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가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 초등학교 세계지리 학습을 중심으로 -

Abstract

해석 수준 이론은 현재 광고, 마케팅, 미디어,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해석수준이론을 적용하여 대상에 따라 심리적 거리에 따른 차이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되는지 여러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지리교육에 적용한 연구는 많지 않다. 현행 초등학교 세계지리 학습에서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심리적 거리에 따라 학습 상황을 적절하게 구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현재 심리학에서 대두되고 있는 해석 수준 이론 중 사회적 거리가 갖는 효과를 검증하였다. 세계지리 학습 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가까움을 강조하는 다른 나라에 대한 자료와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자료를 각각 제시하여, 가깝고 먼 관계라고 느끼는 심리적 거리에 따라 학생의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측정하였다.

실험은 해석수준 이론의 심리적 거리 중 사회적 거리에 주목하여 우리나라와 사회적 거리가 가깝다고 느끼는 것이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설계하였다. 실험참가자들은 먼저 서로 다른 심리적 거리 수준으로 구성한 세계지리 텍스트에 각각 노출 된다. 학생들은 텍스트를 읽고 난 후, 텍스트에 등장하는 나라에 대해 우리나라와 관계가 얼마나 가까운지 느낀 정도를 측정하는 5점 척도 문항에 응답하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측정하는 문항에 응답하였다.

실험은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6학년 2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활동지는 여행 주제-관계성 강조, 여행 주제-중립, 무역 주제–관계성 강조, 무역 주제-중립 4가지 유형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4가지 텍스트 유형 중 어느 한 유형에 무선 배정되었다.

본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가깝게 느낀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와의 관계가 가깝지 않다고 느낀 학생보다 다른 나라에 대한 학습에 있어서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여행․무역 주제에 상관없이 사회적 거리의 친밀함이 강조된 텍스트가 중립 텍스트보다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 유발에 효과적이었다.

따라서 세계지리 학습을 통해 학업적 흥미와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느끼도록 서술하는 교과서의 내용 기술 전략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실험 결과를 고려할 때 초등 사회교과서의 세계지리 내용 구성 차원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교과서 서술 방식에 있어서,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와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는 기술 전략이 요구된다. 이는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대해 학습하는 상황에 놓일 때, 다른 나라에 대하여 우리나라와 관계적으로 가깝게 느끼도록 의도적으로 서술하여 학생의 개인적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주요어 : 해석수준, 사회적 거리, 학업적 자기효능감, 학업적 흥미

학 번 : 2015-2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