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 소설에 나타난 절대의 의미 : <루이 랑베르>, <알려지지 않은 걸작>, <절대의 탐구>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문의 목표는 발자크의『철학 연구』에 들어 있는 세 작품『루이 랑베르』,『알려지지 않은 걸작』,『절대의 탐구』에 나타나 있는 절대의 의미에 대한 고찰이다.『풍속 연구』의 소설들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발자크의 인간과 예술에 대한 철학을 이 작품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론에서 발자크의 철학소설의 이론적 토대가 되고 있는 신비주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발자크에 있어서 철학 소설의 환상성이야말로 그의 철학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인간과 세계에 대한 가장 깊은 성찰과 야망에 대한 답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본고는 이러한 발견 위에서 절대의 의미에 대한 연구를 본론에서 확장해 나갈 것이다.

I장에서는『루이 랑베르』,『알려지지 않은 걸작』,『절대의 탐구』에 나타난 발자크의 인간 존재론에 대해 살펴본다. 이에 의하면 발자크의 인간 존재론은 영혼인 에테르성 실체와 물질의 결합이다. 따라서 인간은 세 가지 영혼, 즉 식물적 영혼과 동물적 영혼, 그리고 이성적 영혼을 갖는다. 절대를 추구하는 인간은 본능적 삶이 아닌 이성적 영혼에 의한 정신적 삶을 추구한다. 이러한 인간의 정신은 에테르성 실체에서 의지로, 의지에서 사유로, 사유에서 관념으로 진화한다. II장에서는 추상의 관념 너머에 있는 무한에 대해 살펴본다. 이성적으로 인식이 가능하지 않은 무한은 몽상을 통한 여행으로 다가갈 수 있다. 철학자 루이 랑베르는 단어를 통해 몽상을 하고, 화가 프렌호페르는 색채와 선을 통해, 화학자 발타자르는 분석을 통해 몽상의 여행을 한다. 이러한 몽상의 여정에서 이들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비가시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내면의 눈을 획득하게 된다. 인간 지성의 최고 단계에 이르러야만 얻을 수 있는 이 내면의 눈을 얻은 자들은 천재 예술가들이다. 정신적으로 우월한 이들은 일상생활(현실)에서는 태만하기 때문에 그들이 속한 사회에서 광인으로 취급된다. 하지만 광인은 내면의 눈으로 진리를 파악한 자들에 다름 아니며 세상에 진리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III장에서는 이들 광인들이 예술을 통하여 현실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현실을 이상화시키고 정신화하려는 과정을 살펴본다. 철학자 루이는 인간이 물질과 정신의 이중적 존재라는 진리를 깨닫고 육체와 정신의 분리를 위해 거세를 시도한다. 화가 프렌호페르는 모방의 예술에 저항하여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그는 영혼이 담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 화학자 발타자르는 모든 창조에 공통되는, 오직 단 하나의 힘에 의해서만 변형되는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폴란드 군인으로부터 전해 듣는다. 이 사실을 알고부터 화학자 발타자르는 절대의 탐구에 몰두한다. 그는 집안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자신의 육체마저 거의 파괴되었을 때 절대를 만들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한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분석은 창조가 아니라는 편견에 맞서 인간도 신처럼 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본 논문에서 고찰한『루이 랑베르』,『알려지지 않은 걸작』,『절대의 탐구』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들은 예술의 절대를 추구하려는 예술가들이다. 철학자 루이 랑베르, 화가 프렌호페르, 화학자 발타자르는 인간 정신의 물질화에 저항하기 위해 예술의 절대를 추구하지만 절대에 이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다. 그러나 이들의 죽음은 물질적인 예술작품의 미완성을 완성시키며 자신의 삶을 절대의 탐구라는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럼으로써 한 편의 숭고한 시가 된다. 낮은 곳에서 떨어지는 속인들의 죽음은 감동의 시가 되지 못하지만 천상에 오르기 위해 아주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위대한 인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은 그가 얼마만큼 높이 올라갔었는지를 반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는 세상과 언어의 일치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시인의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 되며, 이는 바로 예술가로서 발자크가 꿈꾸던 절대이다.

