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

1930년대 시에 나타난 아이와 유년기의 의미 연구
정지용, 이상, 백석 시를 중심으로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양소영
Advisor
신범순
Major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Abstract

1930년대는 많은 아이들이 시 작품에 등장하고 있다. 당대 최고 시인 정지용, 이상, 백석 등 그들의 문학 작품 속에는아이를 소재로 다양한 의미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논의에서 이 아이들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단지 현대시에 나타난아이의 논의는 몇몇 연구자들에 의해 단편적으로만 진행되었다. 1930년대의 문학을아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하려는 연구는 크게 근대적인 틀 안에서 또는 근대적 사유의 바깥에서 1930년대 문학을 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관점에 벗어나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풍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본고는 1930년대 시에 나타난아이라는 이미지, 혹은아이라는 상징을 통해 드러나는 미의식으로 근대적인 관점과 근대 초극의 관점, 자아와 세계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넘어서고자 하였다.
낭만주의 시각에서아이는 시인의 정신이 도달해야 할 목적으로 보며, 그들의 시각에선 아이들의 순진함, 순수함은 시· 공간의 영역을 초월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를 소재로 다룬 작품에는 동화적 상상력이 존재한다. 동심이란 성인의 시선 속에서 아이의 심리 과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특히, 동심의 세계 안에서는 원초적인 감성이 존재한다. 어린 아이의 세계는 완전성이란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완전성이란 감각은 아이가 사물에 대해 느낄 때 순수하게 다 받아들이는 감각을 말한다. 아이의 순수성은 원시적인 사유와도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 원시라는 말은 루소가 말한 것으로 정신적인 것이지 역사적인 것은 아니다. 원시적인 상태는 선과 악에 대한 개념이 없고 평화로우며 건강하고 튼튼한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태는 늘 천진난만하게 하는 아이들의 삶과 유사하다. 아이의 원시주의적 사고는 코라의 상태와도 상통한다. 의미도 개념도 없고 빈 공간처럼 좋음, 나쁨도 없는 상태가 바로 코라의 상태인데 아이의 원시주의적 사고와 동일하다. 게다가 아이의 순수성으로 자연과 인간의 하나인 상태를 만들 수 있으며, 이런 점은 샤먼의 접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서로 하나가 되었던 원시 신화시대인 샤머니즘 세계와도 유사하다.
2장에서 본고는 정지용의 동시를 분석하며 그의 동심의 세계를 살펴보았다. 정지용의 동시에는 불안감이 특히 잘 나타나 있다. 이런 불안감은 동심적 세계 안에서 예민한 감각으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물의 미묘한 측면을 포착할 수 있는 열린 감각이고 통합적 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동시에 표현되는 정지용의 감각은 기존의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사물을 순수히 다 받아들인 감각이다. 또한 이러한 어린 아이의 통합적 감각으로 나타난 자아와 세계의 무한은 바슐라르의 역동적 상상력과 연결시킬 수 있다. 역동적 상상력을 일으키는 물질 중에 공기는 자유로이 움직이는 성질이 있다. 이런 점은 모든 이미지에 유동성을 부여하며 열린 상상력을 내포하게 만든다. 즉, 공기의 열린 정신은 동심의 세계 안에서 사물에 대해 통합적으로 느끼며 자기 자신을 세계의 모든 다양성으로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 특히, 공기적인 요소인 바람과 새에 나타난 여러 가지 심리적인 현상과 순수한 이미지는 아이의 본질과 상통하며, 이런 점은 무한한 상상력을 형성하며 자아와 세계를 초월한다.
3장에서 본고는 이상 문학에 나타난 아이를 백지 같은 심연과 연결시켜 살펴보았고, 이런 점은 원시주의적 사고와 연결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이상 시에 나타난 원시주의는 크리스테바의 코라와도 동일한 과정이다. 코라란 무정형이고 아직 분열되지 않는 상태이다. 하지만 이 분절되지 않는 코라 공간은 본능적 충동들과 심리적 충동들이 흘러 다니는 공간이도 하다. 이상 시에서 기존 문법을 위반하거나 냉소적인 아이의 모습은 코라 상태 속에 존재하는 여러 충동들이다. 이런 충동들이 끊임없이 이상 시에서 나타나며 자아와 세계의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선다. 특히, 무한한 세계는 아이들의 똥누기 놀이에서도 계속 나타나며, 이런 무한성은 무한시간성을 내포하며 아이를 나비로 변주시킨다. 결국, 시간의 초월로 부활된 나비는 이원화된 자아와 세계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버린다.
4장에서 본고는 백석 시에 나타난 아이의 이미지와 상징을 살펴보았다. 우선 아이의 이미지를 살펴보기 전에 백석 시에 나타난 동화적이고 신비스러운 마을을 분석해 보았다. 이런 마을은 신비스런 분위기에서 더욱 더 확장되어 샤머니즘 세계의 중심에 있게 되었다. 즉, 샤머니즘 세계를 추구하는 마을 속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자연과 일부가 되며, 아이의 순수함으로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된다. 어린 아이의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이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평화로운 세계이다. 더욱이 어린 아이의 세계는 현실적 경험과 가치판단이 거부되며 그래서 더욱 자유롭고 새로운 공간이기에 이런 점은 샤머니즘 세계와 상통한다. 또한 샤머니즘 특징 중의 하나인 샤먼의 접신은 아이가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속성과 일치했다. 결국, 접신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아이는 세계와 사물, 우주에 대한 다차원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특히, 본고는 그의 시어 중에 쇠리쇠리하다라는 점에 집중해서 보았다.쇠리쇠리하다는 것은 샤머니즘 세계에서 신비한 빛이고 그 빛은 샤머니즘 정신과 통한다. 샤머니즘 정신은아이가 순수한 정신으로 사물과 하나가 되려는 경우와 동일한 과정이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6239

http://dcollection.snu.ac.kr:80/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2375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국어국문학과)Theses (Ph.D. / Sc.D._국어국문학과)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