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스트레스가 공무원의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구성하는 하위변수가 이직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 중에서도 공무원의 직급이 갖는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를 구성하는 요인으로서 역할갈등, 역할모호성, 역할과다를 분류하고 선행연구 및 이론을 바탕으로 해당 요인들을 구성하는 하위변수를 선정하였다. 역할갈등을 구성하는 하위변수로는 ①상급자의 모순된 요구, ②상사/부하의 상이한 요구, ③업무 책임과 개인가치관의 차이를, 역할모호성을 구성하는 하위변수로는 ④업무 책임범위 불분명, ⑤업무 우선순위 불분명, ⑥업무 수행방법 불분명을, 역할과다를 구성하는 하위변수로는 ⑦업무 책임과중을 선정하였다. 연구모형 분석을 위해 한국행정연구원에서 실시한 2018년 한국행정연구원 공직생활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에 소속된 총 4,000명의 일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직무스트레스 요인의 하위변수에 해당하는 ①상급자의 모순된 요구, ②상사/부하의 상이한 요구, ③업무 책임과 개인가치관의 차이, ④업무 책임범위 불분명, ⑤업무 우선순위 불분명, ⑥업무 수행방법 불분명, ⑦업무 책임과중이며 조절변수는 공무원의 직급, 종속변수는 공무원의 이직의도이다. 이러한 변수들을 토대로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공무원의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역할갈등의 하위변수에 해당하는 ①상급자의 모순된 요구와 ③업무 책임과 개인가치관의 차이와 역할과다의 하위변수에 해당하는 ⑦업무 책임과중이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역할모호성의 하위변수들은 공무원의 이직의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직무스트레스 요인의 하위변수가 공무원의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공무원의 직급이 가지는 조절효과는 ⑦업무 책임과중에 대하여 부분적으로 입증되었다. 즉, 직급이 높은 공무원의 경우, 직급이 낮은 공무원에 비해 이직의도가 낮으며, 업무 책임과중의 정도가 심해질지라도 직급이 낮은 공무원에 비해 이직의도가 높아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혹은 직무스트레스 요인이 이직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보다 구체적인 접근은 전무했다. 본 연구는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여러 항목 중에서도 구체적으로는 상급자의 모순된 요구, 업무 책임과 개인가치관의 차이, 업무 책임과중이 이직의도를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러한 직무스트레스 항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공인적관리측면의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직무스트레스 요인의 하위변수 중 업무 책임과중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공무원의 직급이 조절효과를 가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업무 책임과중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될 필요가 있겠다. 셋째, 공무원의 직무스트레스 모델과 관련된 연구가 기존에는 경찰 및 소방공무원, 사회복지사와 같이 특정 직업군에 국한되어 있었던 것에서 벗어나 공무원 일반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검증해보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