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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과 보복 가능성이 협력과 처벌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inequality and retaliation on peer punishment and cooperation in public goods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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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준
Advisor
박순영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협력처벌불평등보복공공재 게임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2018. 2. 박순영.
Abstract
무임승차자, 또는 배신자에 대한 사적 처벌은 집단 내에서 협력을 증진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임승차자가 아닌 협력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반사회적 처벌이 발생하거나, 과도한 처벌 사용으로 인해 협력으로 발생한 이익이 소멸되는 등, 협력의 진화에 있어 처벌이 갖는 한계 역시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구성원 사이의 불평등과 처벌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공공재 게임에서 나타나는 협력과 처벌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였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동등한 양의 자원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공공재 게임에서와 달리 참여자들에게 자원을 차등적으로 지급한다면, 자신에게 불리한 불평등을 기피하고자 하는 성향으로 인해 더 적게 가진 사람이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반사회적으로, 즉 상대가 무임승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처벌하는 양상을 보다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다. 이를 통해 반사회적 처벌이 불평등 기피 성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짐을 보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는 단순히 누군가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일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주목하였다. 더 많이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사람에게 더 강하게 보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현실에서는 보복 가능성으로 인해 불평등 기피 성향에 기반을 둔 반사회적 처벌이 억제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여자들에게 단 한 차례의 처벌 기회만을 부여하는 일반적인 공공재 게임은 이러한 보복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반영하여, 평등 조건과 불평등 조건, 보복 불가능 조건과 보복 가능 조건을 조합한 2*2 공공재 게임을 진행하였다. 참여자들은 먼저 매 라운드 모두에게 동등한 양의 토큰이 지급되는 평등 공공재 게임을 수행한 후, 이 게임에서 최종적으로 획득한 수익에 따라 토큰이 차등적으로 지급되는 불평등 공공재 게임을 수행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집단 1에 속한 참여자들은 처벌이 1회만 가능한 보복 불가능 공공재 게임을, 집단 2에 속한 참여자들은 처벌이 발생할 경우 처벌 단계가 반복되어 복수의 처벌이 가능한 보복 가능 공공재 게임을 수행하였다.
실험 결과, 불평등 기피 성향에 기반을 둔 반사회적 처벌이 보복 가능성의 도입에 따라 억제되리라는 예측은 타당한 것으로 검증되었다. 그러나 실험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연구자가 미처 고려하지 못했거나 예상과 어긋난 결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먼저, 보복 가능성을 도입하자 반사회적 처벌과 더불어 무임승차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당한 처벌 역시 크게 감소하였다. 즉, 보복이 가능한 보다 현실적인 상호작용 환경에서는 참여자들 사이의 사적 처벌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평등 조건에서 참여자들의 협력 수준은 보복 가능할 때와 불가능할 때 차이가 없었지만 보복 불가능 조건에서 훨씬 더 많은 처벌이 사용되었다. 즉 보복 불가능-평등 조건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처벌에 사용됨으로써 협력으로 인해 생산된 이익이 전부 파괴되었지만, 보복 가능-평등 조건에서는 처벌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유사한 수준의 협력 수준이 유지되어 결과적으로 협력 이익이 보존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협력의 진화에 있어 개체들 간의 사적 처벌이 수행했을 역할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인간을 협력하게 만든 것은, 실제로 발생한 처벌보다는 서로에게 처벌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혹은 그 위험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보복 가능성은 무임승차를 억제하여 높은 협력 수준의 유지에 기여하는 동시에, 과도한 처벌 사용을 억제하여 협력으로 발생한 이익의 보존에 기여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140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Master's Degree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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