Cette étude est un essai d'expliquer le sens de l'absolu dans Louis Lambert, Le Chef-d'oeuvre inconne et La Recherce de l'absolu qui appartiennent aux Études philosophiques de La comédie humaine d'Honoré de Balzac. Et elle a pour but de saisir ses idées philosophiques sur l'homme et l'art qui se trouvent rarement dans les oeuvres des Études moeurs. Nous examinons tout d'abord le mystique qui est le fondement des romans philosophiques balzaciens et considérons que le fantastique a été pour Balzac un moyen d'exprimer sa philosophie ; il répond à son souci le plus profond et à ses ambitions les plus hautes. Dans le premier chapitre, nous observons l'être humain dans ces trois romans et vérifions qu'il est la combinaison de la substance éthérée qui est "la cause et le principe de la Vie" comme le psychē, et du corps comme une Matière. L'homme a donc trois espèces d'âmes, à savoir, l'âme végétale, l'âme animale et l'âme raisonnable. L'homme qui est en quête de l'absolu veut poursuivre la vie morale par l'âme raisonnable. Cette âme humaine se transforme en intelligence humaine par l'évolution successive, plus prècisément, de la substance éthérée à la volonté, de la volonté à la pensée, et enfin de la pensée à l'idée. Le deuxième chapitre est consacré à l'analyse de l'infini. On peut avoir accès à l'infini uniquement par le voyage de la rêverie car il est impossible de le saisir par la raison. Louis le philosophe tente de faire le voyage de la rêverie par le mot, Frenhofer le peintre par la méditation sur les couleurs et sur la ligne, et Balthzar le chimiste par l'analyse. Ils obtiennent la vue intérieure susceptible de saisir les choses du monde matériel aussi bien que celles du monde spirituel au bout de la méditation. Et cette vue n'est acquise que par l'intelligence humaine la plus haute comme celle de ces artistes de génie. Ils sont considérés comme les fous dans la société mondaine à cause de leurs négligés du génie mais ils jouent un rôle du révélateur de la vérité. Dans le troisième chapitre, nous analysons leurs tentatives pour l'idéalisation et la spritualisation de la réalité en déblayant le terrain. Louis trouve la vérité par le rêve que l'homme a une double vie de l'être extérieur et de l'être intérieur et finit par tenter de castrer pour désunir le corps et l'esprit. Frenhofer veut pratiquer l'art exprimant la vie elle-meme pour lutter contre celui qui copie seulement l'apparence des choses. Mais il n'y arrive pas et se suicide pour justifier son affirmation sur la mission de l'art, c'est-à-dire exprimer la nature. Balthazar reconnaît une substance commune à toutes les créatures, modifiée par une force unique. Dès là, il s'adonne à la recherche de l'absolu en dilapidant toute sa fortune et même toute sa vie. Et il découvre enfin l'absolu, c'est-à-dire le principe de la création avec lequel il ne fait rien devant sa mort. Mais sa mort démontre paradoxalement le fait que, s'opposant au préjugé que l'analyse n'est pas la création, l'homme peut aussi créer comme la nature le fait. Trois héros examinés dans cette étude, qui sont tous en quête de l'absolu dans l'art afin de résister à l'esprit humain minéralisable, meurent d'une mort tragique en n'y arrivant pas. Pourtant ces morts font de leurs vies l'art même. Il s'agit d'un poème sublime de mélancolie et ce poème est la volonté forte du poète qui ne renonce jamais à la correspondance entre la parole et le monde. L'art poursuivi par ces artistes en échange de leurs vies correspond finalement à l'absolu dont Balzac lui-même a rêvé toute sa vie comme écriv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