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자기 인지에 대한 작업 연구 : A Study on Self-Cognition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최유진

Advisor
오귀원
Major
미술대학 조소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조소과, 2018. 8. 오귀원.
Abstract
본인의 작업은 자기 인지의 한계에 대한 경험에서 시작했다. 자신을 알기 어려움을 경험한 본인은 자기에 대한 직관적 성찰은 불가능하며 인간의 인지는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통해 인간은 자기 인지, 나아가서는 자기 이해를 점차적으로 이루어 나간다. 자기 인지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는 본인에게 오랫동안 중요한 질문이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할 수 없었기에, 본인의 작업들은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반응들에서 시작되었다. 자신에 대한 간접적 관찰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 작업이 축적되고 나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라는 창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자신을 보는 것 자체에 대한 작업이 시도될 수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이같이 이루어진 작업들을 분류하여 직접적 자기 인지, 나와 타자의 관계에 의한 자기 인지, 나와 세계의 관계에 근거한 자기 인지의 세 갈래로 묶었다.

직접적 자기 인지의 가능성과 한계로 분류한 작업들은 자기를 대상으로 감각 및 인지하는 일의 어려움을 시지각의 한계에 빗대어 풀어낸 것이다. 착시를 일으키는 이미지와 천천히 일어나는 변화를 볼 때에는, 눈으로 감각하는 것과 그에 대해 인지적으로 파악하는 것 사이에 간격이 생긴다. 이러한 틈은 인지의 기초를 불확실하게 하고, 비록 눈 앞에 있는 대상이라도 이를 지각하여 안다는 일이 그리 자명하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감각과 인지의 어려움을 통해 자기 인지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구체화하고자 했다.

나와 타자의 관계에 의한 자기 인지를 다룬 작업들은, 자기와 타자 사이 관계의 가능성과 양상, 그에 의한 변화, 관계를 통한 자기 인지를 다룬 작업들이다. 자신과 타인이 맺는 관계의 상호작용 속에서 타인의 눈을 통해 자기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기에 타자와의 관계는 자기 인지에 필수불가결하다. 여기에 묶은 작업들에서는 여러 사물이나 대상이 가지는 물리적 성질과 상징적 의미에 기대어 자기와 타자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자기 인지 과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들 작업은 타인과의 관계 앞에 놓인 자기를 중심으로 한 작업에서 출발하였으나 점차 관계 자체에 대한 작업으로 변화했다.

나와 세계의 관계에 근거한 자기 인지로 분류한 작업들은 세계에 대한 반응을 기초로 한 간접적인 자기 관찰과, 세계와 자신 사이의 관계 정립 시도의 성격을 가졌다. 세계(특히 인간 사회의 구조)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반응으로 사회가 제한하는 일부 행위를 미술 작업이라는 틀 안에서 시도하면서, 나와 세계 사이의 영향력의 주고받음을 저울질하고 자신의 역할의 의미와 한계를 발견하고자 했다.

위와 같은 작업 과정을 통해, 본래 개인적인 영역의 고민이었던 자신이 보이지 않음에서 오는 불안을 조금은 떨치고, 자신을 불확실하게 파악 할 수밖에 없는 한 인간으로서 주어진 조건 자체에 대한 생각으로 이끌려 나아갈 수 있었다.



주요어: 자기 인지, 나, 타자, 세계, 관계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723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