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과제 학습을 통한 학부모의 환경 소양 향상에 관한 연구

Abstract

21세기는 기상 이변의 세기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기상이변들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상 이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식은 하고 있으나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2006년 환경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 역시 다방면에서 실시되고 있으나 성인들이 직접 찾아가 환경 교육을 받기에 많은 장애물들이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적 성인 환경 교육의 장애물을 인식하고, 성인들의 환경 소양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학교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 할 때 각 가정으로 학부모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과제와 함께 환경 관련 정보 리플렛을 보냄으로써 학부모들의 환경 소양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미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가정에서의 과제를 통한 학부모 소양 향상 정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하지만 서구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개방적이고 민주적이기 때문에 상호개방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며 보다 평등한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과제를 가정에서 부모가 함께 해결하고 도와주는 것이 당연시 되어있는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권위주의적이며 훈육을 중시하는 유교적 문화가 많이 남아있으며 과제를 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의 답을 알려주고 감독을 주로 하는 상황에서 과연 부모의 환경 소양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본 연구는 시작되었다. 본 연구는 환경교육을 받은 아동이 가정에서 환경 과제를 학부모와 함께 해결했을 때 학부모의 환경 소양 향상 정도를 알아보고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자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 3, 4 학년 학부모 219명을 대상으로 양적 연구를 실시하였다. 먼저, 문헌 연구를 통해 환경 소양을 환경지식, 조절점, 환경기능, 환경감수성, 환경태도, 절약행위, 재활용 행위, 참여의 8개 항목으로 나누었다. 그 후 219명의 학부모를 가정에서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실험집단과 아동이 학교에서 환경교육만을 받는 비교집단으로 나누어 집단별 환경 소양의 향상 정도와 두 집단의 사전 사후 향상 정도를 비교하였다. 비교 집단의 사전, 사후 변화 정도를 살펴본 결과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아동이 학교 환경교육을 받았을 때는 학부모의 환경소양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실험집단의 경우 사전, 사후 총점과 문항별 평균이 상승하였으며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통해, 환경교육을 받은 아동이 가정에서 학부모와 함께 과제를 해결할 경우 학부모의 환경 소양 역시 향상된다고 할 수 있다.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결과를 비교했을 때도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환경교육을 받은 아동이 가정에서 학부모와 함께 환경 과제를 해결할 경우, 학부모의 환경 소양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이는 사회 환경교육을 받기 힘든 성인에게 환경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임으로서 성인의 환경 소양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인 환경교육을 강화하고자 많은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다양한 여건으로 실시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 학교 환경 교육을 통해 성인의 환경 소양을 높임과 동시에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 주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