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mentary and Substitutive Effects of Telecommunication on the Frequency of Visiting the City Center

Abstract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사회, 문화, 경제, 고용, 노동 등 기술 외적인 측면에<br/> 있어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폰 및 모바일 인터넷<br/> 보급으로 인한 개인의 이동 통신 사용이 급증하였으며, 도심에서 이루어지던<br/> 업무 및 비업무 분야에서의 활동은 재택근무나 온라인 쇼핑 등을 이용하여<br/>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폰과 인터넷<br/> 등 이른바 통신기술의 발달이 개인의 도심 방문에 영향을 미치는 보완효과와<br/> 대체효과의 발현과정을 살펴보고 현재 한국적 맥락에서 위 두 효과가 어떻게<br/> 작동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br/> 선행연구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통신기술이 도심 방문에 미치는 영향을<br/> 대체효과과 보완효과로 분류하였다. 먼저, 통신기술의 대체효과는 업무<br/> 분야에서 재택근무 및 원격근무를 활용하거나 온라인 쇼핑 및 온라인 여가를<br/> 이용함에 따라 업무, 쇼핑, 여가 목적의 도심 방문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br/> 정의하였다. 반면, 통신기술의 보완효과는 온라인 업무, 온라인 쇼핑 및 여가의<br/> 도입 이후에도 업무, 쇼핑 및 여가목적의 도심 방문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정의하였다. 여러 선행연구를 살펴본 결과, 통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하여 도심<br/> 방문 빈도에 미치는 보완효과와 대체효과는 대립적이거나 일방적인 개념이<br/> 아닌 상호의존적인 개념임을 확인하였다. 이에, 통신기술 도입으로 발생하는<br/> 대체효과와 보완효과가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하는 이론 모형을<br/> 구축하였다. 즉,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온라인으로 업무, 쇼핑, 여가를 즐기는<br/> 것이 기존의 방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비용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br/> 오히려 업무량 및 쇼핑 여가 시간의 총량은 증가할 수 있음을 수학적 모형을<br/> 통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통신기술에 의한 대체효과가 더욱 커질수록 이로<br/> 인한 총량의 증가량은 더욱 증가하는, 일련의 연쇄적 과정의 결과로서<br/> 보완효과가 발현됨을 설명하였다. 또한, 2004년과 2014년의 국민 생활시간조사<br/> 자료를 통해 이러한 총량 증가 현상이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br/> 생활시간 조사 자료에서는 재택근무 시간이 증가할수록 비재택 근무시간은<br/> 감소하는 대체성을 발견하였으나, 이와 더불어 재택근무시간이 증가할수록<br/> 총 근무시간이 증가하고 온라인 쇼핑 시간이 증가할수록 오프라인 쇼핑 시간이<br/> 증가하는 총량증가 효과를 확인하였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은 2004년에 비하여<br/> 스마트폰 및 모바일 인터넷이 대중화된 2014년에서 더욱 뚜렷함을 확인하였다.<br/> 대체효과의 발현에 따라 증가한 총량이 실제로 개인의 도심 방문의 빈도에도<br/>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하여 스마트폰 및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br/>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조사 결과의 분석은 업무 목적 및<br/> 비업무 목적별로 대체효과에 따른 총량증가효과가 도심방문 빈도에 미치는<br/> 영향을 2단계 최소제곱 방법(2SLS)으로 분석하였으며, 서로 다른 목적의 도심<br/> 방문이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과 전체 도심 방문 빈도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br/> 경로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술한 수학모형<br/> 및 국민생활시간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업무와 비업무 목적에서<br/> 대체효과가 클 수록 총량효과 또한 증가하며 이에 따른 목적별 도심 방문의 빈도가 증가함을 확인하였다. 또한 대체효과에서 총량효과에 이르는 1단계<br/> 효과보다 총량효과에서 도심 방문 빈도 변화에 이르는 2단계 효과가 더욱<br/> 탄력적으로 반응함을 확인하였다. 셋째, 개인의 기술 친숙도 및 숙련도에 따라<br/> 업무 및 비업무상의 대체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상관성을 확인하였다. 넷째,<br/> 온라인 업무로 인하여 대체되고 남은 시간을 비업무 목적으로 사용하거나,<br/> 온라인 쇼핑 및 여가로 인하여 대체되고 남은 시간을 업무목적으로 사용함에<br/> 따라 업무 및 비업무 측면에서의 총량효과가 증가하는 목적간 상호 교차효과가<br/> 확인되었다. 다섯째, 이로 인하여 도심을 방문하는 목적이 다르더라도 업무<br/> 목적의 도심 방문이 비업무 목적의 도심 방문에 영향을 미치고 그 역도 성립하는<br/> 방문목적별 상호연관성을 확인하였다. 단, 서로 다른 목적간의 도심 방문 빈도는<br/> 함께 증가하지 않는 음(-)의 동시성 또한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대체효과에서<br/> 총량 변화를 거쳐 도심 방문 빈도에 이르는 영향이 단계별로 증가하는<br/> 연쇄효과를 확인하였다.<br/> 결론적으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른 1차적 단계에서의 대체효과는<br/> 존재하나, 이러한 대체효과가 직접적으로 도심 방문 빈도를 감소시키는 데<br/> 미치는 영향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오히려 도심 방문 목적의 상호 의존 관계<br/> 및 잠재적 통행수요의 발현으로 인하여 도심 방문의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고<br/> 볼 수 있다. 결국, 정보통신 기술 도입으로 인하여 발생한 대체효과가 업무<br/> 효율 및 쇼핑 여가시간의 활용 효율을 증가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개인의<br/> 업무 및 비업무 목적의 도심 방문 빈도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연쇄적인 과정을<br/> 파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