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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Essays on Collaborative Innovation in the ICT Industry : ICT 산업에서의 협력적 혁신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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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황인영

Advisor
박정훈
Major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정책학전공)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정책학전공), 2018. 8. 박정훈.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 ICT 산업 내 협력적 혁신에 관한 세 개의 연구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은 시장에서 생존하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동일 산업 내의 타 기업과 경쟁하지만, 동일한 목적에서 타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도 한다. 협력적 혁신은 기업들의 생존 전략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행동이지만 정부는 협력적 혁신이 산업 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기업들의 협력적 혁신 참여를 촉진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내에서 협력적 혁신은 제한적으로 수행되어오고 있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협력적 혁신 생태계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는 정책 수단의 비효율성에서 기인할 수 있고, 혹은 정책이 접근하지 못해왔던 근본적인 문제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에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하여 세 가지 에세이의 형태로 분석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첫 번째 에세이는 행위자와 구조 간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산업 구조 요인과 정부 정책이 기업들의 협력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두 번째 에세이는 구조의 관점에서 혁신 요인과 관계 요인이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세 번째 에세이는 행위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협력적 혁신 참여가 기술융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러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기업 간 협력적 혁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 본질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첫 번째 연구는 산업 내 이질성과 정부 정책이 협력적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슘페터 가설의 실증적 한계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업 규모와 혁신에 관한 기존 논의의 초점을 기업 수준에서 산업 수준으로 확장하여 산업 내 기업규모분포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산업 내 규모 이질성에 따라 협력적 혁신 패턴이 어떻게 다르게 발현되는지 알아본다. 둘째, 본 연구는 규모 이질성이 높은 산업에서 정부의 인센티브 및 규제 정책이 협력적 혁신 패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SCP 프레임워크에 의거하여 협력적 혁신 구조와 기업의 협력 행동, 그리고 협력적 혁신의 성과의 변화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한국 ICT 기업들의 데이터 및 기업 간 협력적 혁신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이를 토대로 행위자기반모형을 개발하였다. spatial NIPD game에 기반하는 본 행위자기반모형은 GIS 기반 가상 공간에서의 ICT 산업 내 524개의 기업들 간 협력적 혁신을 구현한다. 본 연구는 모형의 현실 설명력을 높이기 위하여 실증 데이터를 활용한 타당성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후 연구 문제에 따른 두 가지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는 산업 내 이질성과 혁신 패턴에 대한 몇 가지 정형화된 사실들을 제시한다. 첫째, 산업 내 이질성의 감소는 산업 내 협력적 혁신의 구조, 행위, 그리고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인센티브는 동일한 수준의 규제보다 더욱 효과적이며, 특정 수준의 규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정책 조합에서 인센티브와 규제 간 정의 상호작용 효과가 존재하며, 이러한 상호작용 효과는 인센티브와 규제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인센티브는 주 효과와 상호작용 효과 모두 규제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규제 역시 마찬가지로 인센티브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상호작용 효과를 지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존에 독립변수로 거의 고려되지 않던 산업 내 이질성이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하고, 산업 내 이질성과 협력적 혁신 간 관계에 대한 정형화된 사실들을 제시한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인센티브와 규제가 산업 내 협력적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인센티브와 규제 간 정의 상호작용 효과가 존재함을 보인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부가 산업 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인센티브나 규제를 통한 보상 체계의 조정뿐만 아니라 산업 내 이질성 역시 중요한 요인임을 인지하고, 산업 내 이질성을 완화하기 위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 결과는 규제의 역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단독으로 집행하기보다는 정책 조합의 형태로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와 함께 집행하여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두 번째 연구는 한국 ICT 산업에서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의 진화를 분석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본 연구는 한국 ICT 산업에서 기업 간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의 진화의 구조적 특성을 밝혀내고자 한다. 둘째, 본 연구는 혁신 요인과 관계 요인이 기업 간 동종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후 어떠한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패널 데이터셋을 구축한 후 기업 수준의 1차원 인접행렬로 변환하여 네트워크 회귀분석인 QAP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잠재적인 Large Network Problem에 대응하기 위하여 전체 네트워크 및 연결된 네트워크에 대한 분석을 모두 수행하였다. 추가적으로, 네트워크의 진화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을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탐색하기 위하여 기술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기술 네트워크 분석의 결과는 한국 ICT 기업 간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의 진화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성들을 보여준다. 