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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불교의 타자들: 사판승과 대처승의 퇴조 : The Others in Modern Korean Buddhism: The Decline of the Administrative and Married M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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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재현

Issue Date
2008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28, pp. 131-159
Keywords
이판승(理判僧)
Abstract
이 논문은 일제 강점기 당시 불교계의 주류였던 사판승과 대처
승들이 점차 퇴조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근대불교의 성격을 가늠해 보기
위한 것이다. 여기서는 먼저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 불교계를 이끌었던 선
학원(禪學院)의 설립배경과 동기 및 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1930년대 중
반 이후로 선학원은 한국불교의 핵심적인 기구였는데, 그 주도 세력이 사
판승과 대처승에서 이판 비구승으로 재편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
은 근대선원의 방함록(芳啣錄)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선원의 운영진 역시
개설되던 초기인 1900년 무렵에는 사판과 이판이 외호반(外護班)과 내호반
(內護班)으로 공존하는 구도를 취했지만, 점차 이판승 중심의 바뀌어 갔다.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 핵심적인 추동력은 항일의식과 민족의식이었고, 광복
과 더불어 보편적 가치로 채택된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사회의식이 중요
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50년대에 단행된 불교계 정화(淨化)는 이러한
변화의 정점이면서 또한 결말이었다. 한국 근대 불교가 이판 비구승이 주
류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전개됨으로써, 승가의 위상을 높아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지만, 엄격한 수행 풍토가 오히려 퇴조하는 역설적인 현상을
낳았다. 또 재가 신자와의 연대 및 사회와의 소통이 단절됨으로써 사회의
식 있고 수준 높은 종교생활을 기대하는 젊고 유능한 재가자들이 불교에
서 급속히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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