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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의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 연구 : 주요 등장인물의 조표와 조성으로 발현된 계몽주의
A Study on J. P. Rameaus tragédie en musique Hippolyte et Aricie: Les Lumières sounded through the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of the Main Characters

DC Field Value Language
dc.contributor.advisor오희숙-
dc.contributor.author유선옥-
dc.date.accessioned2020-10-13T03:44:45Z-
dc.date.available2020-10-13T03:44:45Z-
dc.date.issued2020-
dc.identifier.other000000162840-
dc.identifier.urihttps://hdl.handle.net/10371/170342-
dc.identifier.urihttp://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62840ko_KR
dc.description학위논문 (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2020. 8. 오희숙.-
dc.description.abstract본 논문은 18세기 프랑스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음악 이론가이자 작곡가였던 라모의 첫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에 대한 연구이다. 라모는 1722년에 출판된 자신의 주저인 『화성론』을 통해, 음악 이론가로서 처음 명성을 얻게 된다. 그는 이전의 음악 이론가들이 사변적이고 형이상학적 논의로 이론서를 시작하였던 것과는 달리, 당대 과학자들과 계몽철학자들의 영향 아래, 철저히 경험주의적이고 과학적 방법과 근거, 그리고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약 42년간 총 40여 편의 음악 이론서들을 출판하며 계몽철학자로 여겨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라모는 과학적으로 정립한 자신의 이론을 음악 실제에 적용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라모는 이론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11년 후인, 1733년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로 작곡가로서 첫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음악비극은 1673년 륄리와 퀴노에 의해 정립된 프랑스 오페라로, 음악 그 자체가 프랑스의 절대주의의 영광을 상징하여 주었다. 따라서 이 장르는 루이 14세의 죽음 이후에, 그리고 계몽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이 발현되던 18세기에는 구시대적인 장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모는 평생에 걸쳐 륄리의 관습에 따라 음악비극을 작곡하는 데에 몰두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전통 안에만 머물렀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라모가 이론가로서 그 시대의 사고를 형성해 나가고자 했다면, 작곡가로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소리를 자기 나름대로 반영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라모의 첫 음악비극으로, 작곡가로 첫 성공을 거두었을 뿐 아니라 당대 많은 지식인들의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던 《이폴리트와 아리시》를 통해 라모의 계몽철학자적인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 것이다.
《이폴리트와 아리시》는 당시 70세였던 노작가 펠르그랭이 라신의 『페드르』를 바탕으로 대본을 쓴 것이다. 그는 음악비극의 전통에 따라 페드르가 아닌, 이폴리트와 아리시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프롤로그가 있는 5막으로 대본을 구성하였다. 펠르그랭은 퀴노의 틀을 충실히 따랐으나, 질서를 주는 디안과 이를 깨트리고자 하는 라무르를 전면에 대립시킴으로써 이성과 감정 뿐 아니라 이폴리트와 테제를 통해 진정한 덕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탐구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라모는 펠르그랭의 대본과 륄리의 음악비극의 전통에 따라, 즉 프랑스 서곡과 제한적인 에르, 표현적인 레시타티프, 그리고 각 막마다 디베르티스망을 작곡함으로써 음악비극의 전통적 틀을 유지해 나갔다.
그러나 라모는 륄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작품 속에서 변화하는 프랑스의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 그리고 이는 이 음악비극을 이끌어가는 6명의 주요 등장인물의 조표와 조성을 분석한 결과 살펴볼 수 있었다. 라모는 자신의 이론서를 통해 조표와 조성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였다. 라모 이전까지 통념적으로 규정되어 온 조표와 장・단조는 라모에 의해 보다 더 과학적으로 정의 내려졌다. 생성적 기초음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과 ♯, 그리고 장조는 강함, 밝음을 나타낸다면,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과 단조는 약함, 부드러움, 슬픔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라모에 의해 과학적이고 경험적 방식으로 그 성격과 위계가 구분지어진 조표와 조성을 토대로, 《이폴리트와 아리시》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 즉 이성과 사랑의 감정으로 극렬하게 대립하는 두 신인 디안과 라무르를 비롯하여, 한 남자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성적이고 맹목적인 사랑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아리시와 페드르, 그리고 덕과 무지를 보여주는 이폴리트와 테제를 분석하여 보았다. 그 결과 라모가 이들에 특정한 조표와 중심 조성을 부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라모가 이들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즉 어떤 인물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부정적으로 여겼는지를 고찰하여 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계몽주의 시대 때 중요한 논의들이었던 이성과 감정 간의 관계, 감정의 제어 문제, 그리고 덕과 무지에 대한 라모의 생각도 조망하여 볼 수 있었다.
