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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종 캠퍼스 유학생들의 다문화적 태도에 관한 질적 사례 연구
영국의 한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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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현경

Advisor
모경환
Major
사회교육과(일반사회전공)
Issue Date
2012-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Abstract
본 연구는 영국의 다인종 캠퍼스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민족적․인종적 타 집단 성원들과 접촉하면서 어떤 다문화적 경험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그들의 다문화적 태도는 어떠한 양상과 변화를 나타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주류 집단이자 다수 집단으로 살아 온 한국 학생들이 유학생활을 통해 소수 집단이자 비주류 집단의 구성원으로 생활하면서 나타내는 다문화적 태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유학생들은 다인종 캠퍼스에서 어떤 경로로 다문화적 접촉을 하며 그 결과 어떤 다문화적 인식을 갖게 되는가? 둘째, 다인종 캠퍼스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다문화적 태도는 어떠한 양상을 나타내는가?
이러한 연구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연구자는 영국 서남부의 특정 대학교를 사례로 선정하여 그곳의 한국 유학생들의 생활에 대해 2008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참여관찰을 하였고, 그들 중 24명을 대상으로 2009년 2월부터 6월까지 반 구조화된 면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한국 유학생들은 다인종 캠퍼스에서 크게 4가지 경로로 다문화적 접촉 경험을 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일상적 접촉, 친목 모임, 행사 준비 모임, 수업 과제 모임 등이었다. 이러한 다문화적 접촉 경험 결과, 유학생들은 크게 4가지 다문화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유학생들은 ⑴ 인종․민족 간 상호 연계성을 강화하게 되었고, ⑵ 동일 민족 구성원과의 접촉으로 민족 소속감을 강화시키는 모습을 나타냈고, ⑶자신의 민족 정체성이 정치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⑷ 외국에서 소수민족 성원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소수민족에 대해 주류집단으로서 가졌던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 자기성찰을 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문화적 타 집단에 대한 한국인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형성하였다.
둘째, 한국 유학생들이 다인종 캠퍼스에서 나타낸 다문화적 태도 역시 크게 4가지 양상으로 구분되었다. 이들 네 가지는 ⑴ 타 인종에 대한 낯섦과 친숙함, ⑵ 소수민족 성원으로서 차별의식과 민족 정체성 강화, ⑶ 민족 정체성의 정치화 및 정치적 갈등 회피, ⑷ 타 문화 경시 및 관용적 수용이었다. 이와 같이 이들이 나타낸 다소 대조적인 태도의 양상은 주로 인종․민족 간 접촉 경험 이전과 이후에 따라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전공계열에 따른 타 민족 학생과의 접촉 경험의 빈도, 소수민족으로서 차별당한 경험의 유무, 연령과 영국체류기간 등에 따라 이들의 다문화적 태도는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 유학생들은 다인종․민족 학생들과의 접촉 경험 이후 그들의 다문화적 태도가 변화되었다고 스스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유학생들은 다인종 캠퍼스에서 인종 간 접촉 및 상호작용, 소수집단으로서의 생활 경험을 통해 자기성찰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타 인종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었다고 인식하였다. 인종 간 접촉 경험을 통해 유학생은 다문화적 역량을 증진시키고, 민족 정체성을 강화하고, 타 문화를 수용하고 관용하는 자세를 가지며, 공감․자기성찰을 하게 되는 등의 체험을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체험은 한국 유학생들에게 다문화적 시민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즉 다인종 캠퍼스에서의 타 인종․민족 학생들과의 접촉 경험은 한국 유학생들의 다문화적 시민성 함양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는 다인종 캠퍼스에서 한국 유학생들이 인종 간 상호작용과 접촉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다문화적 태도를 갖게 되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결론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갖는다.
첫째, 본 연구는 유학생들이 다문화적 접촉을 통해 긍정적인 다문화적 태도를 함양하는 데 다인종 캠퍼스가 갖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편견 감소, 학교문화 개선, 다문화적 역량 강화, 사회정의 교육 등에서 다인종 캠퍼스에서의 인종 간 접촉 경험이 갖는 의미를 제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다문화적 접촉이 어떤 조건 하에서 유학생들의 문화적 관용을 증가시키고, 편견과 차별적 시각을 감소시키는지 검증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특히 수업 시간에 여러 인종․민족의 학생들이 함께 수행하는 집단과제 활동에서, 교수자의 신중한 개입은 학생들을 동등한 지위로 인식하게 하고 상호작용을 강화시켜 편견을 감소시키고 긍정적인 인종적 태도를 갖게 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셋째, 본 연구는 특히 외국 다인종 캠퍼스에서 한국 유학생들의 소수민족으로서의 경험이, 한국의 소수민족 집단인 동남아시아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관용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유학생들은 주류집단과 비주류집단의 문화 차이를 성찰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소수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결국 다인종 캠퍼스에서 타 인종 학생들과의 접촉 경험이 다문화적 시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가능성을 한국의 상황에서도 현실화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연구 대상의 면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 연구가 더욱 요구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생 대상의 다문화교육은 초․중등학교 학생 대상의 다문화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하다. 대학생 대상의 다문화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다문화교육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이들에 대한 다문화교육이 연계성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다인종 캠퍼스에 대한 연구도 더욱 요구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의 대학 입학 및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인해 한국의 대학 캠퍼스는 더욱 다문화적 환경으로 변화해갈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조속히 확대되어야 한다.
기관․정책적 측면에서도 몇 가지 제언을 할 수 있다. 첫째, 다인종 캠퍼스 환경에 대비하여 대학은 인종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한 입학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적으로 균형 있는 인종별 구성을 통해 대학의 캠퍼스는 간 문화적 상호작용을 긍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다문화적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둘째, 대학은 학생들의 문화적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이들이 다문화적 시민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하며, 교수자는 인종적․민족적 타 집단 성원이 다문화적 시민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수업 활동에 신중하게 개입해야 한다.
한국의 대학은 학생들이 바람직한 다문화적 태도를 가진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점차 다인종 캠퍼스로 변모해가는 한국의 대학은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적 시민성 함양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5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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