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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국어 처소명사구와 '里'의 공기관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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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홍실
Advisor
박정구
Major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2018. 8. 박정구.
Abstract
본고는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공간을 인지하고 또 이를 어떤 방식으로 발화에 나타내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기존연구는 단순히 처소사의 분류에 따라 방위사의 후행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본고에서는 인간이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간과 공간에 위치하는 존재물과의 상관관계를 인지하고 또 이를 통해 어떻게 공간을 개념화하고 발화로 나타내는데 있어서 어떠한 기제들이 작용하는지에 대해 집중하여 논의하였다. 현대중국어에서 공간은 주로 처소명사구와 방위사로 나타낸다. 그 가운데서도 인간이나 사물이 존재하는 내부 공간의 경우 처소명사구와 방위사 里로 많이 나타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발화상황에서 里가 처소명사구 뒤에 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감안하여 이들 간에 어떠한 제약기제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통해 인간이 공간을 인지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고에서는 처소명사구를 각각 在의 뒤에 출현하는 처소명사구, 到의 뒤에 출현하는 처소명사구, 往의 뒤에 출현하는 처소명사구 그리고 주어로 쓰이는 처소명사구 등으로 분류하여 구체적인 발화에서 어떤 경우에 里를 후행하고 또 어떤 경우에 里를 후행하지 않고 단독으로 쓰이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처소명사구 뒤에서 里의 후행여부를 결정하는 제약조건으로 크고 작은 여러 기제들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 기제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크게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음절적 요인. 1음절로 된 처소사는 불안정한 음보를 구성하기 때문에 뒤에 里를 후행하는 경향이 높다. 예를 들면 屋里, 店里 등에서 里는 안이라는 어휘적의미는 소실되고 단지 접사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중국어의 단어가 2음절화 경향을 보이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둘째, 대조성. 처소명사구가 공간 안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공간 밖과 대조관계를 나타내는 경우 里가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셋째, 환유. 처소명사구가 직장 또는 소속기관, 그 기관에 속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경우 里는 후행하지 않는다.

넷째, 유정물의 존재. 사람이 어떤 장소에 위치해 있거나 또는 모 장소로 이동할 경우 처소명사구 뒤에는 里의 후행여부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동물이나 사물이 어떤 장소에 존재하거나 또는 이동할 때에 처소명사구 뒤에는 里를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다섯째, 경제성의 원칙. 존재물과 처소 사이의 관계가 항상성을 지닐 경우 里가 후행하지 않지만 임시적인 관계일 때는 里가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존재물이 하나의 참조점만 가지는 경우 里의 후행여부가 비교적 자유롭지만 제2의 참조점이 존재하는 경우 처소명사구는 뒤에 里를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섯째, 처소의 공간성 활성화 여부. 처소명사구가 이동방향, 한 점으로의 도착지를 나타내는 경우 里를 후행하지 않지만 이동장소나 도착지의 공간성이 활성화되는 경우 里가 후행하는 경향이 강하다.

위의 논의를 통해 처소명사구 뒤에 후행하는 里가 단순한 방위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는 문법요소가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어휘적 의미가 거의 사라지고 때로는 전치사와 함께, 또 때로는 단독으로 처소명사구 뒤에 후행하면서 머리어와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문법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언어유형론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어의 방위사 里를 부치사로 보고 문장에서 처소를 나타내는 격표지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하였다.

본고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인간이 공간을 인지하는 근본적인 기제 즉 위의 여섯까지 기제들을 아우를 수 있는 상위제약으로 크게 두 가지가 인간의 두뇌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인간의 존재를 암묵적으로 포함하고 있는지 여부. 기관 또는 단체를 나타내는 처소사의 경우 인간의 존재를 기본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里가 후행하지 않고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처소를 나타내는 경우 처소명사구 뒤에는 里의 후행여부가 비교적 자유로우며 인간의 존재가 불가능한 일반명사의 경우 里를 후행하여 그 공간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둘째, 물체 또는 장소로서의 개체 지시성. 인간이 처소명사구를 하나의 물체인 개체로 인지하는지 아니면 장소인 개체로 인지하는지에 따라 里의 후행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자의 경우 하나의 물체인 개체로 인지되는 경우 里를 후행함으로써 그 공간성을 확보하고자 하였고 반면에 후자의 경우 처소사가 장소인 개체로 인지되는 경우 里의 후행여부가 자유로움을 볼 수 있었다. 인지언어학 이론에 근거하면 인간은 개념화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인 영상(lmagery)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영상도식은 많은 연구에서 언어 의미의 중심이 되는 골격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위와 같은 인지적 기제를 논의함에 있어서 필요한 영상도식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공간에 대한 개념화방식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3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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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Chinese Language and Literature (중어중문학과)Theses (Ph.D. / Sc.D._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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