라모는 자연적인 ♮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 그리고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이라는 조표를 통해, 또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장조와 그렇지 않은 단조를 통해, 마지막으로 특정한 성격으로 규정된 조성을 통해, 이 음악비극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인물이 계몽주의적 사상과 이상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즉 라모는 덕이 자연스럽다라는 당대 상투적 표현과 같이, 덕을 보여주는 이폴리트를 가장 자연적인 ♮조표의 a단조로 작곡함으로써, 18세기 계몽주의 사회가 추구한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덕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다. 그리고 이성의 디안과 이성적 사랑을 보여주는 아리시를 ♯조표의 D장조를 중심조성으로 둠으로써, 이성과 이성에 의해 통제된 감정을 긍정적으로 여겼다. 한편, 감정의 라무르는 ♯조표의 b단조로 작곡함으로써 덕과 악 이 모두를 지닌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해 내고자 했다. 다시 말해, 감정은 이 둘 모두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는 사람에 따라 덕이나 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라모는 통제되지 않는 맹목적 사랑을 보여주는 페드르를 ♭조표의 F장조로, 그리고 이성적이지 못한 무지를 범한 테제를 ♭조표의 d단조와 g단조로 작곡함으로써, 통제되지 않는 감정과 무지를 악으로 여겼다. 이와 같이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는 계몽주의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으며, 그 사고를 담을 수 있는 적절한 음악이론과 체계, 상징성을 구축한 라모의 음악적 사고 안에서, 청자를 즐겁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계도 하고자 하는 또 다른 계몽주의의 전략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폴리트와 아리시》는 연인의 목가적인 사랑이야기가 주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새 장소에서 덕망 높은 이폴리트가 새 왕으로 취임함으로써 새 시대가 시작되는 것으로 끝난다. 즉 자연적이지 않은 ♭조표와 단조로 나타난 무지한 테제의 시대가 저물고 자연적인 ♮조표의 덕망 높은 이폴리트가 지배하는 행복한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륄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라모가 프랑스 사회를 모방한 것인지도 모른다. 륄리가 구체제의 절대 권력을 음악으로 표징함으로써 프랑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라모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조표와 조성을 통해 계몽주의가 이끄는 새로운 프랑스를 예기하고자 한 것이다. 《이폴리트와 아리시》는 륄리의 절대주의가 저물고 라모의 새로운 계몽주의 시대가 열렸음을 공표해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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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abstractOne of the most important figures in French music history, Jean-Philippe Rameau initially gained recognition as a music theorist with his famous Traité de l'harmonie (Treatise on Harmony) published in 1722. Unlike his predecessors who normally began their treatises with theoretical and metaphysical discussions, Rameau, highly influenced by the scientists and the philosophes of his time, employed empirical and scientific method, basis, and language in his treatise. During his lifetime, Rameau wrote more than forty such treatises on music and was regarded as one of the Enlightenment philosophers.
Rameau applied his music theory in practice by composing musical works according to the theories he established based on scientific evidence. His first success as a composer came with Hippolyte et Aricie (1733), a tragédie en musique written 11 years after Traité de l'harmonie. When established by Jean-Baptiste Lully and Philippe Quinault in 1673, tragédie en musique was the symbol of the glory of the French absolutism. After the death of Louis XIV, it gradually became outdated, and by the time Rameau wrote his first tragédie en musique, it was no longer in fashion. Nevertheless, it was this outdated genre that Rameau composed for all his life, following the fundamentals of the Lullian model. However, he did more than merely preserve the Lullian tradition. If Rameau as a music theorist attempted to construct a new way of thinking, Rameau as a composer attempted to reflect in his own way the new mindset of the people living in the Age of Enlightenment.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Rameaus voice as an Enlightenment philosopher is reflected in his music through an analysis of Hippolyte et Aricie, Rameaus first successful tragédie en musique and a work which caused great controversy among the contemporary intellectuals.
