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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아시아 녹색혁명의 세계정치 : 초국적 기술-지식 네트워크의 구축과 개도국 사회개발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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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윤희
Advisor
김상배
Major
외교학과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Description
학위논문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외교학과, 2012. 2. 김상배.
Abstract
본 논문은 1960년대부터 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들에서 나타난 쌀 등 주식 작물들의 빠른 생산량 증가를 일컫는 녹색혁명(the Green Revolution)'의 사례를 국제정치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자 한다. 녹색혁명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일반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함께 국제정치무대에 대거 등장한 신흥 국가들의 대부분은 빠른 인구 증가와 만성적 식량 부족으로 인하여 저개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이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공산주의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냉전이라는 상징적이고도 위태로운 국제정치적 시기 속에서 우뚝 서 있던 미국과 소비에트 연방은 이러한 국가들을 각각의 세력권 하로 포섭하고자 하였고, 이를 위해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개발 원조 정책, 군사동맹 등 다양한 외교 전략들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녹색혁명 역시 이 시기 미 정부가 시행한 원조 정책의 결과물로 해석하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녹색혁명을 전통적 국제정치이론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위와 같은 해석은 높은 설명력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본 논문은 이러한 해석이 녹색혁명의 내부적 과정과 개입된 다양한 행위자들, 전략 등이 가지는 풍부한 사실과 의미들을 모두 전달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즉, 본 논문은 녹색혁명이 냉전기 정부 차원의 식량지원 및 원조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개발도상국들로 하여금 식량 생산 능력 자체를 배양할 수 있도록 현대 과학기술 이전의 환경을 조성하였던 초국적 기술-지식 네트워크의 구축과 이를 뒷받침하였던 영리한 전략들의 산물로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는 USAID 등 미 정부기관이 아닌 비정부행위자로서 록펠러 재단과 이의 대리적 행위자이자 물리적 공간으로 기능하였던 필리핀 소재의 국제미작연구소(이하 IRRI)가 핵심적 행위자로 활동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본 논문은 우선 중국의 공산화 충격과 맞물려 발표된 미국의 1949년 포인트 포 프로그램과 같은 대 개발도상국 원조 정책들이 한국전쟁의 발발, 미 정부 내 자체적 합의도출 실패, 미 의회의 반대, 효율적 원조 방식의 부재 등으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한 시도로 무산되었음을 보일 것이다. 반면 미 자본주의의 발달로 등장한 거대 자본가들이 세운 인도주의 재단들은 일찍이 1910년대부터 인도, 중국 등지에서 기독교, 인류애와 같은 상징적 가치들을 추구하는 사회개발(social engineering) 활동을 벌여오고 있었으며, 이러한 집중된 활동 목적과 오랜 경험이 녹색혁명이 발생할 수 있었던 기반환경을 조성하였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록펠러 재단은 1940년대 멕시코 내에서 벌인 농업 프로그램의 성과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하여 포드 재단과의 협력 하에 필리핀 내에 국제미작연구소(이하 IRRI)를 수립하며, 이는 곧 1960년대 기적의 쌀 열풍을 몰고 오게 된다. IRRI의 과학자들은 아시아인들의 주식작물인 쌀의 개량종인 IR8 등을 대대적으로 보급하며, 이른바 기적의 쌀의 유명세를 통해 아시아 각 국 정부와 과학자들, 기술 관료들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갔다. 본 논문은 록펠러 재단이 IRRI를 중심으로 구축한 초국적 기술-지식 네트워크의 확장과정과 이를 위해 고안된 다양한 전략들을 분석하기 위해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 theory)을 활용하였다.
본 논문은 냉전이라는 국가 중심적이고 특수한 국제정치적 시대를 배경으로 발생하였던 녹색혁명을 네트워크 이론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녹색혁명의 사례가 국제정치에 있어 가지는 역동적이고 복합적인 의미를 재발견하고, 나아가 비정부행위자나 약소국가가 가지는 행위능력과 영향력이 탈 냉전기 이전에도 존재하였음을 증명해보이고자 하였다. 또한 자국의 안위와 국제평화를 위해 제3세계를 개화시키고자 하였던 미국인들의 노력이 일종의 사회개발의 실험적 성격을 지닌 것이었음을 보이고, 이를 위한 전략들이 식량을 매개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The 'Green Revolution' has been generally understood as the result of the American government's foreign policies during the Cold war era. During this time of severe power competition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Soviet Union, both superpowers provided aid to developing countries in order to gain more allies. But this explanation only reveals a part of the reality of the Green Revolution. The aid policies offered by the American government at this time, most notably the 'Point Four Program', did not meet its original expectations and barely kept alive. Nevertheless, many developing countries that just burst on to the international scene after the Second World War were still struggling with hunger and disease, in need of help from the powerful countries. If timely aid wasn't offered, communism would spread rapidly in these countries as it did in China and Cuba.
While the American government was incapable of delivering efficient plans to deal with this matter, the Rockefeller foundation had worked in the field of social engineering and humanitarian aid programs since 1910s and had developed its own expertise and infrastructure. The first notable progress in the agricultural program was made by Norman E. Borlaug, who succeeded in developing high-yielding varieties in the Mexico Agricultural Program funded by the Rockefeller foundation. Due to this success, the Rockefeller Foundation built an inter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center in the Philippines with the Ford Foundation and named it IRRI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This dissertation focuses on the various programs and methods which IRRI's founders employed. It also details the construction style of the buildings, the organizational structure, and the culture and rules in IRRI to understand how IRRI could build cooperative relations with skeptical Asian countries and rapidly attained actual results. To highlight its process, Actor-network theory has been applied. For example, non-human actors like 'IR8', the "miracle rice", is described as it played a significant role on the outcome. Although it wasn't really a miracle rice, it did bring hope to governments and people in Asia that they would someday have full stomachs and be prosperous like the United States.
The Rockefeller Foundation and the Americans involved in IRRI had envisioned this and it inspired the programs and materials they used to achieve both goals, pushing the large, poor population into the civilized world and keeping international peace as the United States wanted.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5267

http://dcollection.snu.ac.kr/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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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Political of Political Sciences and International Relations (정치외교학부)International Relations (외교학전공)Theses (Master's Degree_외교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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