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개념을 이용한 디지털미디어 공간 특성 연구

Abstract

오늘날 미디어의 발전은 정보교환 및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됨으로서 인간의 사고 및 표현방식에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변화는 공간의 개념에도 영향을 미쳤고, 심미적이나 기능적으로 좀 더 발전된 공간을 창조해내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추어서 본 연구는 디지털미디어 공간을 하나의 텍스트로 간주하고 공간의 맥락적 이해를 통해 디지털미디어 공간과 인간 사이에서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을 토대로 디지털미디어 공간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인 공간 창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McDury와 Alterio는 스토리텔링의 목적을 감정적 표출과 사건의 이해를 위한 과정으로 기술했다. 여기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감정적 표출은 흥미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집중의 유도는 효과적인 정보의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자극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구와 유희적인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요소로써의 스토리텔링은 디지털미디어 공간에서 인간과 공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환경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고리 역할을 하여 공간 이용자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공간에서의 이러한 체험은 하나의 이야기로 전이되어 비로소 공간과 인간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공간의 체험은 공간 이미지의 지속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대화의 내용을 조금 더 오래 유지시키거나 각인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디지털미디어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측면을 넘어서 디지털미디어의 다양한 특성을 활용하여 공간의 설계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기법을 설정하고 활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디지털미디어에 대한 일반적 원칙 및 특성에 대한 논의로 시작하여 이를 활용한 디지털미디어 공간이 갖게 되는 상호작용성, 일시성, 표피성, 비선형성, 비물질성의 특징을 정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공간스토리텔링 기법 및 그 구성요소들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실존하는 다양한 국내외의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도식화하여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사용된 연구 방법으로는 1) 스토리텔링의 구성요소인 등장인물, 메시지, 갈등을 통한 분석, 2) 구조의 맥락적 요소로서 로버트 맥기(Robert McKee)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사건, 장면, 비트, 시퀀스를 통한 구체화 및 3) 공간 스토리텔링의 구조인 순차적 구조, 계층적 구조, 유기적 구조로의 분류기법 등을 적용하였다.

본 논문은 스토리텔링관점에서 디지털미디어 공간의 유형화를 통해 각각의 유형별 공간에서 이용자와 공간 그리고 환경간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 의미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