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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坡 申弼永의 「冽上紀行絶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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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표가령
Advisor
김명호
Major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신필영(申弼永)「열상기행절구(冽上紀行絶句)」한강 기행시(漢江紀行詩)죽지사(竹枝詞)회인시(懷人詩)도망시(悼亡詩)농촌시(農村詩)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018. 2. 김명호.
Abstract
본 논문은 지금까지 학계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던 시인, 옥파(玉坡) 신필영(申弼永, 1810〜1865)의 생애와 교유관계를 규명하고 그의 대표작 「열상기행절구(冽上紀行絶句)」를 분석함으로써 그가 이룩한 문예적 성취를 19세기 한국 한시사에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종래 19세기 문학사는 18세기에 발흥한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온전히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평가받아왔다. 그중 한시사는 신위(申緯), 홍석주(洪奭周), 김정희(金正喜) 등 몇몇 대가들의 작품에 편중하여 서술되어 왔는데, 최근 학계에서는 이들에 못지않게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던 다양한 부류의 시인들의 작품을 연구함으로써 19세기 한시사의 실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본 논문은 18세기 문학과 19세기 문학의 연속적 발전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축적함으로써 종래의 19세기 문학사 서술에 나타난 왜곡을 바로잡고 공백(空白)을 메워 나가야 한다는 문제의식 아래, 19세기에 활동한 다양한 문인들의 문학세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신필영과 그의 한시에 특별히 주목하였다.
신필영은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후손으로, 양반 명문가인 평산(平山) 신씨(申氏) 가문에서 배출된 저명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조부 신헌조(申獻朝)가 말년에 관직에서 삭출된 이후로 신필영은 가난한 환경에서 불우하게 성장하였으며, 평생 포의로 살다가 만년에 창릉참봉(昌陵參奉)을 지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당대 명문인 함종(咸從) 어씨(魚氏) 집안과의 척분(戚分) 및 풍산(豊山) 홍씨(洪氏) 집안과의 각별한 교분을 통해 19세기의 유명 문인 학자들과 폭넓게 교유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 신필영이 교유했던 서유구(徐有榘)ㆍ홍석주(洪奭周)ㆍ홍길주(洪吉周)ㆍ정학연(丁學淵)ㆍ윤정현(尹定鉉)ㆍ김영작(金永爵)ㆍ박규수(朴珪壽)ㆍ홍우길(洪祐吉)ㆍ홍우건(洪祐健)ㆍ김상현(金尙鉉) 등은 대체로 18세기의 실학적 학풍을 계승하면서 문학적으로 서로 친밀하게 교유했던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들이었다.
「열상기행절구」는 신필영이 1846년 8월(음력)에 한강의 동호(東湖)와 남한강(南漢江) 일대를 여행하면서 지은 7언 절구 100수의 연작 기행시이다. 신필영은 평소 국내 여행을 즐겨 다니면서 다양한 기행시를 남겼다. 그중 특히 「열상기행절구」는 그의 시세계의 특징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회고시(懷古詩), 산수경물시(山水景物詩), 회인시(懷人詩), 만시(輓詩), 도망시(悼亡詩), 기속시(紀俗詩), 농촌시(農村詩) 등 다채로운 양식의 시들을 집대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양식별 특징에 의거하여 작품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먼저 신필영은 회고시와 산수경물시를 통해, 유하정(流霞亭), 남한산성(南漢山城), 춘초정(春草亭), 둔촌서원(遁村書院) 등 한강변 역사ㆍ문화공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전고(典故)와 회화적 기법를 활용하여 팔당(巴堂), 남자주(藍子洲), 두릉(斗陵), 용문산(龍門山) 등지의 정경미(情景美)를 묘사해내었다.
다음으로 그는 회인시와 도망시를 통해, 작고한 홍길주, 김매순, 서유구, 신익성(申翊聖), 자신의 처 연일(延日) 정씨(鄭氏) 등 부재(不在)한 인물들을 추모하였다. 비창(悲愴)한 심정을 곳곳에서 토로하여 작품의 서정성을 강화하였으며, 성묘(省墓) 여정을 추가함으로써 한강 유람을 위주로 한 이 시의 내용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었다.
또한 신필영은 한강 일대 향촌민의 삶과 자신의 고향인 지평현(砥平縣) 일대의 추수철 풍경을 제재로 한 기속시와 농촌시를 통해, 뚝섬ㆍ송파나루 등지의 농민 생활상을 생생히 묘사하면서 조선풍(朝鮮風)을 추구하여 조선 농촌의 특색을 전면에 드러내었다. 특히 농촌시에서는 해학적인 묘사나 대화체 등을 활용하여 현장감을 잘 살려냈다.
서유영의 「서호죽지사(西湖竹枝詞)」, 정약용의 <>, 신위의 「서강절구(西江絶句)」 등 19세기의 대표적인 한강 죽지사나 한강 기행시들과 비교해 보면, 「열상기행절구」는 18세기 한시의 죽지사풍과 연작시 창작 경향을 계승하였음을 알 수 있다. 죽지사풍을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지리지(地理志) 및 인물지(人物志)로서의 특색을 가미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정-소주제1-소주제2-소주제3-여정' 이라는 짜임새 있는 구성을 취하였다. 이와 같이 「열상기행절구」는 연작 형식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노래하면서도 구성의 완결성을 성취함으로써 주제와 형식이 조화와 균형을 이룬 빼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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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Master's Degree_국어국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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