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의 하이퍼링크 트윗 분석

Abstract

본 논문은 하이퍼링크를 트윗에 포함시키는 행위를 하나의 새로운 글쓰기 관습으로 인식하고, 하이퍼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 즉 하이퍼링크 트윗(hyperlink tweet)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 하이퍼링크 트윗을 작성하는 이용자의 속성, 하이퍼링크가 정보 전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하이퍼링크의 수사적(rhetorical) 기능에 따른 정보 전파의 차이를 연구하였다. 선행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와 그들이 생산한 트윗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으며, 각기 다른 선행 연구에서 사용되었던 다양한 정보 전파 측정 지수를 사용하였다. 또한 버불스(Burbules, 2001)와 모건(Morgan, 2002)의 이론을 토대로, 하이퍼링크 트윗을 준거의 트윗(referent tweet)으로 개념화하고, 트윗에 포함된 하이퍼링크를 수사적 기능에 따라 정보적 준거 기능과 논리적 준거 기능으로 분류하였다. 위의 선행 연구와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본 논문에서는 유력자와 하이퍼링크 트윗 포함 비율 간에는 관계가 있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즉, 유력자는 자신의 명성과 영향력을 증가시키고, 유지하기 위하여 정보가 풍부하고 신뢰도가 높은 하이퍼링크 트윗을 더 많이 작성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또한 정보의 풍부함과 신뢰도를 갖고 있는 하이퍼링크 트윗은 정보 전파에 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가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트위터의 신속한 정보 전파의 특성과 이용자의 관습을 토대로, 사실적 내용을 담고 있는 트윗과 관련 정보를 연결시키는 정보적 준거의 하이퍼링크가 더 정보 전파에 유리할 것이라 가정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1] 이용자의 팔로윙 행태에 따라 하이퍼링크 트윗은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가? [연구 문제 2] 이용자의 트윗 행태에 따라 하이퍼링크 트윗은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가? [연구 문제 3] 하이퍼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은 트위터에서의 정보 전파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연구 문제 4] 하이퍼링크를 포함하고 있는 트윗에서 하이퍼링크의 기능은 정보 전파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위에서 제시한 바와 같은 연구문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본 논문은 유력자와 하이퍼링크, 하이퍼링크 유무와 하이퍼링크의 수사적 기능에 따른 정보 전파에 관한 기존의 여러 선행 연구 결과와 이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13가지 검증가설들을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연구 문제 1]에서는 팔로워 수, 팔로윙 수, 리스트 수에 따른 유력자와 하이퍼링크 포함 비율을 검증하기 위한 가설들을 설정하였으며, [연구 문제 2]에서는 트윗 수, 리트윗한 비율, 트윗 한 개당 리트윗 받은 수를 지수로 사용하여 가설들을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3]의 하위 가설들은 리트윗 받은 수, 범위, 거리, 속도, 활동 기간을 지수로 활용하여, 하이퍼링크 유무에 따른 정보 전파의 차이에 관한 5가지 검증가설을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4]와 검증가설에서는 수사적 기능에 따른 정보 전파의 차이를 리트윗 받은 수, 범위, 거리, 속도, 활동 기간을 지수로 활용하여 설정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설정된 가설들을 검증하기 위하여, API 크롤링(crawling) 방식으로 연구 대상과 정보를 수집하였다. 95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1,743개 트윗을 수집하였으며, 1,743개 이니셜 트윗을 작성한 1,002명 이용자와 그들의 정보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팔로워 수, 리스트 수가 많으면 하이퍼링크 트윗 포함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 1-1>, <연구 가설 1-3>은 입증되었으나, 방송형 이용자가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하이퍼링크 트윗 포함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 1-2>는 검증되지 않았다. 리트윗 영향력이 높은 이용자가 하이퍼링크 포함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 2-2>와 생산형 이용자가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하이퍼링크 트윗 포함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 2-3>은 입증되었으나, 트윗 수가 높은 이용자가 하이퍼링크 트윗 포함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연구 가설 2-1>은 검증되지 않았다. 하이퍼링크 트윗은 하이퍼링크가 없는 트윗보다 리트윗 받은 수, 범위, 거리가 더 클 것이라는 각각의 <연구 가설 3-1>, <연구 가설 3-2>, <연구 가설 3-3>은 기각되었으며, 하이퍼링크 트윗은 하이퍼링크 트윗보다 속도가 빠르고, 활동 기간이 길 것이라는 각각의 <연구 가설 3-4>, <연구 가설 3-5>는 검증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보적 기능을 수행하는 하이퍼링크가 포함된 트윗이 논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하이퍼링크가 포함된 트윗보다 리트윗 받은 수, 범위, 거리, 속도, 활동 기간에서 모두 그 값이 클 것이라는 각각의 <연구 가설 4-1>, <연구 가설 4-2>, <연구 가설 4-3>, <연구 가설 4-4>, <연구 가설 4-5>는 모두 검증되지 않았다. 위의 가설 검증 결과와 추가 분석을 통해, 유력자는 하이퍼링크를 더 많이 생산함을 알 수 있었으며, 하이퍼링크는 정보 전파에 부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도출하였다. 즉, 트위터(Twitter)에서는 유력자가 생산한 하이퍼링크가 없는 트윗이 더 많이 전파되고, 더 오래 지속된다. 대부분의 하이퍼링크가 미디어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가만할 때, 이는 트위터의 대안적 뉴스 생산 매체(alternative news producing media) 성격을 말해준다. 또한 하이퍼링크의 수사적 기능, 출처는 정보 전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구체적으로, 객관적 사실을 담고 있는 하이퍼링크 트윗은 많이, 멀리 빠르게 전파되며, 개인적 주장이 담겨있는 주관적 트윗의 경우, 리트윗 수, 범위, 거리가 적고, 속도도 느리지만, 활동 기간은 가장 길었다. 결국, 정보의 전파는 단순히 하이퍼링크 유무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이퍼링크의 출처, 특히 트윗의 성격과 하이퍼링크의 수사적 기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하이퍼링크의 유무, 유력자의 여부와 상관없이 정보 전파의 거리가 대부분 1이라는 결과는 한국인 트위터 이용자의 밀집된 네트워크와 정보 전파의 단파적(短波的) 성격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