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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출부를 갖는 한국 전통 건축물의 계획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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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향선

Advisor
전봉희
Major
건축학과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건축학과, 2012. 2. 전봉희.
Abstract
한국 전통 건축은 일반적으로 가로로 긴 장방형의 一자형 평면을 그 기본형으로 인식하였다. 하지만 이와 달리 一자형에서 벗어나 여러 건축 유형에 걸쳐 건물 정면의 중앙부에 돌출부를 덧붙이는 사례가 나타난다. 이런 경우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정자각(丁字閣)이라는 왕릉의 제례시설에 한정되어 왔고 그 내용도 기능적 측면에 치중되었다.
본 연구는 건축 유형 전반에 걸친 통합적인 관점으로 정면 중앙에 돌출부를 갖는 건축물의 구조적 결합방법, 동선에 따른 입면의 시각적 인식, 기능에 따른 공간의 연결 방식, 건물의 정면성에 대한 의장적 특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연구를 통해 돌출형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파악하고 그를 통해 정면 돌출부의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주택 및 정자로는 진접 여경구가옥 안채, 합천 묘산묵와고가 사랑채, 세검정을 전각으로 건원릉 정자각, 전주 경기전, 전주 관성묘, 흥국사 원통전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총 7채를 주요하게 분석하였다. 또한 돌출부적 요소를 부분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통도사 대웅전, 동묘 정전, 개목사 원통전, 정수사 법당, 해미향교 대성전, 남포향교 대성전을 유사사례로 비교분석하였다.

정면 돌출부를 갖는 한국 전통 건축물은 기본 一자형의 정면 앞으로 돌출부가 수직으로 덧붙은 건축물로 평면과 지붕의 형태가 丁자 형태를 이루고 있다. 역사적으로 정면에 돌출부를 갖는 사례는 입구로 사용된 경우와 특정한 행위를 수행하는 부가적인 공간으로 사용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입구로 사용된 경우는 동아시아에서 선사시대의 수혈주거와 고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이후 입구가 붙은 돌출부 건축물은 한국을 제외한 서양 및 동아시아의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가적인 공간으로 사용된 경우는 한국에서 왕실의 제사시설이나 조선시대 주택이 해당한다. 제례를 위한 준비공간이거나 독립적인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한국 전통 건축에서 돌출부는 단순한 입구의 기능에서 벗어나 때에 따라 유연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발전되며 건축되었다.

3D 모델링을 통해 연구 대상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였는데 공통적으로 구조적인 축이 도리의 방향을 기준으로 직각을 이루었다. 一자형의 몸체와 돌출부가 구조적으로 독립되어 있는 경우는 몸체부와 돌출부의 높이를 다르게 계획해 위계를 나누어 주었다. 몸체부와 돌출부가 구조적으로 직교하며 결합된 경우는 겹치는 부분에 부재를 생략하여 한 채로 구성하였다. 대상 모두 몸체부와 돌출부의 주심도리 높이를 맞춰 丁자형을 이루며 이어져있다. 지붕의 형태는 상부 가구 구조의 결합을 나타내주는데 주택의 경우 연결부에 합각이 형성되어 다른 량가 간의 결합을 외부적 형태로 드러내 주었다.

동선에 따른 원경과 진입 입면을 고찰한 결과 원경은 돌출부의 박공면이 정면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건물로 진입할 때 바라보게 되는 입면은 처마부를 가진 측면의 경우가 많았다. 돌출부 건축물의 정면은 돌출부가 중앙부에 위치한 입면이지만 진입면은 동선을 조정하여 지붕의 처마부를 가진 입면으로 계획하였다.
공간 연결방식을 살펴보면 돌출부는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주고 기능상으로 중심공간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보조공간으로 이용되었다. 빌딩타입의 기능을 수용하여 중심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이끌어내는 매개적 역할을 하도록 계획된 것이다.
의장적인 측면에서 돌출부는 몸체부보다 구조적인 위계는 낮지만 장식은 더 화려하게 하거나 같게 해서 정면성을 강조해 주었다. 돌출부가 정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건축물의 첫인상으로 중요성을 표현해준 것이다.
一자형 평면을 가지지만 지붕은 丁자의 형태를 갖는 동묘 정전과 통도사 대웅전의 경우, 돌출부 건축물의 구조적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고 지붕의 형태을 통해 전체적인 배치에서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개목사 원통전과 정수사 법당은 몸체부의 앞에 퇴를 두어 이동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일반적인 불전에서는 평면의 하단부 양측면에 문을 내어 내부의 공간을 이동공간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두 사례에서는 이 이동공간을 퇴공간으로 이동시켜 내부의 불전 기능에만 충실한 공간을 가지게 되었다. 내·외부의 매개를 통해 중심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이끌어내는 돌출부의 계획적 요소를 반영한 건축물로 해석할 수 있다. 해미향교와 남포향교 대성전은 전퇴공간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돌출부적 요소를 사용하였다. 하지만 형태적으로는 부가공간이 내부로 후퇴되게 계획하여 돌출부 건축물의 변형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돌출부를 가진 한국 전통 건축물은 구조적 결합을 통해 지붕형태에 영향을 준다. 지붕의 형태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데 이 방향성은 전체적인 배치나 건물 내부에서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축을 의미한다. 내·외부공간의 연결을 조정하여 다른 기술적 수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돌출부를 정면에 위치시켜 박공부를 가지는 강한 정면적 상징성을 가지지만 처마부로 진입하게 계획하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돌출부 건축물은 다양성을 추구하며 발전해온 대표적인 사례이다. 본 연구를 통해 한옥이 변화와 적응 없이 같은 형태를 유지해왔다는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 한국 전통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4466

http://dcollection.snu.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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