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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逸品)화풍 수묵화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표현 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Surrealistic Expression in the Yipin style of Ink-and-wash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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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은형
Advisor
김성희
Major
미술대학 미술학과
Issue Date
2019-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미술대학 미술학과, 2019. 2. 김성희.
Abstract
이 논문은 본인의 초현실적 주제를 가진 수묵화 작품을 바탕으로 하며, 그 배경이 된 일품(逸品)화풍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작품의 배경 및 내용을 고찰하며 이를 통한 창작론·작가론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본인 수묵화 작품의 특징은 발묵(潑墨)·파묵(破墨), 호방한 붓질을 활용한 표현성과, 초현실적 상상력을 통한 자유로운 주제의 심상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미술사 및 화론의 일품론·일품화풍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일품론의 핵심은 기존의 화풍에 구애받지 않고자 하는 불구상법(不拘常法)의 정신이며 이는 작품 창작론에 기초가 되었다.

일품화풍은 창작론 측면의 일품론과 실제 작가들의 일품화풍으로 분류 할 수 있고, 이는 모두 작품 창작의 근거가 되었다. 일품화풍은 당대(唐代)에 발현되어 주경현(朱景玄)의『당조명화록(唐朝名畫錄)』에서 그 의미가 형성이 되고, 황휴복(黃休復)의『익주명화록(益州名畫錄)』에 이르러 화론사에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작품창작에 근거한 일품화풍의 특징은 이러한 당·송대의 특징이며, 원·명·청에 이르러서는 그 의미가 세분화 및 일반화 되는 경향이 있어 본고에서 다뤄지는 창작론과는 거리가 생긴다. 그러나 명·청대의 개성적 화가들 중에서 당대의 일품화풍을 계승한 작가들 서위(徐渭), 팔대산인(八大山人), 석도(石濤) 등은 작품에 참고하였다. 이들의 작품은 고전적 일품화풍인 석각(石恪)과 양해(梁楷) 형식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는 표현적인 작품들이다.

화론의 일품연구를 바탕으로 본고에서 제시하고자 하는 창작론은 첫째, 기존의 화법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화풍의 추구, 둘째,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는 화풍의 추구, 셋째, 화가의 감정과 개성을 강조하는 화풍의 추구이다.

작품 전체의 주제배경으로는 장자와 서구의 초현실주의, 도석인물화 및 풍류에 나타난 초현실성이 있다.

장자와 초현실주의 비교는 작품 전체의 주제와 관련된 철학적 배경이다. 장자와 초현실주의는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 이후에 나타났다는 점, 현실극복의 의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장자의 경우 현실 초월을 통해 궁극적·정신적 해방을 추구했으나, 초현실주의의 경우는 현실에 대한 불안과 억압된 정신 상태를 여과없이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두 측면은 본인의 작품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장자의 사상을 그대로 시각화하며 소요유(逍遙遊)의 노닒을 나타낸 작품군이 있는 반면, 현시대와 자아의 심리상태에 나타나는 불안의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작품군도 있다.

장자의 소요유를 작화태도 및 작품 구상법으로 삼았는데, 심재·좌망(心齋·坐忘) 및 무위(無爲)는 노닒의 경지인 소요유를 위한 마음가짐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무위를 초현실주의자들의 자동기술법(automatism)에 비유했다. 본인 작품의 도상을 만들어내는 근거 중의 하나로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에서 나타났던 사물의 변형을 들 수 있고, 그 사상적 근거는 제물론(齊物論)이라고 할 수 있다. 초현실성의 몽환적 측면과 관련해서는 호접몽(胡蝶夢)과 정신분석학의 꿈을 작품의 기반으로 삼았다.

도석인물화에는 각종 신선과 그들의 마법이 등장하는데 이를 초현실성의 두 번째 주제로 설정했다. 중국의 방대한 신선관련 기록은 한국의 팔선도와 이를 그린 도석인물화에 영향을 주었으며, 이를 주관적으로 변형하여 본인의 수묵화에 반영했다. 풍류의 초현실성은, 그 목적성에 있다. 풍류 역시 장자와 마찬가지로 현실을 초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에 초현실성의 주제로 분류할 수 있었다. 김홍도의 풍류그림과 신윤복의≪혜원전신첩≫에 나타난 풍류의 다양한 모습은 본인의 작품 중에서 음악 및 극예술에 영감을 받아 만든 것들에 참고가 되었다.

