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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문학과 아시아라는 사상 : 崔仁勳文学と「アジア」という思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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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contributor.advisor방민호-
dc.contributor.author장문석-
dc.date.accessioned2018-05-28T17:03:50Z-
dc.date.available2018-05-28T17:03:50Z-
dc.date.issued2018-02-
dc.identifier.other000000151059-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41070-
dc.description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8. 2. 방민호.-
dc.description.abstract한국 근대의 역사적 경험은 단일한 정체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지방) · 한국 · 동아시아 · 세계라는 다층적인 역학과 복합적인 인식이 동시에 작용하는 역동적인 정체성을 가진다. 그동안 한국과 세계의 표상은 비교적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비해 동아시아의 표상은 충분히 의미화되지 못하였다. 이 연구는 1960-1970년대 최인훈 문학을 분석하여, 동아시아라는 표상의 재현가능성을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소설가 최인훈은 1936년생으로 유년 시절 식민지에서 제국 일본의 교육을 받았으며 소년 시절 북한에서 사회주의 교육을 받았고, 한국전쟁 중에 월남하였으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소설가로 활동하였다. 이 연구는 최인훈의 생애가 1950-1970년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형성 및 전개과정과 밀접하다는 점에 착안하여서, 최인훈 문학을 세 가지 시각에서 분석하였다. 동아시아냉전분단제체의 변동과 공간으로서의 아시아, 비서구 근대의 후진성 인식과 시간으로서의 아시아, 주변부의 역사 경험과 원리로서의 아시아가 그것이다.
최인훈 문학의 정치적 상상력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변동과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1960년 4.19혁명과 일본의 안보투쟁은 동아시아냉전질서의 변동가능성을 가늠하도록 하였는데, 최인훈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형성기인 해방 후 8년을 포착하면서, 중립의 상상을 기입하였다. 하지만 쿠데타로 혁명이 실패한 이후, 1960년대 중반 최인훈은 한국 지식인의 이동불가능성과 재현불가능성에 유의하면서 통일의 이념을 조심스럽게 재현하였다. 1970년대 초반 데탕트의 국면에서 그는 비지식인 주체의 생활에 근거한 민주주의와 사회적 분업에 기반한 사회적 평화의 형성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아울러 최인훈 문학은 비서구 근대의 후진성에 대하여 예민한 감각을 가졌다. 1960년대 초반 최인훈은 서구적 양식인 교양소설을 통해서, 서구 근대라는 이념과 한국의 현실 사이의 낙차를 선진과 후진이라는 시간적 거리로 포착하고, 한국의 문화적 조건을 후식민지(postcolony)라는 문제틀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에서 1970년대 초반 최인훈은 그에 앞서 같은 고민을 하였던 1920-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문학자들의 문학에 자신의 문학을 겹쳐 쓰면서, 한국근대문학의 유산에 근거한 양식 실험을 수행하였다. 최인훈의 겹쳐 쓰기는 서구의 근대와 달리 완미하지 못했던 한국의 근대를 전통으로 구성하는 시도였다. 이를 통해 그는 직선적 발전의 시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층성에 근거한 아시아의 시간적 경험을 재구성하였다.
최인훈 문학은 주변부의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사를 재인식하고자 하였다. 1970년을 전후하여 그는 세계사를 재인식하면서, 광역권에 근거한 공존의 원리를 탐색하였다. 논리적으로 인식하였던 광역권의 원리를 현실 속에서 고민할 수 있게 된 계기는 데탕트 시기에 우발적으로 마주친 유년기 식민지 기억이었다. 최인훈은 식민을 이주로 파악하면서, 식민자와 피식민자가 갈등 속에 공존했던 지역으로서 식민지의 형상을 제시하였다. 또한 그는 유년기에 겹쳐진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상기하면서, 아시아의 여러 민족이 경험한 식민지 경험의 다양성을 인식하였다. 그는 식민지 민중의 삶에 근거하여 아시아주의를 수행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환경이라는 조건에 유의하여 세계사를 재인식하였다. 주변부 지식인 최인훈은 서구적 원리와 구별되는 세계사 인식의 원리를 아시아 민중의 삶으로부터 도출하였다.
아시아는 서구라는 타자에 의해 주어진 명명이었다. 1945년 이후 동아시아는 탈식민지화와 냉전이 중첩되었기 때문에, 국민국가의 영역 이상을 상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1960-1970년대 최인훈은 동아시아냉전분단체제의 변동에 유의하면서 점차 공간, 시간, 원리로서 아시아를 발견하였다. 그가 아시아를 사상으로서 구성하는 과정은 한국이라는 주체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세계 인식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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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1. 서론 1
1.1. 문제 제기 및 선행연구 검토 1
1.2. 연구의 시각 9
2. 냉전 너머의 상상과 아시아의 공간 22
2.1. 동아시아의 광장과 중립의 기입 22
2.1.1. 혁명 이후에 되돌아본 냉전아시아의 형성 22
2.1.2. 현해탄을 오가는 중립의 상상 44
2.2. 한국의 지식장과 통일의 이념 57
2.2.1. 상상력의 봉쇄와 과소 진술 57
2.2.2. 정신의 탈식민화와 통일의 유산 68
2.3. 지역의 일상과 민주주의의 상상 79
2.3.1. 데탕트의 월차보고서와 월남인의 내면 79
2.3.2. 민중의 생활과 사회적 평화의 조건 90
3. 비서구의 근대와 아시아의 시간 108
3.1. 경험과 교양의 불일치와 후진성의 자기 인식 108
3.1.1. 풍문의 나라 한국과 교양 형성의 불가능성 108
3.1.2. 후식민지의 발견과 후식민지 주체의 구성 118
3.2. 한국 근대의 전통 형성과 아시아의 시간 134
3.2.1. 일본어 독서 경험과 반복되는 질문들 134
3.2.2. 한국근대문학의 전통과 보편성의 역사적 탈구축 142
4. 주변부의 역사적 경험과 아시아의 원리 166
4.1. 근대사의 재인식과 광역권의 발견 166
4.1.1. 근대 유럽사의 재인식과 광역권의 시각 166
4.1.2. 동아시아 문명권의 발견과 한국의 위치 178
4.2. 식민지의 재인식과 민중의 생활감각 190
4.2.1. 유년기 식민지 기억과 재현의 곤란 190
4.2.2. 이주로서의 식민과 지역의 발견 204
4.3. 세계사의 재인식과 원리로서의 아시아 225
4.3.1. 아시아주의의 수행적 재구성 225
4.3.2. 원리로서의 아시아와 주변부의 세계사 247
5. 결론 264
참고문헌 266
Abstract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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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extent17118492 bytes-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겹쳐 쓰기-
dc.subject광역권-
dc.subject(피)식민자-
dc.subject지역-
dc.subject‘아시아주의’-
dc.subject세계사-
dc.subject冷戦、(ポスト)植民地、中立、統一、民主主義、後進性、普遍性、伝統、「重ね合わせて書く」、広域圏、(被)植民者、地域、「アジア主義」、世界史-
dc.subject냉전-
dc.subject(후)식민지-
dc.subject중립-
dc.subject통일-
dc.subject민주주의-
dc.subject후진성-
dc.subject보편성-
dc.subject전통-
dc.subject.ddc810-
dc.title최인훈 문학과 아시아라는 사상-
dc.title.alternative崔仁勳文学と「アジア」という思想-
dc.typeThesis-
dc.description.degreeDoctor-
dc.contributor.affiliation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dc.date.awarded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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