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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의 재구성: 이디스 워튼의 『그 지방의 관습』과 『순수의 시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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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허녕

Advisor
이동신
Major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Issue Date
2018-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이디스 워튼그 지방의 관습순수의 시대관습전복성순수공동체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2018. 2. 이동신.
Abstract
본 논문은 19세기 미국 소설가 이디스 워튼의 두 작품 『그 지방의 관습』과 『순수의 시대』에서 드러나는 관습의 역학을 이해하고자 한다. 워튼에 대한 그간의 비평들은 주로 작중 인물들간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관습이 부차적으로 형성되는 사회적 산물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본 논문은 공동체 관습이 구성원들의 동의에 의해서 형성된 집단적 계약이 아니라 사회적 기준을 끊임없이 재정의함으로써 내부적으로 전복성을 허용하고, 관습에 저항하던 구성원이 그 가치를 이해하게끔 하는 근본적인 법칙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본 논문은 19세기 말 20세 초 뉴욕 상류 사회 관습이 포섭과 회유를 통해 어떻게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는지 분석한다.
본론 1장은 관습이 사회적 기준의 주도 면밀한 조작을 통해 뉴욕 사교계를 견고하게 유지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언딘은 새로운 공동체에 침입하는 수단으로 결혼 관습을 활용한다. 언딘은 남녀 분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결혼 관습을 역이용하여 남녀 구분의 관습을 위협하는 전복성을 발휘한다. 뉴욕 공동체는 언딘을 배제시키는 대신 언딘의 일탈을 사회적인 성공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언딘의 전복성을 포섭한다. 언딘의 이야기를 성공신화로 만들고 그의 욕망이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면서 관습은 기존 공동체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낸다.
본론 2장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구성원을 선별하는 관습의 노력을 조망한다. 엘렌은 고향이 주는 안식을 찾아 뉴욕으로 돌아왔지만, 뉴욕 사회의 관습을 지키지 않는데도 구성원의 지위를 유지하는 엘렌의 예외적인 상황은 공동체의 평화에 위협을 가져온다. 관습은 엘렌이 공동체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관습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그에게 '외국인'의 지위를 부여하지만, 외국인이라는 표지를 받아들이지 못한 엘렌은 결국 뉴욕 사회를 떠나게 된다. 메이의 곁에 남은 아처는 엘렌이 뉴욕 공동체를 보존하기 위해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서 구성원을 보호하고 안정감을 제공하는 관습의 지속적인 가치를 깨닫게 된다.
워튼은 『그 지방의 관습』과 『순수의 시대』를 통해 19세기 후반 뉴욕 사회 관습이 생명력을 잃은 불문율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관습은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상호작용하고 그들의 저항에 유연하게 반응한다. 『그 지방의 관습』과 『순수의 시대』에서 드러난 관습의 역동성은 구성원의 자유를 허용하는 듯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동체를 견고하게 하는 데 그 영향력을 더할 뿐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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