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인지·정서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인권교육에 관한 연구이다. 인권 침해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진단될 수 있지만, 가해자의 태도 특성에서 찾는다면 두 가지 원인을 추출할 수 있다. 첫째, 인권을 침해하는 가해자는 인권에 대한 판단능력이 부족하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한 인권을 지니고 있다는 인권 판단이 가능해야 한다. 인권 판단은 인간 존엄성과 권리 개념에 대한 이해로부터 나오는데, 이는 도덕적 인지능력과 관련된다. 둘째, 인권을 침해하는 가해자는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다. 피해자의 고통에 효과적으로 공감하지 못하면 인권을 침해하고도 상황을 방치하거나 악화시키기 쉽다. 따라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감, 배려와 같은 도덕적 정서능력이 요구된다. 즉, 인권 침해의 원인으로 도출된 가해자의 두 가지 태도 특성은 도덕적 인지·정서능력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 연구자는 도덕적 인지와 정서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첫째, 도덕적 인지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의 내용은 인권판단능력과 소수자·약자로서의 역할채택능력이다. 모든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인권판단은 성숙한 인지구조에서 나온다. 분화되고 통합된 인지구조에서 규정성과 보편성을 지닌 인권판단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성숙한 인지구조는 가역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여 소수자·약자의 입장에서 인권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즉 소수자·약자로서의 역할 채택은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고 사회문제를 분석함으로써 소수자·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게 한다. 둘째, 도덕적 정서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의 내용은 인권 침해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과 소수자·약자에 대한 배려능력이다. 공감은 자신의 상황보다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부합하는 정서적 반응이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공감적 고통, 공감적 분노, 동정심, 죄책감과 같은 공감적 정서를 갖는다면 인권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인권이 침해되기 쉬운 다수자 대 소수자, 강자 대 약자의 구도는 배려를 통해 배려자와 피배려자의 관계로 전환될 수 있다. 다수자·강자는 소수자·약자에게 주의를 기울어야 하고, 파도처럼 쇄도하는 에너지가 소수자·약자의 필요와 과업에 흘러가는 경험을 해야 한다. 소수자·약자도 배려를 수용하고 반응함으로써 인권보호를 위한 배려의 관계는 완성될 수 있다. 이처럼 도덕적 인지와 정서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의 내용은 인권 침해의 원인으로 지적된 가해자의 도덕적 결함을 해소하는데 유용하다. 나아가 연구자는 효과적으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도덕적 인지능력과 정서능력의 통합적 작용이 필요함을 규명하였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권에 대한 민감성 향상, 인권보호의 동기화, 인권보호의 배려적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는 도덕적 인지능력과 정서능력이 통합적으로 작용해야 효과적이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가르침과 같이 도덕성은 자기중심성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도덕적 능력을 활용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먼저 보호할 때, 자신의 인권도 보호받을 수 있고 결국 모두의 인권이 함께 보호된다. 도덕적 인지와 정서능력을 활용한 인권교육은 자신의 인권과 타인의 인권이 충돌하는 혼란을 피하고,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조화롭게 보호되는 상생(相生)형 인권사회를 만들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how to prevent the violations of human rights and to protect human rights. The cause of human rights violations might be diagnosed in several ways, but if you're looking at the offender's characteristics, two causes can be extracted. First, the lack of judging ability about human rights will make th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n order to protect human rights, everyone should have an recognition that all people have equal human rights. These judgements come from an understanding about human dignity and rights which is related to the cognitive abilities about morality. Second, insensitivity to the feelings of others will make the violations of human rights. If you can not empathize with the suffering of victims of human rights, you can not protect human rights. Moral emotions such as empathy and caring skills are required in order to protect human rights. Derived from above as the cause of human rights violations should overcome through education. I think that human rights education should take advantage of cognitive and emotional abilities. Here are the contents of human rights education. First, It should contain how to judge correctly about human rights. Human rights entail both rights and obligations. Since we are entitled our human rights and everyone has equal human rights, we should also respect the human rights of others. And to protect human rights, we should adopt the perspective of minorities. Because human rights of minorities are likely to be violated, we should hear the voices of the poor, immigrants and other marginalised groups. Second, human rights education should contain empathy to the suffering of the weaker party. There are several feelings which come from empathy. For example empathetic suffering, empathetic anger, sympathy, and guilt can prevent human right violation. Furthermore, the human rights of minorities should be cared. Paying attention to the weaker party is the method of caring. We should take care of needs and tasks of minorites. Caring through relationships could improve human rights. Selfishness is not helpful to protect human rights. Morality is necessary for human rights education. Human rights education related to morality could decrease conflict with others. When you protect the rights of others, your rights can also be protected. Consequently, the human rights of all can be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