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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의미와 주체성 형성 - 미술교육의 맥락에서 : The Meaning of Silence and Subjectivity in Art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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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하영유

Advisor
조용환
Major
사범대학 협동과정 미술교육전공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주체성 형성침묵의 의미침묵의 주름교사의 성찰미술교육의 언어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범대학 협동과정 미술교육전공, 2018. 2. 조용환.
Abstract
이 연구는 연구자가 운영하는 미술공방의 수업 성찰을 바탕으로 한 실행적 체험연구로서, 미술교육 실행을 통해 학습자들이 자신들의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위해 제기한 세 가지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들이 삶의 주체로 성장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미술교육과 미술교육자가 갖는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연구가 성립하는 전제이자 시작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제Ⅰ장에서 연구자의 체험과 성찰 과정의 기술을 통해 이 연구의 시작과 전환 과정을 제시하였다. 학생들과의 교육적 관계를 통해 제기된 교육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는 미술교육적 맥락에서 일하고 연구해 온 연구자 자신의 교육 경험과 교육 개념에 우선적인 성찰의 초점을 맞추게 했다. 공방의 시작 단계에서는 여전히 근본적 문제의식이 아닌 학생들의 문제 현상에 대한 처치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상태에서 점차적인 성찰과 실행의 순환 과정을 통해 문제 제기가 구체화 되고 이에 따라 공방에서의 수업 실행이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가게 되었다. 교사의 성찰적 순환이 전제되지 않으면 교육의 일상에서 본질적 핵심과 근본적 문제를 발견하고 반성과 새로운 실행을 통해 발전해 나아가는 과정은 기대할 수 없음을 연구 과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이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학습자들의 침묵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 문제는 미술교육에서 학습자의 실존적 현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개인의 고유성 발견과 발현의 과정을 돕기 위한 교육을 고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것이다. 이 침묵은 발화적 차원에서의 침묵만이 아니라 실존적 차원에서 침묵이라 볼 수 있는 현상들을 포함해 매우 다층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습자 각자가 가진 고유성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발견되던 이 침묵의 의미를 면밀하고 깊이 이해하는 것은 각자의 주체성이 형성되는 방법의 시작을 미술교육의 맥락에서 모색하는 데에 핵심적이다. 이 연구를 통해 제시한 침묵으로의 태도변경(현상학적 환원)은 이를 위한 것이다. 이 태도변경의 과정에는 실질적인 체험 과정과 성찰의 순환에 더해 해당 개념과 이론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필요하였으며 제Ⅱ장을 통해 이론과 개념들을 분석하여 제시했다. 제Ⅱ장이 침묵의 의미를 주체성 형성 과정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는 데에 필요한 이론적 배경이라면 제Ⅲ장은 그 침묵이 각자의 고유한 맥락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떠한 수업 실행을 통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에 대한 기술이다. 제Ⅲ장은 두 학생이 공방에서의 교육 경험을 중심으로 주체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각자의 맥락 안에서 기술했다. 이것은 다음 연구문제와도 이어진다.
셋째, 미술교육이 학습자의 주체성 형성 과정을 돕기 위해 실제 수업에서 요청되는 속성은 무엇인가? 이 문제는 교육의 개념을 실행하는 것은 구체적인 수업을 통해서라는 교육의 본질에 입각한 것임과 동시에 그 수업에 책임이 있는 교사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다. 수업을 통한 구체적 실행에 대한 현실적 문제 제기 과정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방법은 질문이었다. 교육은 실상 질문으로 구성되어야 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열린 질문을 받을 수 있을 때 학습자는 학습의 주체로서의 주권을 넘겨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술교육은 수업의 시작부터 과정의 면면에서 이 열린 질문을 통해 다각적인 실험과 실패를 할 수 있는 권리, 다양한 언어 의미 활동을 통해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는 권리를 회복할 수 있는 고유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자 역시 수동적 교육이 체화된 이로서의 한계 안에서 열린 질문을 하기 위한 노력에 가장 중점을 두었던 이유는 학습자가 주체로 성장하는 데의 핵심인 능동성을 회복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이다.
미술교육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주된 시각 언어와 조형 언어만이 아니라 침묵, 몸 언어, 말과 글 언어 등이 총체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에 입각해, 제Ⅳ장을 통해 수업의 실제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관찰하고 수업의 실행과 연구에 임해야 하는가를 분석하였다. 침묵에 대한 이 태도의 변화, 즉 침묵으로 교육적 태도변경은 들뢰즈(Deleuze, 1988)의 주름 개념을 재발견하게 했다. 그리고 주름의 심연, 즉, 깊이를 가능성의 잠재태로 존중하고 긍정하며 삶은 주름을 펼치고 주름져 나가는 것이라 한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침묵의 존재론적 인정과 긍정을 내재한 침묵의 주름 개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주체의 고유성과 능동성을 그 핵심에 두는 주름 개념에 기반한 침묵의 주름은 교육의 본질, 미술교육의 본질에 매우 합당한 개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술교육은 각 주체들의 차이를 존중하고(Hickman, 2005) 그 차이를 교육 과정을 통해 고유성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 본질적 속성에 해당된다. 또한 그 과정 자체가 몸주체, 행위주체(Davis, 2012)로서 몸 언어와 침묵 언어, 조형 언어와 시각 언어, 말 언어와 글 언어 모두를 총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각 주체의 개별적 학습이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이러한 미술교육 체험들이 주체의 존재론적 성장에 지각과 사고 능력을 비롯한 근본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제Ⅴ장은 이 연구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해석으로서 위와 같이 침묵의 주름 개념에 이르기까지의 침묵으로 태도변경 과정을 통해 도출한 의미들을 제시했다. 결국 침묵으로 태도변경은 미술교사이자 연구자에게 요청되는 지속적인 해석학적 순환을 통해 침묵의 주름운동의 핵심인 주체의 능동성의 회복을 미술교육의 맥락에서 실현하기 위한 교육적 노력이라 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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