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춤을 추자? 미-중 패권 경쟁과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의 동조화

Abstract

이 논문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경쟁의 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주식시장에서 양국의 상대적 영향력을 분석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아태 주식시장에서 대미 및 대중 동조화의 존재 여부를 규명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국제투자자들의 행태에 어떻게 투영되는지 살펴본다. 첫째, 상관분석의 결과, 아태시장의 대미 동조화가 더욱 공고해졌으며 대중 동조화 추세도 점차 강화되고 있었다. 둘째, EGARCH 분석 결과, 미국시장과 중국시장은 모두 아태시장의 동조화 및 민감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미국의 영향력이 중국의 영향력을 압도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아태시장의 대미 민감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역설적이게도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쇠퇴론에도 불구하고 아태 자본시장에서 대미 민감성, 즉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킨 셈이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relative leadership of the U.S and China in the Asia-Pacific stock markets considered as the platform of hegemonic competition between the two giants. It analyzes whether we can observe a coupling of those stock markets with either the American or the Chinese counterparts. By doing so, it attempts to shed light on the way the hegemonic leadership affects the behavior of international investors. First, the correlation analysis shows that the Asia-Pacific stock markets are more coupled, and even more after the global financial crisis, with the U.S. Second, the EGARCH analysis tells us that while both being influential, the U.S prevails over China in terms of the spillover effects on those markets.

Ironically,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global financial crisis strengthens, rather than weakens, the American leadership in the Asia-Pacific capital mar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