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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종족 경계의 재생산 : 한 LA 재미한인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The Korean American Diaspora Church and Reproduction of Ethnic Bound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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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대승
Advisor
권숙인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9-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2019. 2. 권숙인.
Abstract
1992년의 LA폭동 이후 한인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차지하는 한인교회에 대한 변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인교회가 한인만을 위한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역할을 넘어서, 타인종 및 타종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인교회의 종족 경계를 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인교회의 종족 경계는 여전히 한인 1세 위주로 한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본 연구는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미국에 온 이민 1세들의 개신교 중심적 종교참여가 어떻게 종족 경계를 형성 및 재생산하는지를 미국 LA지역에 위치한 한 개신교 교회의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고자 했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미주한인교회의 모국중심성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았다. 일제시기 동안 해외독립운동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 한인교회는 종교적 차원보다는 정치적 차원이 우선시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사회참여적이었다. 그러나 1965년 이민법 개정 이후 그동안 제한되었던 아시아계의 미국이민이 급증하면서, 기존의 오래된 이민자 중심의 한인교회를 대신하는 새로운 이민자 중심의 이민교회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1965년 이후의 한인교회는 모국의 근대화 과정과 함께 성장한 성장주의적 교회 모델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였다. 모국에서 월남민이나 이촌향도민 출신의 대형교회 모델의 유입, 그리고 한인들이 경제적 차원에서 중산층으로 편입되어 백인 중산층이 거주하는 교외지역에 거주하게 되면서,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성장한 한국교회 모델이 교회의 한인 중산층 지역에서 성장하는 과정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한인교회는 한인들이 더 이상 외부로 나갈 필요가 없는 공동체를 제공하고, 미국의 주류사회보다 한국과 디아스포라적 연결을 더 가깝게 만들었다. 이 모국중심적 디아스포라 모델의 한계는 1992년의 LA폭동과 함께 드러났지만, 세대교체의 실패,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새로운 1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종족충원 과정은 여전히 단일종족 중심의 한인교회를 유지하게 하고 있다.

둘째로, 본 연구에서는 LA에 위치한 Y교회의 사례를 중심으로 최근 교회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 및 해외선교활동이 교회 내 종족 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2000년대 이후 Y교회는 지역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과 유리된 채 단지 교통상의 이점만으로 선택된 Y교회의 위치는 상징적으로 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준다. Y교회의 지역화 시도는 타종족·타인종에게 일시적으로 교회를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자선 바자회, 혹은 2세 교회 인력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노숙자 선교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기존의 도덕적 담론을 통한 타락한 미국사회의 구원이 상징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이 시도는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을 의미한다. 하지만 교회의 성원권이 사실상 단일종족으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선교는 동력을 얻지 못한다. 그럼에도 Y교회의 지역사회에 대한 수익금 전달과 이에 대한 미국 주류 정치인들의 인사는 Y교회를 종교적 ‘모델 마이너리티’로 여기게 만든다. 한편 신자들은 기독교인의 ‘소명(calling)’으로서 해외선교 후원에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지역 내에서 확장되지 못하는 교회의 종족 경계를 해외에서 상징적으로 확장하는 한인교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셋째로, 한인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 내부로 집중되는데 영향을 미치는 교회 구조 및 이념은 무엇인지를 규명하고자 했다. 이민자 교회에 대한 기존 선행연구는 이민자의 사회적·문화적 적응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교회가 조직 성장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자영업적 성격을 띄고 있음에 대하여는 다루지 않았다. 한인교회는 단지 대안적 공동체를 형성하기보다는 미국의 번영신학에 기반한 한국의 성장주의 교회모델을 역수입하면서 성장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했다. Y교회의 사례에서는 우선 세분화된 조직구조에 기반한 소속감 형성, 그리고 남성 신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위계화된 직분구조 등이 어떻게 한인신자들의 수요에 부응했는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와 같은 조직구조 이외에 공급의 측면에서 담임목사가 더 많은 신자를 교회에 끌어들이는 설교를 할 것이 요구된다. 미국 및 한국 대형교회와 달리 소수종족 교회라는 성장에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설교는 교회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로, 한인교회에서 분열과정에 대한 참여관찰을 바탕으로 한인교회에서 정치가 어떻게 이루어지며, 분열과정에서 출현하는 정체성이 분열 후에 종족 경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한인교회의 분쟁은 담임목사에 대한 지지 여부로 드러나는 교회 내 정치 구조와 연관되어 있다. 양 측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종교적 정체성의 틀 속에서 상징적인 미국적 정체성을 조합하는 ‘출현적(emergent)’ 정체성을 형성한다. 교회의 분열과정에서 한국적 특성은 오히려 타자화의 과정에 동원될 정도로, 교회 내에서는 종교적 정체성과 더불어 법치주의나 민주주의와 같은 미국적 정체성이 강조된다. 낙후된 정치문화를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한국에 비해서 신자들은 더 민주적 태도를 가진 것을 주장하지만, 이는 교회 내에 국한된다. 이 미국식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교회 내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이 미국적 가치에 대한 주장이 기존의 미국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미국의 법질서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LA 폭동 당시 코리아타운이 경찰 방어선에서 제외되는 등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던 경험이나 그 엄격한 법집행이 주로 흑인이나 라티노 등의 비백인에게 이루어지는 것을 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미국식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주장이 미국선거 참여를 위한 한인의 유권자 등록 저조 현상 등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교회분열은 교회조직 및 리더쉽 차원에서 약간의 변형을 가했지만, 기존 교회와 동일한 종족교회를 재생산하는 한계를 보인다.

