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자극의 시간 지각에 시간적 해상도가 미치는 영향

Abstract

자극의 성질에 따라 시간 지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으며, 이는 움직임 자극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움직임의 어떠한 요소가 시간 지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시간적 해상도와 공간적 해상도 개념을 기반으로 여러 주장이 대립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이다. 본 연구에서는 움직임 자극의 시간 지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탐색하고, 기존 연구의 결론을 확장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화면에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막대형 자극이 등장하면, 참여자는 자극이 긴 쪽과 짧은 쪽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판단하였다. 자극은 2초부터 3초까지 0.2초 간격으로 6가지로 구분되었고, 각각 7가지의 초당 프레임 수로 구분되었다. 실험 1에서는 전체 이동 거리를 초당 프레임 수와 무관하게 동일하게 설정하였고, 실험 2에서는 프레임 당 막대의 이동 거리를 동일하게 설정하였다. 초당 프레임 수 조건은 결과 분석 과정에서 낮음, 중간, 높음 3가지로 재분류되었다. 그 후 각 초당 프레임 수와 길이에 따라 각 조건 내에서의 길다 응답률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해 주관적 동등점을 계산하였다.

주관적 동등점의 비교를 통해 초당 프레임 수가 높아지는 경우, 즉 시간적 해상도가 높아지는 경우에 시간 지각이 더 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 1과 실험 2 모두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시간적 해상도가 시간 지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최대 3초에 이르는, 시간적으로 기존에 비해 더 긴 영역에서도 자극의 형태에 따른 시간 지각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여 기존의 연구 결과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