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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의 자연상태론의 서사적 재구성
A Reconstruction of Hobbes's State of Nature as a 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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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규리
Advisor
박성우
Major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
Issue Date
2018-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 2018. 8. 박성우.
Abstract
홉스의 자연상태론은 꾸준히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특히 인간본성에 대한 함의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으나, 그 내용이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다. 자연상태 안에서 어떻게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이 일어나고, 또 같은 본성을 가진 인간들에 의하여 극복되는지에 대한 논리적으로 일관된 해석이 없으며, 자연법의 역할, 이성과 정념의 관계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이러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홉스에 따르면 단적으로 인간본성이 어떠하다는 일반화된 결론은 너무나도 쉽게 통용되었다.

많은 연구자들은 홉스의 자연상태가 그 안의 개인들에 의해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상태라고 결론 내리거나, 자연상태의 전쟁 및 극복 메커니즘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에 갈수록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연구자들은 홉스가 자연상태를 극복될 수 없도록 서술함으로써 사회상태의 독자들에게 무정부 상태에 대한 두려움을 유발하고자 의도했다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본고는 자연상태론이 수사학보다는 과학적 방법으로써 독자를 설득한다고 보며, 자연상태의 극복원리를 규명하지 못한 것은 홉스의 인간관을 단순화하여 자연상태를 모형화(formalize)하는 접근 자체의 한계라고 본다. 홉스에게 자연상태론은, 마치 부품으로부터 시계를 조립해보이듯이, 자유로운 개인으로부터 커먼웰스가 설립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커먼웰스의 속성을 이해시키고자한 부분이었다. 시계 조립에 시작과 끝이 있고 그 사이의 순차적 단계가 있듯이, 자연상태는 개개인으로부터 출발하여 반드시 커먼웰스의 설립으로 끝나며, 자연상태론에서 차례로 언급되는 전쟁, 자연법의 자각, 신의계약(covenant)의 시도라는 사건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결말로 다가가는 단계이다. 또한 홉스는 부품에 해당되는 인간의 속성으로부터 인간 간의 상호작용 양상을 유추하는 연역적 논리를 사용한다. 연결논리가 인과적으로 필연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개연적이라는 점에서, 홉스의 자연상태론은 하나의 서사(narrative)로 이해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본고의 판단이다.

홉스가 본래 자연상태론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던 커먼웰스의 속성을 파악하고, 이러한 설명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속성을 종합하여 인간본성에 대한 홉스의 견해를 알아보고자, 본고는 홉스의 세 정치저작인 『법의 원리』, 『시민론』, 『리바이어던』을 기초로 자연상태론을 시작부터 끝까지 최대한 자세히,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는 서사로 재구성한다.

본고의 출발점은 자연상태론 직전 부분에 제시된 홉스의 인간관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며, 이에 따르면 자연상태 안의 인간은 야만적이거나 획일적인 존재가 아니다. 지적 수준이나 규범적 행위 능력이 사회상태의 독자와 대등하며,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통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고 동시적으로 서로 구별된다. 자연상태는 이러한 인간들이 아직 전쟁을 겪기 전 집합적으로 살아가는자연상태의 초기에서 출발하며, 세 가지 다툼의 이유로 인하여 점차 불신이 고조되면서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으로 빠져든다. 전쟁을 경험한 개인들은 모두 전쟁을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데, 각자에게 내재된 이성으로써 그 극복 방법을 추론한 것이 곧자연법의 자각이다. 자연상태는 서로 신의계약을 맺고 지키기에는 너무도 위험하므로, 자연법을 자각한 개인들은 전쟁에 도움이 되는 수단인 동맹을 추구하여 우회적으로 평화에 이른다. 동맹은 신의계약이 아닌 동의(consent)를 통해 성사되며, 개인들은 동맹을 유지하기 위하여 공통의 권력을 세운다. 공통의 권력은 위임(authorization)과 복종(subjection)이라는 순차적인 두 단계로 세워지는데, 위임 단계에서 계약 당사자가 아닌 인위적 인격을 만들어 놓으면, 이 대리인이 복종 단계에서 처벌로써 이행을 강제하는 주체가 되어 신의계약이 성사된다.

이상의 해석으로부터, 본고는 커먼웰스의 본질이 동맹이라는 점과 홉스가 인간본성에 대해 악하다거나 단일 속성으로써 단정하는 말을 하지 않았음에 주목한다. 홉스의 저작에서 인간은 이성을 타고나며 자신이 동의하는 원칙을 행동의 이유로 삼을 수 있다. 그 실현 여부는 순간적인 정념의 충동을 이길 수 있는 강력한 이성의 힘에 달렸다. 고로 이성의 본래적 기능은 정념의 통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다만 홉스는 이러한 이성의 힘이 모두에게 동등하지 않다고 보았으며, 많은 사람들은 순간의 정념에 휩쓸린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지극히 비관주의적 관점을 가졌을 따름이다.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14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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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Political of Political Sciences and International Relations (정치외교학부)International Relations (외교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외교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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