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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행태분석을 통한 청주 중앙공원 설계 : The design of Cheongju Central Park based on User Behavior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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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규정

Advisor
성종상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2018. 8. 성종상.
Abstract
고령사회에 공식적으로 진입하고 초고령사회로 향해 가면서 관련 연구와 제도적인 복지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인복지회관, 경로당 등과 같은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공간이 부족하고 답답한 실내보단 도시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령자가 많다. 노인의 여가활동은 비슷한 관점을 가진 노인들끼리 집단을 형성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도시공원은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인집단은 노인 성매매, 불법도박, 음주, 노숙 등 불법행위들을 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이러한 공간의 개선은 이용자의 행태, 인식이 공원 이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용자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현재 충북 최대의 노인공원이라고 불리고 있는 청주 중앙공원을 이용자의 행태를 기반으로 한 설계를 통해서 노인과 비노인 이용자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으로는 대상지 분석, 이용행태분석, 인터뷰 및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대상지 분석은 자연 및 인문환경을 포함한 대상지 현황 조사와 현장 조사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대상지 현황조사는 문헌자료나 인터넷자료를 통해 파악하였다. 현장 조사는 대상지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답사를 진행하였다. 이용행태분석은 행위지도 작성법(Behavior Mapping)을 통해서 행위별, 구역별, 시간별로 구분하여 조사·분석한다. 공원에서 일어나는 행위 조사를 통해 각 연령별 이용행태를 파악하고, 선호하는 공간의 특징과 문제점 , 시간별 공원 이용의 변화를 분석한다. 인터뷰와 설문조사는 행태관찰에서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고 이용행태에 대한 이유와 요구사항을 알아내기 위해 진행하였다.

중앙공원은 청주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공원이다. 공원 이용자의 대부분은 노인이고 공원 내부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있어 노인 이용자만 평일 200~300명, 주말 400~500명 정도 된다. 중앙공원 주변은 공원 제외하면 상업지역이고 과거 중심 상권이었던 지역이다. 공원 내부에 청주YMCA, 대한노인회 청주시지회, 청주문화관 건물이 위치하고 있고 역사적·문화적 자원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중앙공원의 행위별 이용행태는 대부분이 노인 이용자이기 때문에 동적행위보다 정적 행위가 더 많이 일어난다. 동적 행위에서는 윷놀이, 정적행위에서는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행위가 가장 많이 일어났으며 모두 노년층에서 하는 행위이다. 연령층별 주요 행위는 노년층에서 무료급식, 대화/휴식, 윷놀이, 장기 행위가 일어났고, 중장년층은 대화/휴식, 간식 행위가 일어났다. 청년층은 간식, 산책 행위가 일어났고 유년층은 간식, 대화/휴식 행위가 일어났다. 공원의 비노년층은 노인들이 접근하면 피하는 행위를 보였다. 공원에서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데 가장 많이 일어나는 행위의 패턴은 휴식/대화에서 윷놀이/장기로 바뀌는 것이다.

행위별 공간의 특징에서 윷놀이/장기는 위요감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대화/휴식과 마찬가지로 그늘 유무가 행위에 영향을 미쳤다. 간식 행위는 상점과의 거리가 가까운 공간에서 이루어졌으며 음주/노숙은 사람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폐쇄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구역별 행위는 야외무대와 남문1 부근에서 윷놀이, 남문4 부근과 동문 부근에서는 대화/휴식, 동문 부근은 간식, 경로당 부근은 음주/노숙 행위가 나타났다. 공원의 입구 중에서 이용률이 높은 입구는 동문과 서문이고 이용률이 낮은 입구는 남문2, 남문3이다.

공원은 오전 8시쯤부터 노인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하고, 오전 11시까지는 특별한 행위 없이 휴식, 대화가 이루어지다가 오전 11시부터 무료급식을 이용하려는 노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따라서 오전 12시에 중앙공원 이용률이 가장 높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원의 그늘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의 이용 장소도 변화한다. 오후 4시 이후는 공원 이용자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공원에 노인 이용자는 찾기 어렵다. 평일에 비해 주말 이용자가 1.3배 많았으며, 산책, 간식, 음주 행위가 상당히 증가하였다.

인터뷰와 설문조사에서는 중앙공원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이 응답이 많았다. 중앙공원 이용 빈도 조사에서는 매일 방문하는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이용 시간도 5시간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공원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계절보다도 날씨가 공원 이용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중앙공원에 필요한 시설로는 휴게시설이 가장 많았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운동시설 응답이 많았다. 선호하는 공간은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야외무대부근이 가장 많았다. 선호하지 않는 공간은 고르지 못한 마감과 재료 때문에 휴식이 불편한 남동쪽 입구 부근과 음주와 노숙이 이루어지는 경로당 근처가 많았다. 또한 노년층은 비노년층의 이용이 많은 곳을 꺼린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 점유 공간인 청주 중앙공원을 노인과 비노인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대상지 조사와 이용행태를 조사하여 중앙공원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설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앙공원 이용자를 노년층과 비노년층으로 크게 나누어 각각의 활동 공간을 확보하였다. 이용행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년층과 비노년층은 서로 기피하는 대상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직접적인 혼합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어 분리를 통해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방향으로 접근하였다. 노년층, 비노년층의 주요 행위와 행위 장소, 특징을 기반으로 활동 공간을 구분하고 각 공간 사이에 완충 구역을 계획하였다. 공원의 입구와 가로 질러가는 동선의 이용률을 파악하여 반드시 필요한 동선을 공원에 반영하였다.

둘째, 이용자가 선호하는 공간의 특징을 고려하여 공간을 계획하였다. 행위지도 작성을 통해 선호하는 공간을 파악하였다. 선호하는 공간의 특징으로는 공간감이 있는 위요된 공간, 복합적, 반복적인 행위가 가능한 공간이다. 시간별 행태조사에 따르면 시간에 따라 그늘의 위치가 변화하고 그늘의 위치에 따라 휴게시설과는 상관없이 이용자의 위치가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공간을 조성하는데 공간감, 복합적 행위, 그늘을 중요한 요소를 계획하였다.

셋째, 청주 역사가 담겨 있는 중앙공원의 장소성을 존중하고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여 공간을 계획하였다. 중앙공원에서는 문화재와 역사적 시설물(비석)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문화재는 법적 기준에 따라 원형보존하고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기존 폐쇄된 경로당을 시니어 카페로 활용하였고 시각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수경시설을 개방하여 각 공간의 핵심 시설로 설정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 점유 공간인 청주 중앙공원을 행위지도 작성법을 통해 이용행태를 조사하여 설계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노인 점유 공간이라 인식되어 기피되었던 중앙공원을 노년층을 배제하는 방식이 아닌 노년층과 비노년층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안을 제시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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