일품화풍 수묵화와 연관된 기법으로는 발묵, 파묵, 감필(減筆)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감필의 전형적인 특징은 두드러지는 발묵과 파묵 효과, 형태의 요체파악을 통한 간략화이다. 화론에서 언급한 석각, 양해, 팔대산인, 석도에서 이러한 특징들이 나타나며, 황신(黃愼) 및 김홍도의 작품에서는 각 작가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감필법이 나타난다. 김성희의 연구 중에 복잡한 구도 안에서 부분적인 감필법을 찾아낸 부분이 있었는데, 이는 본인 작품의 복잡한 구도를 설명하는 근거가 되었다.

부분적으로는 미점준(米點皴)을 활용하여 대기표현을 하였고, 성김[疏]·빽빽함[密], 이완[鬆]·긴장[緊]의 기준을 화면구성의 원리로 삼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시점을 적용하여 중첩과 겹침을 표현하고 포치(布置)와 포백(布白)을 기준으로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 모든 요소들은 본인 화면의 시각적 서술구조를 만들어 내는데 활용되었다.

작품의 주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는 방의 개념을 활용한 방법론을 사용한다. 방의 개념은 임모(臨摹)의 발전적 개념으로 원본 및 고인의 작품들을 근거로 하여 주관성을 펼치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 일품화풍 수묵화의 주제도출 및 화면구성의 방법으로 활용했다. 주제를 찾을 때 전통회화, 공연예술, 대중예술 등 다양한 다른 분야를 참고한 점은 방작을 현대적으로 활용한 부분이다. 방을 통한 방법론은 현대미술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원본과 작품의 관련성과 연결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전체적인 주제, 기법, 방법론을 기초로 하여 제작한 수묵화의 주제들은 다양하게 세분화 된다. 자아탐구, 신선의 마법, 춘화, 현실비판, 마음의 휴식, 시공의 초월과 같은 주제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공연예술 및 행위예술과 연관성을 갖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는 수묵화 작품을 삼차원 공간 안에서의 요소로 고찰하면서 실험한 작품들이다. 특히 당대 일품화가들의 행위예술적 특징들을 백남준의 퍼포먼스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일품화풍을 종합예술의 형식으로 접목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본인의 퍼포먼스 기획작품 에는 신윤복 작품들을 안무로 만든 부분이 포함된다.

작품에 부분적으로 적용한 방작의 개념은 화면 안으로 전통회화 및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불러올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특히 확장적·창의적 개념의 방작으로 오페라, 음악, 문학 등을 반영한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에서는 벽화, 설치, 수묵화의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다. 공연예술과 행위예술의 시도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들은 다시 오페라, 재즈, 연극, 문학 등의 요소로 수묵화의 주제가 된다.

본인의 일품화풍 수묵화는 불구상법의 창작론, 장자, 초현실주의, 도석인물화, 풍류의 초현실성, 발묵·파묵·감필의 기법을 통해 형성되었고 음악·극예술·행위예술로 확장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현대미술의 분위기 속에서 전통회화와 화론을 기반으로 한 창작론 및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요어 : 일품(逸品)화풍, 수묵화, 초현실성, 장자, 도석인물화, 방(倣)

학 번 : 2013-30357
Surrealistic Expression in the Yipin Style of Ink-and-wash Painting

-based on my works-



Kim, Eun Hyung

Department of Fine Arts

The Graduate School

Seoul National University



This paper was based on my own works of ink-and-wash painting on surrealistic themes, with a focus on the yipin(逸品, careless) style that serves as its backdrop. The purpose was to examine the works background and content to suggest of a discourse of creation and the artist. The yipin style may be categorized into yipin theory in terms of creative discourse and yipin practice by actual artists, both of which served as a basis for my creation. Yipin emerged as a style during the Tang(唐) Dynasty, with its meaning formulated in Zhou Jingxuans Tangchao Minghua Lu(唐朝名畫錄, Record of Famous Tang Painters)
its stature in the history of art discourse had become firmly established by the time of Huang Xiufus Yizhou Minghua Lu(益州名畫錄, Record of Famous Painters of Yizhou). Rooted in my artistic creation, the characteristics of yipin we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Tang and Song Dynasty. By the subsequent Ming, and Qing Dynasties, the meaning of yipin exhibited tendencies of differentiation and generalization that result in some differences from my artistic discourse addressed in this thesis. At the same, some idiosyncratic painters from the Ming and Qing Dynasties who carried on the same legacy of Tang-era yipin painting served as references for my thesis.

