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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는 성(性)의 불안 심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옻칠작품연구 : A Study on Ottchil Works Designed to Escape from the Anxiety of Repressed Sex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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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윤상희
Advisor
서도식
Major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2018. 8. 서도식.
Abstract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불편한 현실과 사회 시스템 속에서 연구자는 끊임없이 자아를 지켜내고 창작하며 세상과 부딪쳐왔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경험하고 느꼈던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불합리, 그리고 상처받고 고통 받았던 기억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 왔으며, 정신적인 불안과 부정적 정서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 사회와 소통하는 데에는 실제 공예작업 과정에 몰입한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심리적 기능의 방어기제에 대한 연구목표는 스스로를 외부의 낯선 시선들로부터 보호하고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자아를 지켜내는데 있으며, 여성으로서 겪는 내면적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내포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선 인간이 겪는 불안 심리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실존철학과 정신분석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불안의 유형과 사회적 배경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내 자신의 불안과 강박적 행위의 정체 파악과 자기 방어기제를 통한 치유방법을 알아보았다. 연구 과정에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을 통한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하고, 내가 어릴 적 겪었던 분리불안과 외로움, 상처의 트라우마를 내면 깊은 곳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또한 창작 과정에서 그동안 스스로를 고질적으로 괴롭혀 왔던 강박적 불안과 내면적 상처를 완화시키고 은유적 카타르시스의 수단을 모색할 수 있었다. 드로잉과 반복되는 옻칠작업 그리고 색채와 패턴에 관한 연구 등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표현이 가능하였다.

색채의 상징성을 연구하고 생활에 전통적으로 사용된 색채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면서 주술적 효과나 심리적 치료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본 논문에서 사용한 채색도료는 옻칠이다. 옻칠은 색을 표현하는 도구이기 이전에 옻칠이 가지고 있는 주술적 의미와 시간성, 재료의 특수성에 가치를 두었다. 옻칠은 작업조건과 환경이 잘 맞아야 완성할 수 있기에 끊임없는 재료 탐구와 인내가 필요했다. 옻칠은 작업자와 교감하고 작품 제작과정의 전반을 통제하기 때문에 반복과 몰입의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결과적으로 옻칠의 물성과 작업과정은 본 연구 작품을 수행하는 본질이 되어 은유적 메시지를 구성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옻칠에 의한 성형 방법에서는 협저태칠기법과 3D프린터를 주로 활용하였다. 협저태칠기법은 전통옻칠기법 중에서 까다로운 기술로 간주되고 있으며,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리고 대량생산이 불가능하여 고급의 일품공예품의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3D프린터는 연구자의 자유의지에 따라 모양과 크기에 자유롭게 형태를 성형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로서 현대 산업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전통과 현대의 기술을 융합함으로서 옻칠에 의한 새로운 형식의 연구 작품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옻칠을 소재와 기법으로 선택하여 제작한 연구 작품들은 과장된 형태, 강렬한 색채 대비, 그리고 상징적 문양 구성으로 주제의 전달을 명확하게 하고자 하였다. 장신구와 기물 그리고 추상적 입체구조물의 다양한 형식에 표현 메시지를 담으려고 시도하였다.

연구된 작품을 연구자의 심리적 변화와 치유의 발전방향에 따라서 Ⅳ, Ⅴ, Ⅵ장에, 자연을 통한 화해, Theatrical Jewelry에 의한 소통, 카타르시스의 공간과 치유로 각각 나누어 서술하였다. 자연을 통한 화해에서는 고통과 억압, 병(病)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소녀와 현대 여성들의 모습을 장신구의 형식으로 드러내려고 하였으며, 특히 식물의 생명력과 리듬감에 주목하였다. Theatrical Jewelry에서는 사회 속에서 억압받고 심리적으로 지쳐있는 여성들을 치유의 공간으로 인도(引導)하는 소통의 장신구를 제작하고자 하였다. 장신구를 착용한 배우는 마임의 형식을 이용해서 몸짓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속적으로 타자와의 소통을 시도했다. 그리고 카타르시스의 공간과 치유의 장에서는 도피의 공간을 통해 삶의 비밀과 고통을 작품 속에 담아 소멸시킴으로써 심리적 안식을 느끼게 하고 궁극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으로 안내하고자 하였다.



공예 창작행위에는 강박적 불안 증세를 완화시키고 마음의 상처가 정화되는 마치 종교를 통해 인간 내면의 고통과 상처를 치료받고 평안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주는 면이 내포되어 있다. 옻칠을 소재로 한 작업을 지속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그동안 내가 경험하였던 불편한 현실에서 벗어난 평온함의 안식이었다. 연구 결과물들은 사회 속에서 여전히 성 소수자로서 억압받고 있는 현대여성들의 불안감을 치유하는 수단이 되면서 감상자들을 심리적 안정의 공간으로 견인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3430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Crafts and Design (디자인학부)Theses (Ph.D. / Sc.D._디자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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