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정보가 삼겹살 등 돼지고기 수요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한국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른 것은 2014년 무렵이다. 기상예보에 미세먼지가 포함되고 언론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을 쏟아내기 시작한 시기다. 미세먼지와 연관된 위안 소비 품목은 삼겹살이다. 삼겹살의 기름기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속설에 기인한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대두되면 소비자들은 미세먼지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세먼지 위험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품목의 소비를 늘릴 것이다. 농식품 중에서는 미세먼지 배출에 삼겹살이 좋다는 속설을 떠올려 돼지고기 또는 삼겹살의 구매를 늘릴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 가설을 준이상적수요체계(Almost Ideal Demand System; AIDS) 이론에 입각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분석 자료로는 농촌진흥청에서 구성한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농식품 소비자패널 조사의 가구별 소비 데이터와 환경부의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 언론진흥재단의 미세먼지 관련 보도 건수를 활용했다. 특히 보도 건수는 언론의 집중도를 고려해 전체 언론 보도 수 대비 미세먼지 관련 보도 건수의 비중을 변수로 설정했다. 모든 변수는 소비가 1주일 단위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주간 단위 데이터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