이상의 논의는 한인교회가 타종족의 참여를 통한 직접적 종족 경계의 이동보다 상징적 차원의 변형에 머무르게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거에 한인교회는 새롭게 미국사회에 적응하는 이민자를 위한 ‘안전한 집’의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한인사회 및 교회의 역량이 커진 현재는 교회의 모국중심적, 내부지향적 성격을 넘어서 새로운 이민신학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인2세 및 타인종·종족을 포함하는 창조적 공동체의 모색 과정을 통하여, 이 과정 속에서 한국적 종족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한인 종족성이 다른 종족문화와 어울릴 수 있을지를 새롭게 짚어나가는 과정이 한인교회에 필요하다.
Following the 1992 L.A. riots, the call for transformation in Korean American churches was growing. Korean American churches, which played a central role in the immigrant community, were being asked to open themselves up to both their second generation as well as other ethnic communities. However, despite these recent attempts to cross ethnic boundaries of Korean American Church, they still remain largely limited to first generation Korean Americans. Previous research had dealt with ethnic identities of Korean American Protestants, but few have focused on how these ethnic boundaries are maintained and reproduced through church organization. To fill the gap, this study analyzed post-1965 formation of Korean immigrant churches in the U.S. and how they reproduce ethnic boundaries through their migrant experience, with a case study of Y church based in Los Angeles.

Firstly, this study delves into the historic roots of the home-oriented Korean American church. During the Japanese colon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Korean American churches were at the frontlines of the overseas independence movement. The Korean American church was a politically outspoken entity at that time. However, with the massive inflow of post-1965 Korean American immigrants, new immigrant churches transplanted the Korean church model which emphasized conservative faith and church growth. The Korean Protestant church grew explosively with national modernization
the megachurch model of Korea was then adopted by the immigrant church community with Korean immigrants. In that sense, Korean American churches embody ‘infrastructure migration,’ which makes diasporic connection to Korea easier for the immigrant community. During the 1990s, a ‘silent exodus’ of second generation Korean Americans from these immigrant churches and a dramatic decline in the number of Korean immigrants created a sense of crisis among Korean Protestants. However, renewed ethnic replenishment of Korean immigrants after 2000s has helped maintain the homogeneity in the ethnic makeup of the Korean American church.

Secondly, the case study of Y church in Los Angeles helps us examine the influence of local community volunteerism and overseas missions activities on the ethnic boundaries of the church. The Y church hosts a charity bazaar that opens up the church for the neighborhood’s diverse population, and the church also participates in a homeless mission with the help of the second-generation ministry. However, these newly adopted programs connect them to the locals only superficially, because most of the main activities of the church are designed for co-ethnic believers, and not for people of other ethnicities. Members of the Y church place a heavier focus on overseas mission than on local civic activities. In spite of this de facto insulation to its immediate neighborhood, it paradoxically encourages symbolic expansion of ethnic boundaries abroad.

Thirdly, this study explores the church structure and ideology which reinforces in-group commitment. Previous research of immigrant churches focused on the adaptive role ethnic churches play for immigrants
they did not investigate the self-employed character of Korean American churches that set its priority on church growth. Korean American churches have followed the Korean megachurch model which in turn was based on U.S-born prosperity theology. The Y church also adopts the cell group model that fosters a sense of belonging and enforces a hierarchical status structure leading to active in-group participation. Aside from the organization, the head pastor is obliged to provide charismatic preaching which brings more co-ethnic believers to the church. Unlike megachurches in the U.S. and Korea, the Y church has limitations on growth because they depend on only Korean first generation immigrants for membership. Despite this limitation in ethnic population, Korean American churches still hold the belief that powerful preaching can still lead to church growth.

Lastly, this study chronicles and analyzes the conflict and schism occurring in the Y church, and how emergent identities formed between two distinctive factions during a church conflict, and the resulting effects of the schism on ethnic boundaries. Y church’s two factions were formed around the head pastor: pro-pastor and anti-pastor. The two factions legitimized their positions by combining symbolic components of American identity such as democracy or rule of law with their religious identity. However, these emergent identities claimed in the process of conflict were confined to the interior of the church because their discourse on American identities was argued within their co-ethnic group, and was not based on any flexibility of their position on the American racial hierarchy. Y church’s schism resulted in formation of two slightly different churches in terms of organization and leadership, but they both reproduced ethnic churches with identical ethnic formation.

Korean churches have in the past been a ‘safe house’ for the newly arrived Korean immigrant, but the strength of Korean American society including ethnic churches has been much renewed recently. In this changed situation, Korean American churches need new immigrant theology that pushes beyond their home-oriented character and in-group commitment. Through exploring creative church communities that incorporate second generation Korean Americans and other ethnic community members, these churches have the capacity to adapt and to build more flexible ethnic boundaries that are more inclusive and relevant in a multiethnic American society.
Language
kor
URI
http://hdl.handle.net/10371/15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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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Ph.D. / Sc.D.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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