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焦竑의 詩觀 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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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홍다운

Advisor
김월회
Issue Date
2019-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초횡시관기이고금성령공안파양명학명대문학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2019. 8. 김월회.
Abstract
本論文是關於焦竑詩觀的研究。焦竑是明代中後期的學者、文人,而且作爲陽明學者,比起在文學史上,他的觀點在思想史和哲學史上更受關注。焦竑在文學上的成就並未受到重視,文學界傾向於將焦竑歸於公安派,從而導致未能正確評價焦竑在文學史上的地位及其詩觀的意義。本文旨在克服這種現有研究的局限性,重構並分析焦竑的詩觀。
分析焦竑的詩觀需考察焦竑的生涯和思想。焦竑與那些徒然論心學、不致力於學業的陽明學者不同,他重視實際學習,因此在考據學方面也取得了較多成就。通過他在心學和考據學兩個方面的成就,可以推斷出他的學術地位,他的學術成就可謂是定義明末清初心學和考據學的橋梁。焦竑毫無偏見地接觸多種學問的態度,使他在心學、考據學、史學,文學等方面都取得了學術成就。並且複古派、唐宋派、公安派,竟陵派等各個流派相繼出現並各自提出文學主張之時,焦竑未曾隨波逐流,他通過其獨特視角與全方位的思考表達了其特有的見解。
首先,通過焦竑的奇異觀和古今觀著重考察了焦竑對文的基本看法。明代追逐奇異的風氣盛行,奇異甚至成爲評估事物價值的優先條件。因此文人寫作追求華麗並致力於修辭,導致其作品內容空乏的弊端,而有些強調傳統的文人對此現象則表現出憂慮。焦竑也認識到這一點,幷明確地闡明了他對奇異的觀點。焦竑沒有否定奇異本身,反而主張奇異能成爲文的優點,即從其內容角度來說是本性之奇異。焦竑將本性之奇異比作金、玉,材木等天然物質,還通過對陶淵明的作品和≪春秋左傳≫的評價,表達了自己並非否定奇異,反之主張文具有本性之奇異才能使其出色。
此外,通過焦竑的古今觀可了解他對文章的基本看法。焦竑主張的寫作典範在於古,但值得注意的是,他追求的並非是照搬舊物,而是要體會經典古文之精髓,即如何成之典範。對此,焦竑主張以性命和事功爲研習學問的根基,通過不斷修養,並在體會性命和事功的情況下寫作。焦竑認爲唯有在此基礎上所作的文,其內容才會有深度,再與其精美修辭、描寫完美融合,煥發出本性之奇異的光彩。也就是說,焦竑既注重內容又注重形式。焦竑的這種古今觀還與性,靈相連。焦竑的雖主張以古爲本,但他並未貴古賤今,他認爲要作出具個人特色的文則需要模仿,但並不是模仿古人的文章本身,而是要探索並學習經典古文之精髓,寫出獨具特色的文章,此類文章方可成爲千古典範。焦竑欲模仿的古不單單是指古代,而是指蘊含著靈的古,因此是值得效仿的古。焦竑將自我,即個性稱爲靈,並且將靈所呈現的狀態稱爲靈采。如此,寫文章只要能夠表現出自己的個性,具備自己的風格,即使是以前涉及過的主題、素材或者描寫,也可以煥然一新,成爲又一個經典。
最後,本文在此基礎上重構了焦竑的詩觀。焦竑繼承了儒家的傳統詩論,因此他非常重視詩教的功能。當時複古派重視傳統,即形式上的部分,而不是詩教的傳統;唐宋派雖繼承儒教的精神,但像公安派一樣,注重的是作者思想和感情的真實表達,因此明代的詩歌早已失去詩教的功能。在此情況下,焦竑主張儒家傳統的詩教論,試圖弘揚古詩的精神和詩本身的功能來糾正當時的詩風。與此同時,論好詩的判斷標准,他提出了性與靈的融合,這就表明他並不是盲目地繼承傳統詩論,而是嘗試在傳統詩教論的基礎上使其發展。
關於這種詩歌的創作,焦竑還強調作者的修養。他提出讀書的方法,幷主張文人讀書應以讀經典爲主,從這種焦竑的倫理要求中可看出他與一般陽明左派學者的不同。
總之,筆者通過分析焦竑的詩觀,發現焦竑主張的性靈是性與靈的融合,而且與公安派主張的性靈存有區別。因此,可以說焦竑對公安派性靈說的發展產生了不少影響,但要把他歸於公安派未免有些牽強,因爲焦竑具有可以彌補其他流派弊端的詩觀,而且焦竑的學術見解對周圍的文人亦產生不小影響,所以焦竑的詩觀在文學史上有不容小覷的意義,本人認爲有必要積極探究焦竑在文學上的影響。總而言之,本論文旨在彌補現有研究的局限性,並希望在往後文學史研究中出現更多關於焦竑作品的研究。
본 논문은 명대 중후기의 학자이자 문인인 초횡(焦竑, 1540~1619)의 시관에 관한 연구이다. 초횡은 양명학자로서 그동안 문학사에서보다 사상사나 철학사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문학사에서는 그의 문학과 관련된 성취를 자세히 논하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단순히 그를 공안파에 속하는 인물로 평가하여 초횡 시관의 문학사적 의의와 그의 위상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초횡의 시관을 재구성하고 분석하였다.
