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활용한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의 급성기 이후 합병증 발생과 인구사회학적 요인 분석: 성향 점수 매칭 생존분석 연구

Abstract

연구 배경: 인구사회학적 지위는 건강 수준 이외에 만성 질병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 소명은 장기간의 코호트 연구가 필요하며, 특정 상황에서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질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급성 경과를 갖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임상 증후군으로, 최근 혈액암, 만성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에 대한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연구 목적: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신증후군 출혈열 발생 환자와 일반 인구에서 질병 발생을 관찰하고 질병 발생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연구 내용 및 방법: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에서 2002년부터 2017년 까지 새로 진단되고 입원 치료를 받은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 5,726명과 표본 코호트 5,056,345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매칭을 시행하였다. 연령, 성별, Charlson comorbidity index score, 진단 연도, 보험 종별, 소득수준, 거주 지역에 따라 1:5 성향점수매칭을 수행하여 환자-대조군의 비뚤림을 보정하였다. 관찰기간동안 혈액암, 고형암, 만성 콩팥병에 발생에 대한 Cox 비례위험모델을 통해 위험비를 구하였고, 설명 변수에 대해 다변량 분석을 시행하였다.

결과: 성향점수매칭 후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군은 표본 코호트 대조군에 비해 백혈병(HR 44.77, p-value=0.0002), 비호치킨 림프종(HR 6.20, p-value<0.0001), 전체 고형암 (HR 2.44, p-value=0.0002), 비뇨기계 고형암(HR 2.67, p-value=0.0092), 만성 콩팥병 (HR 6.56, p-value<0.0001) 및 말기 신부전 발생 (HR 1.89, p-value=0.0072) 의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다변량 분석 중 혈액암과 고형암에서는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질병 발생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성 콩팥병은 반대로 의료급여 수급(HR 5.97, p-value=0.0120) 및 상위 20% 소득 수준(HR 0.65, p-value=0.0051), 광역시 도시 거주(HR 0.83, p-value<0.0001), 에서 유의한 질병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관찰되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 신증후군 출혈열 환자군에서 혈액암, 고형암, 만성 콩팥병과 같은 만성 합병증의 증가가 확인되었다. 이 중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은 취약한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이 있었으며 혈액암과 고형암에서는 사회경제학적 요인과의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신증후군 출혈열은 악성 신생물 발생과 만성 콩팥병 발생의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며, 만성 심혈관계 질환의 일종인 만성 콩팥병은 취약한 사회경제적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추가적으로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