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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즘으로 인한 주거지 전통시장의 변화과정과 갈등양상 -서촌 '통인시장'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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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혜인

Advisor
조경진
Major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2018. 8. 조경진.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서측에 위치한 서촌 통인시장을 구체적 대상으로 살펴봄으로써 낙후된 역사문화환경인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투어리즘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어리즘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 사업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근본적인 갈등과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투어리스트라는 새로운 계층의 유입과 이들을 유입을 유도하는 공공과 일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투어리즘의 과정을 거치면서 겪은 변화와 실태를 분석하여 내외부적으로 해당 공간과 연계성이 있는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형성된 쟁점과 요인별 갈등양상을 파악하고, 갈등의 해소와 실질적 개선 관리 방안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1910년부터 통인시장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기록과 사업의 흐름을 되짚어 직접적으로 투어리즘의 영향을 받는 2010년 전후로 통인시장의 공간변화에 대해 분석하였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시장 상인들의 내부적 관점에서 투어리즘의 영향과 그에 따른 갈등 양상은 크게 5가지로 나타났다.

첫째, 관광 진흥형 사업은 투어리즘으로 인해 시장 내부적으로 관광형 시장으로의 변모를 위해 시행된 사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는 도시락카페와 시설 현대화 사업이 있다. 특히 도시락카페 사업으로 인한 갈등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엽전 매출의 20% 부과, 수익 불균형, 콘텐츠의 매력 저하, 관광객 증가로 인한 고정손님 유출 등이 갈등 양상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하여 지자체의 불완전한 보상체계와 무자비한 추진으로 인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 등이 일부 상인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구조변화는 관광객 중심으로 점포와 업종이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업종의 전환, 상품의 추가 등의 잦은 변화로 점포 간 경쟁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또한 새로운 상품을 가지고 시장에 유입하는 젊은 비거주상인들로 인해 시장 전반적으로 세대교체 및 세대 혼합이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상인들의 내적 갈등과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임차상인으로 구성된 통인시장 상인들 중 특히 사업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가맹점포, 일반 식료품 상인들에게 그 스트레스와 불만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상인 공동체 사이 네트워크와 참여에 관한 갈등양상을 확인하였다. 관광형 시장이 되면서 새로운 고객과 여러 가지 변화를 상대하기 위해 상인회는 운영 및 관리에 있어 활성화 및 체계화 되었다. 이는 소수 임원진들의 주도로 인한 일반 상인들 소외현상을 초래하였으며 일부 상인들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프랜차이즈 등 대기업과의 경쟁으로 인한 상인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가중 또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증가와 같은 현안에 대한 시장의 미흡한 대비, 상인들의 노령화 등이 투어리즘과는 별개로 전통시장의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투어리즘으로 인한 영향과 갈등양상에 따라 크게 4가지 그룹으로 이해관계자들을 구분하였으며 이들 간 특성을 비교하였다. 그룹A: 정부지원지지 및 참여형, 그룹B: 투어친성 및 운영변화 추구형, 그룹C: 관광객 거부 및 시장 정체성 중시형, 그룹D: 무관심 방관형 으로 분류하였다.

결론적으로 현재 통인시장에 내재되어 있는 분화와 갈등은 그물망처럼 얽혀있는 이해관계 속에서 발생되어 다양한 형태와 요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갈등은 현재 상태의 문제와 한계를 들여다보는 창(윤용택, 2015)이자 해결을 통해 더 발전된 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라 해석할 수 있다(이재혁, 2016)으며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지 않는다. 통인시장도 이와 같이 시장에 대한 급격한 관심과 계층의 다양화에 따라 발생되는 혼란의 시기이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낙후된 도심 지역의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갈등과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 없는 무비판적인 투어리즘 수용은 시장의 지속 및 발전가능성을 저해하고 공간의 사용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투어리즘으로 인한 물리적 경관 개선, 시장 거리의 활력 등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긍정적 영향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직접적 구성원인 상인들 사이 내적 갈등과 불만이 비가시적으로 내재되어 있어,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과 문제점은 더욱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문제로 존재하여 시장의 지속과 발전을 위해 갈등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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