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산조 진양조 연구

Abstract

가야금산조에는 전승지역과 전승계보에 따라 10여종의 유파(流派)가 전승되는데 이것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제와 전북제, 그리고 충청제로 구분된다. 본 논문에서는 가야금 산조의 여러 유파(流派) 중에서 전남제의 한숙구(韓淑求) 계보로 전승되는 서공철(徐公哲)과 김윤덕(金允德), 그리고 정달영(鄭達榮)의 가야금산조 중 진양조에 한하여 살펴보았다. 조(調)구성과 공통선율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공철, 김윤덕, 정달영의 가야금산조 진양조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조는 우조엇청 계면조, 우조청 계면조, 기본청 평조, 비청 계면조, 기본청 계면조, 엇청 계면조 이상 모두 6가지이다. 이 중 기본청 계면조가 전체 악곡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한숙구계 가야금산조는 진양조의 가장 보편적인 조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청 계면조가 전체 악곡의 약 60% 이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세 유파의 진양조의 조구성은 공통적으로 우조엇청 계면조-우조청 계면조-우조엇청 계면조-우조청 계면조-기본청 평조-기본청 계면조-비청 계면조-기본청 계면조의 순서로 나타난다. 우조엇청 계면조와 우조청 계면조는 전반부에 교대로 반복하여 나타나며, 비청 계면조는 주로 후반부에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셋째, 두 유파간의 공통선율을 분석한 결과 서로 유사한 정도가 가장 높은 것은 서공철류와 김윤덕류이며, 정달영류는 유사한 정도가 가장 낮았다. 넷째, 세 유파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선율은 모두 6장단이었으며, 선율 A∼F의 유형으로 나누어 출현양상을 살펴본 결과, 선율 A형은 우조엇청 계면조에 해당하며 진양조 첫 장단에 배치된다. 선율 B형과 C형은 모두 B-C의 순서로 붙여서 연주하며, 대체로 진양조의 전반부에서 선율 A형 이후에 나타난다. 선율 D형과 E형은 기본청 계면조로서, 서공철류와 김윤덕류에서는 D-E의 순서로 붙여서 연주하지만 정달영류에서는 순서의 차이를 보인다. 선율 F형은 모든 유파의 후반부에 배치되고, 기본청 계면조에 해당된다. 본 연구는 한숙구 계보로 전승되는 서공철과 김윤덕, 정달영의 가야금산조 중 진양조를 대상으로, 조구성과 공통선율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파 간의 특성 및 유사성을 파악하는데 의의가 있다. 향후 각 유파별 가야금 산조에 대한 지속적인 비교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선행연구와 결합하여 가야금 산조의 전승계보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주요어 : 가야금산조, 진양조, 조구성, 우조엇청 계면조, 우조청 계면조, 기본청 평조, 비청 계면조, 기본청 계면조, 엇청 계면조, 공통선율 학 번 : 2009-2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