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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가 시간 및 활동 특성 - 10대, 60대 이상 남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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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고은

Advisor
최막중
Major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2018. 8. 최막중.
Abstract
우리 사회에서 나홀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마을, 가족, 친구 등과 함께 하는 여가를 중심으로 해왔던 한국의 여가 문화는 나홀로 여가의 증가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최근 들어 갑자기 등장한 청년 1인 가구 중심의 마케팅적 관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나홀로 여가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나홀로 여가는 여가 동반인이 없이 홀로 시간을 보내는 여가 형태로, 기존에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가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던 인내, 협동 등의 사회성 발달, 외로운 노년기의 고독감 해소, 공동체 내 사회적 자본의 축적 등을 저해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 특히 본 연구는 나홀로 여가 현상을 다룸에 있어, 한국 사회의 급격한 경제적, 기술적 발전에 따라 노동을 삶의 중심에 두어왔던 개발연대로부터 IT기술의 눈부신 성장을 이룬 스마트 시대까지 한국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홀로 여가를 보내고 있는 여가소외계층이 존재하지 않는지 진단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가장 먼저 2014 생활시간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나홀로 여가의 시간과 활동을 분석했다. 여기서는 나홀로 여가의 계층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주요한 영향요인으로서 연령, 성별, 가구원, 소득 변수를 다루었다. 특히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벌어진 세대 간 격차에 주목하기 위하여 기존 선행연구에서 주로 연구해왔던 저소득, 1인 가구 보다 연령 효과와 성별 효과를 정확히 밝혀내는데 초점을 두었다. 또한 나홀로 여가의 시간과 활동의 분석에 있어서 세부적으로 집안과 집밖 여가라는 장소적 구분, 세부 활동종류의 구분을 활용하였는데, 여가 동반자 측면에서 소극적 활동인 나홀로 여가 안에서도 장소와 활동종류의 구분에 따라 소극적 수준이 세부적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나홀로 여가는 시간적 특성 측면에서 연령과 성별에 따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 특히 연령 면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주로 다루어진 20~30대 청년세대가 아니라 10대 청소년과 60대 이상의 노년층에게서 더 높은 수준의 나홀로 여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별 역시 기존의 통념과는 달리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긴 나홀로 여가 시간과 시간비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령과 성별 변수의 상호작용항인 10대 남성과 60대 이상 남성의 변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10대 남성은 전체 여가 시간이 가장 짧은 편이었는데, 상대적으로 적은 여가시간을 여가동반자와 장소 모두 소극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인 나홀로 집안 여가로 보내고 있었다. 60대 이상 남성은 전체 여가 시간이 가장 긴 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나홀로 집밖 여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소득과 가구원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집안 여가는 저소득 1인 가구일수록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였으며 반대로 집밖 여가는 고소득층일수록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나홀로 여가의 활동적 특성에서는 집안 여가와 집밖 여가를 세부적인 활동으로 구분하였다. 집안 여가 중에서는 여가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던 10대 남성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발달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속 인터넷⋅게임에 집중하게 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집밖 여가 중에서는 60대 이상 남성들에게서 익숙한 전통적 해법으로서 오프라인에서의 걷기산책등산에 편중되는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인 걷기산책등산은 고소득을 중심으로 하였던 집밖 여가 중에서도 유독 저소득 1인 가구의 경향이 나타났다. 한편 동반여가의 경우, 어린 연령대부터 여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20~3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동반 여가, 교제외식, 문화관광쇼핑에 참여하는 특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여성의 경우, 60대 이상이 되면 종교, 사회봉사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제5장에서는 나홀로 시간과 활동 특성에서 양적인 데이터만으로 충분히 살펴보기 어려웠던 부분인 나홀로 여가의 원인과 평가를 추가적인 면접조사를 통해 조사해보았다. 여기서는 나홀로 여가 활동 측면에서 중심이 되었던 나홀로 인터넷⋅게임과 걷기산책등산에 집중하였다. 이를 위해 면접조사의 전사 자료를 활용해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로서, 10대 남성의 인터넷⋅게임은 아직 충분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인 시기에 미숙한 관계와 학업으로 인한 절대시간의 부족이 원인이 되어 발생했으며, 그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본능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극단적 성향이 발현되었음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였다. 60대 이상 남성은 홀로 걷기산책등산을 하는 이유로 관계의 단절과 그로 인해 공원에서 경제적 부담을 줄여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그들에게 신체적, 심리적 건강 측면에 대해 집에 머물러 있는 것보다 나은 대안이 되어주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외로운 기분을 느꼈으며 사회적 의미가 결여되어있기 때문에 혼자 놀기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도시계획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통계분석 결과 전통적 공동체가 사라진 도시 지역과 이웃 간의 만남을 위한 부대복지시설이 부족한 비아파트 지역에서 나홀로 여가 시간이 길게 나타났으며, 주요 계층인 10대 청소년과 60대 이상 노인 역시 학업과 건강상의 이유로 멀리 위치한 여가시설을 방문하기 어려웠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앞으로는 동네 단위의 생활 밀착형 여가공간의 공급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남성 노인들에게는 단순 현금 보조 중심인 현행복지방식을 넘어서 동네 질서 관리, 동네 방범 활동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으로서 지역 중심 일자리를 확대 공급하여야 할 것이며, 남성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학교, 학원가 등 생활공간 주변에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크 댄스 등 소규모 스포츠 시설을 제공하여 만남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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