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의 조직학습과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및 사회관계망의 인과적 관계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조직학습과 관련 변인 간의 인과모형을 구안하고, 이들 간의 구조적 인과관계를 구명하는데 있었고,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소기업에서의 조직학습과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및 사회관계망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구안된 가설적 인과모형이 주어진 경험 자료와 일치하는가를 검증한다. 둘째, 중소기업에서의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및 사회관계망이 조직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구명한다. 셋째, 중소기업에서의 변혁적 리더십이 학습문화와 사회관계망을 매개로 조직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구명한다. 그리고 넷째, 중소기업에서의 학습문화가 사회관계망을 매개로 조직학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구명한다. 연구목표에서 설정한 가설적 영향관계는 관련 선행연구들을 통해 변혁적 리더십은 학습문화, 사회관계망, 조직학습에 영향을 미치고, 학습문화는 사회관계망과 조직학습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관계망은 조직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이 연구의 모집단은 우리나라 전체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산업분류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 비중의 편차가 심하고, 사업체 수의 가변성을 고려하여, 이 연구에서는 2011년 현재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등록되어 있고, 사업체수와 종사자수의 비율이 비교적 유사한 것으로 판단되는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서비스업 사업체 가운데 상시 근로자수가 5인 이상이고, 3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중소기업을 목표모집단으로 설정하여 150개 기업 및 각 기업별 6명씩 총 900명의 중소기업 종사자들을 무선표집하였다. 조사도구는 조직학습,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사회관계망, 일반적 특성 조사문항의 다섯 영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조사도구 가운데 조직학습과 학습문화는 선행연구 고찰을 통하여 문항을 개발하였고, 변혁적 리더십과 사회관계망은 선행연구에서 개발된 도구를 활용하여, HRD 관련 내용 전문가 및 현장 전문가를 통해 내용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또한 예비조사 및 본조사를 통하여 측정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자료수집은 2011년 현재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등록되어 있고,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서비스업의 사업체 가운데 상시 근로자수 5인 이상, 3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중소기업 150개, 900명을 대상으로 2011년 11월 7일부터 25일까지 우편조사 및 방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자료는 총 125개 기업(회수율 83.3%)의 506부가 회수되었고, 이 가운데 불성실한 응답 자료 및 3명 이하가 응답한 19개 기업의 자료를 제외하여 최종 분석에서는 총 106개 기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유효응답률 70.7%). 자료분석은 SPSS 18.0과 Visual PLS를 활용하여 기술통계 및 변인간 인과관계 분석을 위한 PLS 경로모형 분석을 실시하였고, 경로계수의 통계적 유의성은 0.05를 기준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조직학습과 관련 변인에 대한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개별 인식을 기업 수준으로 변환하여 분석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ICC를 통한 평가자간 신뢰도와 동의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일부 관찰 변인에서 임계값 이하의 수치가 나타난 것을 확인하였으나, 각 변인들의 이론적 개념을 토대로 하여 이 연구에서는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응답자료를 기업별로 평균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는 첫째, 중소기업에서의 조직학습,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사회 관계망을 설명하기 위해 구안된 가설적 인과모형은 경험 자료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변인 간의 인과관계를 타당하게 예측하였다. 둘째, 중소기업에서의 변혁적 리더십(β=0.351, t=2.966)과 학습문화(β=0.312, t=3.283)는 조직학습에 대해 모두 직접적으로 높은 수준의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회관계망은 보통 수준의 부적인 영향(β=-0.228, t=-2.639)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소기업 경영진의 변혁적 리더십은 학습문화(t=3.186)와 사회관계망(t=-1.710)을 매개로 조직학습에 대해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각 변인간 경로계수가 모두 유의미함으로써 부분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넷째, 중소기업에서의 사회관계망은 학습문화와 조직학습의 관계에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매개효과를 나타냈다.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소기업의 조직학습에 대한 변혁적 리더십, 학습문화, 사회관계망의 영향과, 학습문화 및 사회관계망의 매개효과에 대한 이 연구의 인과관계 모형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실증자료를 분석하기에 타당한 모형이다. 둘째, 중소기업 경영진의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학습에 대해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학습문화 및 사회관계망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셋째, 중소기업에서의 학습문화는 조직학습에 대해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사회관계망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넷째, 중소기업에서의 사회관계망은 조직학습에 대해 직접적으로 부적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의 결론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후속 연구로서 제언될 수 있다. 첫째, 중소기업의 조직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이 연구에서 설정되지 않은 조직구조, 환경불확실성, 학습전략, 흡수능력 등과 같은 조직특성 잠재변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특히 사회관계망의 경우에는 관계망의 밀도, 집중도와 같은 구성요인들의 설정을 고려하여 잠재변인간 직접효과 및 매개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이 연구의 모형이 교차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업종, 규모, 업력을 지닌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비영리기관의 자료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중소기업의 조직학습과 영향 변인간의 관계를 보다 실질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면담, 관찰, 주요사건기법 등 질적 연구방법의 활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이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중소기업의 조직학습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의 수립과 이의 적용을 통한 학습성과를 평가하는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