program in Fine Arts Education (협동과정-미술교육전공)Theses (Ph.D. / Sc.D._협동과정-미술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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