A particular underpinning for the art/artist discourse is a mindset of not being bound to preexisting artistic styles(不拘常法). This key element of yipin bears some connections with Zhuangzi(莊子), surrealism, and the concept of fangzuo(倣作, creative imitation). Both Zhuangzi and the surrealists sought to transcend and overcome their tumultuous historical circumstances, an attempt that led in turn to artistic thinking and creation. The fangzuo concept may be seen as connected to the yipin ethos of intangibility in its departure from the retreading of original works and its added element of subjective interpretation.

Thematically, the context for my work as a whole can be found in Zhuangzi, the Western surrealists, and the surrealism manifested in Daoist/Buddhist figure painting(道釋人物畵) and pungryu culture (風流, meaning to enjoy arts).

A comparison of Zhuangzi and the Western surrealists serves as a philosophical backdrop in terms of the works overall themes. Zhuangzi and the surrealists bear similarities in having emerged in the wake of war and the resulting social turmoil, and in having been committed to overcoming their circumstances. One difference is that Zhuangzi sought ultimate spiritual liberation through transcendence of reality, whereas the surrealists explored the unconscious by using art in an unfiltered expression of their practical fears and oppressive mental state. These aspects are both manifested in complex ways in my work: some visualize Zhuangzis ideas directly to depict strolling within stillness(逍遙遊), while others give direct expression to the elements of anxiety existing in the present era and the egos psychological state.

Part of the process of exploring my works themes was a research effort in which elements associated with Zhuangzhi and the surrealists were paired: wuwei(無爲, non-action) with automatism, the equivalence of things(齊物論) with transformations, and the butterfly dream(胡蝶夢) with dreams within psychoanalysis.

Daoist and Buddhist portrait paintings include images of various spiritual beings and their associated magical powers
these transcendent and mystical capabilities were treated a theme of my artwork in terms of surrealism. Chinas vast literature on spiritual was a source of influence on Koreas Eight Immortals imagery and its rendering in Daoist/Buddhist portrait art. A subjective transformation of this was incorporated into my surrealistic ink-and-wash painting.

The surrealism of pungryu culture lies in its goal-directedness. As in Zhuangzis case, pungryu could be classified as a surrealistic theme in the sense that it had the goal of transcending reality. This study of surrealism had a particular influence on my works inspired by music and the dramatic arts.

Representative examples of techniques associated with yipin ink-and-wash painting include splashed ink(潑墨), broken ink(破墨), and abbreviated brush drawing(減筆). These techniques influenced the basic canvas composition and served as basis for creating new compositions applying different standards. Mi dots(米點皴) were used to render the atmosphere, while standards of sparsity/denseness(疏·密) and tension/relaxation(鬆·緊) were applied as compositional principles. Superimposition and overlapping were also included through the adoption of different perspectives, while the layout of imagery and negative space(布置·布帛) served as standards in developing the composition.

The methodology for selecting the themes of my work incorporated the concept of fang(倣, imitation). A conceptual advancement on the linmu(臨摹) approach, fang refers to a form of subjectivity based on original art masterpieces, which were adopted as means to identify themes for my ink-and-wash painting in the yipin style. The use of different genres including traditional painting, performing arts, and popular art as references for selecting themes was an example of a modern application of fangzuo(倣作). This imitation-based methodology warrants emphasis in traditional art discourse terms in connection with the relatedness between artworks and originals, which is a matter of increasing importance in contemporary art.

My themes were differentiated in the process of developing surrealistic themes into various works of art, and subjective interpretations were produced according to different criteria including exploration of the self, mystical powers, pornography, critiquing reality, dramatic art, theater, and music. Through its partial application to works of art, the fangzuo concept in particular formed a basis for introducing elements of traditional painting and other genres into the canvas. The creative fangzuo concept was applied first analogically to music and then expanded into different genres from there.

Connections with performance art and dramatic art were established through analysis of the ink-and-wash work in terms of elements within space beyond two dimensions, with the prominent presence of performance art characteristics in the work of yipin painters adopted as a reference.

My works of ink-and-wash painting in the yipin were developed first through an artistic discourse of intangibility, the surrealism of Zhuangzi and the Western surrealists, and the use of splashed ink, broken ink, and abbreviated brush painting as techniques
from there, they were expanded into the realms of music, dramatic art, and performance art. My aim with this research was to propose a discourse of creation and method for the contemporary art environment based on traditional painting and painting theory research, while suggesting how this could be applied broadly to a range of artistic forms.





keywords : Yipin Style(逸品畫風), Ink-and Wash Painting, Surreality, Zhuangzi(莊子), Daoist/Buddhist Figure Painting(道釋人物畵), Fang(倣)



Student Number : 2013-30357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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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Fine Arts (미술대학)Dept. of Fine Art (미술학과)Theses (Ph.D. / Sc.D._미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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