먼저 초횡의 시관을 분석하기 위해 그의 생애와 사상, 기이관(奇異觀), 고금관(古今觀)을 살펴보았다. 초횡은 공연히 심학을 논하고 공부에 힘쓰지 않는 폐해에 빠진 양명학자들과 달리, 실제적인 공부를 중시하여 고증학에서도 성취를 이뤘다는 점에서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그의 학문적 위치를 명말청초 심학과 고증학의 가교로 설정할 수 있다. 편향되지 않고 다양한 학문을 접하고자 했던 초횡의 사상과 태도는 그가 심학, 고증학, 사학, 문학 등 다방면으로 학문적 성취를 이루게 했다. 복고파, 당송파, 공안파, 경릉파 등이 출현하여 각 유파의 문학 주장을 펼쳤던 시기에도 이에 휩쓸리지 않고, 초횡은 글을 고찰함에 복합적인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드러내었다.
이러한 견해는 기이함과 고금에 대한 초횡의 인식에서 살펴볼 수 있다. 명대에는 기이함을 좇는 풍조가 성행하여 기이함이 사물에 대한 가치평가의 우선이 될 정도였다. 이에 시류를 좇는 문인들은 글을 창작함에 화려함을 추구하고 인위적인 수식에만 치중하여 내용이 허술하게 되는 폐해가 발생하였다. 한편 전통을 강조하면서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계한 문인들도 있었다. 초횡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기이함에 대해 단순한 긍정 혹은 부정 차원에서 견해를 밝힌 것이 아니라, 기이함에 대한 본인의 관점을 명확하게 천명하였다. 초횡은 기이함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기이함을 글의 장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는 즉 내용 차원에서 본성으로서의 기이함을 갖추는 것이다. 초횡은 본성으로서의 기이함을 금과 옥, 재목 등 본성적으로 가치를 지니는 물건에 비유하고, 도연명의 작품과 ≪춘추좌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그가 기이함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기이함이 있어야 비로소 뛰어난 글이 됨을 분명히 밝혔다.
또 초횡 시관의 저변으로 기이관과 함께 고금관을 살펴보았다. 초횡의 고금관을 살펴본 결과 초횡이 주장하는 글쓰기의 전범은 옛것에 있었다. 다만 유의할 점은 그가 추구하는 글은 옛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옛글이 훌륭하게 된 원인이 구현된 글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초횡은 성명(性命)과 사공(事功)을 학문 연마의 근간으로 여기고, 끊임없는 수양을 통해 이를 체득한 상태로 글쓰기를 실천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글을 썼을 때 비로소 내용의 깊이가 확보되고, 그 내용에 부합되는 아름다운 수식이나 표현, 격식 등이 이루어져 본성으로서의 기이함을 빛낼 수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초횡은 글의 내용과 형식을 모두 중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초횡의 고금관은 성(性), 령(靈)과도 연동된다. 초횡은 옛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귀고천금(貴古賤今) 하지는 않았다. 초횡은 자신의 글을 써야 하는 단계에 이르기 위한 준비로서 모방이 필요하다고 보았지만, 그 모방의 대상이 옛사람의 글 자체는 아니었다. 옛것이 훌륭할 수 있었던 그 원인을 찾아 배우고,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글을 쓰게 되면 시대를 가로질러 전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초횡의 견해였다. 곧 초횡이 모방 대상으로 삼은 古는 단지 옛것이 아니라 靈이 담겨있는 古이며, 그렇기에 본받을 만한 전범이 된 古이다. 초횡은 자기, 즉 개성을 靈이라고 표현하였고, 그것이 밝히 드러난 상태를 靈采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古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 자신만의 풍격을 갖추면 이전에 다루어졌던 주제나 소재, 표현이라 할지라도 새롭게 거듭날 수 있으며, 옛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인식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초횡의 시관을 재구성하였다. 초횡은 유가의 전통적인 시론을 계승하였으며, 시에 있어서 시교(詩敎)를 중시하는 관점을 지니고 있었다. 당시 복고파가 전통을 중시함에 시교에 초점을 두기보다 형식적인 부분에 치중하였고, 당송파는 유교의 정신을 본받고 있었지만, 시교의 기능보다는 공안파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사상과 감정의 솔직한 표현에 더 치중한 사실을 근거로 봤을 때, 명대의 시는 시교의 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이에 초횡은 유가의 전통적인 시교론을 주장하며 시의 옛 정신과 시 본래의 기능을 되살리고 당시 시풍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또 좋은 시의 조건으로 성과 령의 융합을 제시하면서 전통 시론의 단순한 계승이 아닌 갱신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한편 이러한 시의 창작을 위한 조건으로 작가의 수양을 강조하였다. 작가의 수양에 있어서 독서를 중시하는 초횡의 관점을 통해 그가 일반 양명좌파 학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초횡의 시관을 분석한 결과, 초횡이 주장하는 성령(性靈)은 성과 령의 융합으로 공안파의 성령과 구분된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초횡이 공안파의 성령설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는 있으나 공안파에 속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초횡은 다른 유파의 폐단을 보완할 만한 시관을 지니고 있었고, 실제로 초횡의 학문적 견해가 주변 문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기에 초횡의 문학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기존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로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으며, 문학사 연구에서 초횡에 관한 서술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61613

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5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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