첫째, 한국 ICT 기업 간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는 협력적 혁신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낮으며 네트워크의 밀도 역시 낮다. 둘째, 네트워크의 진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KT가 허브 역할을 하며 이른바 mass collaborator' 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셋째, 한국 ICT 기업 간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는 성긴 형태의 척도 없는 네트워크(Sparse scale-free network)의 형태를 띤다. 또한, 네트워크 회귀분석 결과는 기업이 충분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 기업이 보유한 기술 포트폴리오라는 자원에 기반한 시장 내 파트너 탐색 메커니즘에 따라 협력적 혁신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는 협력적 혁신에 대해 자원기반이론이 제시하는 논거와 일치한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협력적 혁신에 관한 자원기반이론과 거래비용이론 간 논쟁에서 자원기반이론의 현실 설명력이 더욱 높다는 것을 보인다. 하지만, 동일 그룹 내 계열사들 간 동종선호 현상이 존재한다는 본 연구 결과는 협력적 혁신 생태계에서 그룹 수준의 의사결정 역시 이루어지고 있음을 유추 가능케 한다. 본 연구 결과는. 중소기업들이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혁신 네트워크에서 중심적 위치에 있는 대기업들의 기술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분야의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 지원 범위를 중소기업 간 협력적 혁신뿐만이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적 혁신으로 확장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세 번째 연구는 협력적 혁신이 기술융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한국 정부를 포함한 각국 정부들은 기업의 협력적 혁신의 활성화를 통해 기술 융합을 촉진하는 정책을 집행해왔다. 그러나 협력적 혁신과 기술 융합 간 관계에 대한 기존의 논의는 상관관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선행 연구들은 내생성에 따른 편의의 가능성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ICT 기업의 협력적 혁신이 기술 융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또한 본 연구는 어떠한 유형의 협력적 혁신이 기술 융합을 가장 크게 촉진하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36년간의 특허 데이터와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업 수준 패널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선행연구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 설계 시 혁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들을 적절히 통제하고, 독립변수에 동시성에서 기인한 내생성이 존재할 가능성을 검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을 몇 가지 제시할 수 있다. 첫째, 협력적 혁신은 기술 융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둘째, ICT 기업 간 협력적 혁신의 경우 기술 융합이 협력적 혁신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성이 존재한다. 셋째, 다양한 유형의 협력적 혁신 중 ICT 기업 간 협력적 혁신이 기술 융합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고, 기업 간 협력적 혁신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들은 기술 융합에 미치는 효과의 크기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는 협력적 혁신과 기술 융합 간 관계에 대한 논의를 인과관계의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자원기반적 접근에 근거한 기존 정책의 논거가 합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협력적 혁신과 기술융합 간 동시성의 존재는 ICT 기업이 기술 융합을 위해 ICT 기업과의 협력적 혁신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는 협력적 혁신에서 파트너 유형에 따라 혁신 메커니즘이 달라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사업 지원 단계에서 혁신 파트너 유형에 따라 예산 할당이나 지원 규모에 차등을 두지 않는 인센티브 시스템이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술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설계 시 파트너 유형별로 인센티브를 차등적으로 부여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상 세 개의 연구들로부터 도출된 결과들은 협력적 혁신이라는 복잡한 상호작용에 내재된 몇 가지 단순한 메커니즘들을 끌어내어 협력적 혁신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준다. 본 연구 결과들은 협력적 혁신에 관한 자원기반이론과 거래비용이론 간 논쟁에 대해서 자원기반이론을 지지할 다양한 근거들을 제시한다. 또한 협력적 혁신 정책에서 중요하게 간주되는 policy mix에서 인센티브와 규제의 효과 및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 결과는 자원기반이론과 같은 혁신 관련 이론들이 협력적 혁신 유형을 보다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 결과는 혁신 분야의 대 전제로 간주되어 온 슘페터 가설의 실증적 한계에 대한 대안으로 산업의 구조적 특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특히, 산업 내 이질성과 협력적 혁신 간 관계에 대한 본 연구 결과들은 과거 개념적으로만 논의되어오던 기업규모분포와 혁신 간 관계에 대한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고 후속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여 혁신 이론의 지식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들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협력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어떠한 접근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기존의 협력적 혁신 정책들은 주로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규제와 같은 직접적인 개입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협력적 혁신이 산업 내 이질성과 같은 산업 구조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정부 개입의 범위를 보다 확장하여 협력적 혁신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시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에 대한 직접적 개입뿐만 아니라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산업 구조적 요인들을 포함한 환경 요인들에 대한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협력적 혁신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계하고, 이러한 직접적인 개입들 외에도 구조적 요인들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통해 협력적 혁신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Language
English
URI
https://hdl.handle.net/10371/14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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