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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과 역사의 재구성 -제니 에르펜베크 소설 연구- : Feminismus und Rekonstruktion der Geschichte -Eine Studie zu Jenny Erpenbecks Erzählwerken-

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dvisor김태환-
dc.contributor.author오은교-
dc.date.accessioned2018-12-03T02:39:12Z-
dc.date.available2018-12-03T02:39:12Z-
dc.date.issued2018-08-
dc.identifier.other000000153283-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44838-
dc.description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2018. 8. 김태환.-
dc.description.abstract본 연구는 소설가이자 오페라 및 연극 연출가인 독일 작가 제니 에르펜베크의 문학 세계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에르펜베크가 전쟁, 학살, 냉전, 독재, 디아스포라 등과 같은 역사들을 다루면서 여성의 경험과 여성의 목소리를 전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늙은 아이 이야기 Geschichte vom Alten Kind』, 『사전 Wörterbuch』,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Heimsuchung』, 『모든 저녁이 저물 때』에 대한 작품을 중심으로, 여성의 관점에서 재구성되는 역사 이야기의 함의와 가치를 살펴본다.

전후 세대 이후로 현대 독문학은 독일의 과거사와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고 그 재현 방식을 모색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인류가 경험한 고통을 재현 예술의 세계로 옮겨 오는 과정 속에서, 누구의 입장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이고 미학적인 문제와 연결된다. 에르펜베크는 여성의 개인사를 통해 역사의 문제에 다가서는 미시사적 방법론을 취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접근 방식은 인간의 기본 성별을 남성으로 가정하는 사유 구조로 인해 재현 세계에서 소외되어왔던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가진다. 본고는 공간, 시간, 주체라는 세 가지 주제적 측면에서 이 여성들의 이야기가 기존의 역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고 있음을 밝힌다.

삶의 환경을 자연/문명, 가정/사회 등으로 이분화하고, 이를 다시 여/남으로 성별화하는 공간 구획법은 결과적으로 여성의 경험을 비가시화하거나 주변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에르펜베크가 제시하고 있는 여성 인물들의 이야기는 국가 단위의 거대한 폭력과 일상적인 젠더 폭력이 불가분의 관계로 얽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부장제의 억압 하에서 중층적으로 소외되어 살아온 여성들의 생활 세계는, 전쟁과 망명으로 인해 쉽게 이상화되는 고향과 가정이 역사 외부에 놓인 사적 공간이나 치유의 공간이 아니라, 젠더와 계급, 노동 등의 다양한 정치적 현안이 교차되고 있는 정치적 공간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에르펜베크는 현실의 객관적 시간과 불화하는 육체의 감각을 부각하고, 이러한 육체 감각이 터하고 있는 사물에 대한 집중 묘사를 통해 일직선적으로 흐르는 역사의 진보적 시간관을 비판한다. 여성의 육체에 새겨진 상흔, 버릇과 같은 몸의 기억은 계속해서 과거의 시간을 지시하고 있다. 사물 세계에 대한 정밀한 묘파를 통해 과거의 일상 풍경을 불러들이는 에르펜베크 특유의 문체 또한 여러 개의 시간 층위를 동시적으로 현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육체와 사물을 통해 회귀해오는 시간이 현재의 객관적 시간과 어긋나면서 과거의 환영, 즉 유령들이 출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애도의 문제와 연결된다.

다양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에르펜베크의 여성인물들이 만들어가는 자기 인식에는 그들에게 부과되었던 소망적 여성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공산주의자로서의 여성, 어머니로서의 여성, 유대인으로서의 여성 등과 같은 여성에 대한 집합 표상과 씨름하는 에르펜베크의 인물들의 자기 서사와 모계 서사는 평등의 이념을 제공하려했던 공산주의 등과 같은 사회 운동들이 젠더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이를 은폐 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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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Ⅰ. 서론 1

1.1. 제니 에르펜베크의 생애와 작품 활동 1

1.2. 선행 연구 및 연구 방향 6



Ⅱ. 역사적 공간의 재서술 19

2.1. 자연과 문화 22

2.2. 국가와 가족 31



Ⅲ. 역사적 시간의 재서술 39

3.1. 육체의 시간 39

3.2. 사물의 시간 48



Ⅳ. 여성과 역사적 주체 58

4.1. 자기 서사 형성 59

4.2. 모계사 서술 70



Ⅴ. 결론 80



참고문헌 82

Zusammenfassung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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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formatapplication/pdf-
dc.format.mediumapplication/pdf-
dc.language.isoko-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ddc830-
dc.title페미니즘과 역사의 재구성 -제니 에르펜베크 소설 연구--
dc.title.alternativeFeminismus und Rekonstruktion der Geschichte -Eine Studie zu Jenny Erpenbecks Erzählwerken--
dc.typeThesis-
dc.contributor.AlternativeAuthorOh, Eungyo-
dc.description.degreeMaster-
dc.contributor.affiliation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dc.date.awarded20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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