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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 시대적 삶과 실천 : Euisang: His Life in the Changing of the Times and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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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병삼

Issue Date
2009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31, pp. 3-27
Keywords
화엄사상미타신앙관음신앙사회적 실천
Abstract
7세기 중반에 삼국을 통합한 통일신라는 확대된 영토와 민의 기반 위에서 새로운 사회를 열었다. 불교계 또한 큰 진전을 이룩하여 원효로 대표되는 불교철학의 정립과 미타신앙 등 신앙의 일반화가 이루어졌다. 장기간의 전쟁은 승려들에게도 현실 참여를 요구하였고, 불교계는 출가 윤리와 부딪히는 현실 상황 속에서 고민하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전쟁에 임할 수밖에 없는 세속인의 행동을 인정하는 현실적인 인식도 나타났다. 또 전쟁과 같은 국가적 상황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강력한 신분제 사회였던 신라에서 불교적 계율과 어긋나는 사회적 활동에 대해 승려들의 의식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의상은 분명한 행적을 남겨 사회활동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보여주었다. 의상은 신라 화엄사상을 체계화하여 독자적인 사상 체계를 정립하였다. 그의 화엄사상은 개체의 독자성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중층적으로 개체간의 융합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의상은 실천행에 치중하여 미타신앙을 진작시키고 구도적 관음신앙을 강조하였다. 의상은 융합적 사상을 바탕으로 그가 창도한 화엄 교단에서 기층민 출신의 제자들에게 활동의 기회를 열어주었다. 이는 강한 신분질서가 유지되던 시점에서 교단 내에서의 평등 보장은 일반민에게는 희망의 대상이었다. 철저한 수행자의 삶을 살았던 의상은 교단의 운영도 절제를 강조하여 국왕의 토지와 노비를 거절하였다. 국가의 시책에도 민생의 안정을 강조하여 관철시켰다. 기층민의 경제적 안정과 정신적 안정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보였다는 점에서 7세기 중후반에 의상이 가졌던 사회 인식은 매우 의의가 크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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