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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선어말 어미의 시제성과 양태성 연구 : A study on tenseness and modality of Korean prefinal ending
-었-, -겠-, -더-, -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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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최정진

Advisor
김창섭
Major
국어국문학과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Abstract
본고의 목적은 한국어의 선어말 어미 -었-, -겠-, -더-, -느-의 대립 체계를 의미 기능과 범주적 특성에 기초하여 기술하는 것이다.
선어말 어미의 문법 연구들은 시제, 상, 양태, 서법 등과 같은 범주에 관한 논의들에서 분산되어 있다. 개별 선어말 어미와 관련된 다양한 문법 현상들이 선어말 어미의 종합적인 문법 체계로 집약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은 개별 선어말 어미에 관한 현상들을 바탕으로 문법 현상을 일반화하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3~6장에서는 선어말 어미 -었-, -겠-, -더-, -느-가 출현하는 다양한 문법 현상들을 분석하고 그 의미 실현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바탕으로 개별 선어말 어미의 핵심 의미 기능을 분석하였다. 그리고 개별 선어말 어미들이 어떤 범주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도 논의하였다.
3장에서는 -었-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하였다. 본고에서는 -었-의 의미 기능을 보다 일반적으로 추상화하여 완망성으로 기술하고 실제 언어 현상에서는 완망성이 과거, 종결적 인식, 상황의 단절, 기정 사실 등으로 실현된다고 설명하였다. -었-은 었었, 었겠, 었더 등에서 필수적인 경우도 있고 잉여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그 의미 해석도 경우에 따라서 달라진다. 완망성은 언급된 상황과 화자 시선 사이의 시공간적 위상 관계를 통해서 정의되는 개념으로서, 화자의 시선이 상황의 시공간 영역 외부에 존재하도록 이해하는 인식 방식이다. 그리고 -었-이 시제성과 양태성을 동시에 띠고 있는 문법 요소라고 분석하였다. -었-은 그 양태성이 아주 약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
4장에서는 -겠-을 논의하였다. -겠-의 의미 기능은 불확실성으로 일반화되는데, 실제 언어 자료에서 직접 간취되는 의미는 미래, 추측, 의지 세 가지로 실현된다. 이때 추측은 가능성이나 능력에 대한 추측까지 포함하는 것으로서 능력, 가능성을 추측과 구별할 필요가 없다. 미래를 나타내는 -겠-은 계획된 미래나 일기 예보와 같은 다소 제한된 맥락에서만 관찰된다. 추측의 -겠-은 명백한 통사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V겠었에서 의미상 화자의 추측 행위를 표상하는 어휘의 일부인 것처럼 기능하는 특징이 있다. -겠-은 미래를 표시할 때는 시제성을 띠고 추측, 의지를 나타낼 때에는 양태성을 띤다.
5장에서는 -더-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더-의 의미 기능을 과거 비완망성으로 기술하고 주절이나 종속절에서의 -더-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임을 논의하였다. -더-와 관련하여 보고나 증거성에 관한 기존의 논의들은 상황을 비완망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도출되는 해석으로 보았다. -더-와 관련된 과거의 의미는 화자의 인식에 기초한 해석 단계를 거쳐서 간접적으로 과거를 표지한다. -더-는 시제성이 양태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하기는 하지만 시제성과 양태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6장에서는 -느-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느-의 의미 기능은 현재 비완망성이며, 실제 언어 자료에서는 현재, 비종결 상황, 범시성, 미래 기정 사실 등을 나타낸다. -느-와 -더-는 모두 비완망성을 가지고 있지만 둘은 각각 현재와 과거를 전제로 실현된다는 차이가 있다. -느-가 상황 지향적으로 해석되는 경우에는 현재의 시제 표지로 기능하고 화자 인식 지향적으로 해석되는 경우에는 범시성, 미래 기정 사실을 나타내는 양태 표지로 기능한다. -느-는 현재, 비종결 상황을 나타낼 때에는 시제성이 강하고 범시성, 미래 기정 사실을 나타낼 때에는 양태성이 강하다.
7장에서는 선어말 어미들이 어떠한 대립 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의미 기능과 범주를 바탕으로 체계화하였다. 3~6장의 논의를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 개별 선어말 어미의 문법 현상은 그 의미 실현 방식과 관련하여 결론의 (1), (2)에 제시한 대립 체계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대립 체계는 완망성의 -었-, 불확실성의 -겠-, 과거 비완망성의 -더-, 현재 비완망성의 -느-가 시제성을 강하게 띠거나 양태성을 강하게 띠면서 다양한 의미로 실현되는 양상에 기초한 것이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6245

http://dcollection.snu.ac.kr:80/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000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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