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형 공모사업을 통한 주민참여 전개과정 및 참여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요인 탐색

Abstract

참여는 주체들이 협력하여 다차원적인 사회적 건강결정요인을 통제하고 건강을 개선하는 과정이다. 또한 보편적인 건강 보장 [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다. 세계화로 건강 문제가 복잡하게 나타나면서 참여 주체의 범위가 시민으로 확대되었고, 이에 보건분야에서는 지역사회 공동체와의 협력 및 연계 중심의 '조직화' 과정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참여는 사회적 맥락에 따라 유동적이고, 주체간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화하는 특성을 지님에 따라 1)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 따른 시민참여 변화과정을 파악하고 2) 지역사회 구성원간 어떻게 상호작용 하면서 참여를 활성화하고 있는지 2) 이러한 실천의 결과가 실제로 공동체 구성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심층적인 탐색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도시재생분야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하였으며, 질적사례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심층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먼저 해당 사업의 도입 배경을 통해 지역사회의 맥락을 파악하고, 사업 개발 및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시민 참여의 특성과 영향요인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후 연구 결과와 보건분야 참여사업 영향요인을 비교하고 보건학적인 함의를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일개 지역사회를 선정하여 기존 문헌 검토를 토대로 연구대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파악하였다. 이어 주민 및 사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초점집단토의(FGD)와 개인심층면접조사(IDI)를 수행한 후 주제분석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후반부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분야에 시사할 점을 언급하였다. 보건분야 참여와의 차이점으로는 보건분야에서 주로 참여하는 주민 리더(통장, 건강리더 등)와 다른 특성을 지닌 주민 리더가 본 연구에서는 새롭게 등장하였으며, 이들이 참여 사업에 진입할 때 마을에 대한 태도를 재형성하는 점이 발견되었다. 사업 전개 과정에서는 자율적인 역량 구축(Capacity building) 구조에서 부분적으로 상향식(Bottom-up) 활동이 전개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임파워먼트(Empowerment) 구조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였다. 타 분야 참여 정책 사업이었지만 정신적, 사회적 건강을 추구하는 주민들이 발견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거하여, 보건분야의 참여사업을 기획할 시 사업기획자 또는 실무자들은 다양한 특성의 리더십을 지닌 주민이 자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주민의 자율성이 높게 발현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도화된 숙의구조를 구축하여 주민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와 욕구를 실현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참여의 내재적 가치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추구 및 실현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