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형태에 대한 사례 연구

Abstract

한국 사회는 빠른 현대화와 경제성장과 함께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증가하면서 맞벌이 가정 수가 극증하며 이는 남성은 경제력을 확보하는 유급노동 분담과 여성은 육아, 가사일로 비롯한 무급노동 분담을 했던 전통적 성별 역할 분담의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남성은 여성보다 비교적 적은 육아 참여 시간을 분담하였고 최근 들어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그러한 격차가 줄어들고 한국 남성의 육아 참여 인식이 높아지면서 육아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가 보인다. 미취학 자녀는 돌봄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연령층이고 육아 과정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다. 본 연구는 현시대 미취학 자녀를 둔 부부의 육아 분담, 육아 경험과 육아로 인해 겪는 어려움, 일-가정 양립 하의 스트레스 등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현시대의 육아 실태를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뷰 대상자 중 8 사례는 5:5 비율로 비교적 합리적인 육아 분담을 하고 있고 남성의 육아 참여 의식이 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합리적인 육아 분담을 가지고 있는 가정들은 대게 처음부터 남성이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게 된 것이 아니었다. 부부간의 싸움과 갈등을 경험하였고 여성은 남편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긴 시간을 걸쳐서 남편과 협상하는 과정을 통해 남편의 적극적 육아 참여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 둘째, 모든 대상자는 조부모의 도움과 보육시설 이용 등 대리양육 경험이 있다. 어린이집 이용에 대해 다소의 우려만 제외하고는 대상자들은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은 엄마들에게 산후우울증이나 아이와 부딪치는 것을 회피하는 방법이기도 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시간에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생기고 장시간 아이와 같이 있어서 발생하는 충돌 등도 피할 수 있다고 느꼈다. 셋째, 기존 연구에서 많이 밝혀졌듯이, 일하는 대상자와 학업을 수행하는 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대상자 중 전업주부인 여성은 모두 출산하기 전에 일을 했던 경험이 있고 출산으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었다. 경력 단절로 인해 삶의 큰 변화를 느끼고 집에만 있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지 위해 일-가정 양립을 합리적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과 지원의 도입이 필요하다.

주제어: 한국, 육아 분담, 일-가정 양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