Written by the seventy-year-old librettist Abbé Simon-Joseph Pellegrin, the libretto of Hippolyte et Aricie is based on Jean Baptiste Racines tragedy Phèdre. Following the convention of tragédie en musique, Pellegrins libretto consists of five acts, preceded by a prologue, and the story is focused on Hippolyte and Aricie rather than Phèdre. While Pellegrin strictly follows Quinaults model in terms of structure, he explores the concept of reason and emotion through the conflict between Diane and LAmour and explores what true virtue is through the contrasting characters of Hippolyte and Thésée. With Pellegrins libretto, and by composing a French ouverture, restricted airs, and expressive récitatifs, and including at least one divertissement in every act and the prologue, Rameau preserved the tradition of tragédie en musique as established by Lully.
However, Rameau attempted to capture the new zeitgeist of France in Hippolyte et Aricie in a different way. Rameaus intention is evident in the key signatures and the tonalities assigned to each of the six main characters. In his treatises, Rameau defined the concept of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based on scientific evidences, an approach very different from the conventional way of defining key signatures and major and minor tonalities through metaphysical speculations. According to Rameaus theory, major tonalities and natural (♮) and sharp (♯) signs, indicating notes naturally generated from the generative fundamental, represent force and joy. Minor tonalities and flat (♭) signs, indicating artificially generated flat notes, represent weakness, tenderness and sadness. Rameau applies his theory, in which the hierarchy and the characters of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are defined through a scientific and empirical approach, to the music of the six main characters of Hippolyte et Aricie: Diane, who seek reason and LAmour, who seek passion; rational Aricie and reckless Phèdre who show different attitudes towards love; Hippolyte, representing virtue, and Thésée, representing ignorance. Specific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assigned to each character reveal the way Rameau saw each character, that is, whether or not he regarded certain character as positive or negative. It also reveals Rameaus viewpoint on some frequently discussed issues during the Age of Enlightenment: the relationship between reason and emotion, the problem of controlling emotion, and the concept of virtue and ignorance.
By contrasting the natural (♮, ♯) and unnatural (♭) key signatures, the natural (major) and unnatural (minor) tonalities, and the different characters of each tonalities, Rameau distinguishes the characters whom he supports from the rest, and describes through music the Enlightenment ideals that are represented by these characters. It is clear that Rameau, like many of his contemporaries, believed that virtue is natural and regarded virtue as the most important value, for he composed the music of Hippolyte, who symbolizes virtue, in a minor key with a natural key signature, that is, a key signature not consisting of any sharp or flat signs. Rameau composed the music of Diane, who symbolizes reason, and Aricie, who shows a rational approach to love, in D Major, the key signature of which consist of sharp signs. This indicates that the composer regarded reason itself and emotions controlled by reason as positive. The music of the emotional LAmour is in b minor with a sharp key signature, which indicates that Rameau attempted to describe LAmour as having two contrasting traits of virtue and evil; To Rameau, emotion is both virtue and evil, and it can become either a virtue or an evil trait depending on the person dealing with it. Rameau described uncontrolled emotion and ignorance as evil by composing the music of Phèdre, who represents the uncontrolled reckless love, in F major using a flat key signature, and the music of the irrational and ignorant Thésée in d minor and g minor, also using flat key signatures. Rameau, with a proper music theory and the symbolic use of musical elements to capture the Enlightenment ideals, not only composed Hippolyte et Aricie as an entertainment piece but also strategically constructed the work in order to enlighten the audience.
Moreover, despite its storyline being focused on Hippolyte and Aricies pastoral love story, Hippolyte et Aricie ends with a scene which takes place in a new place where the virtuous Hippolyte is crowned as the new king, signaling the start of a new era. In other words, the era of the ignorant Thésée, signified by the unnatural minor tonalities and flat key signatures, has fallen and the reign of the virtuous Hippolyte, a new era of happiness, signified by a natural key signature, has begun. This way of ending the tragédie en musique may suggest that Rameau attempted to represent the French society in a completely different way from Lully. If Lully represented French identity by using music as the symbol of the supreme power of the absolute monarchy, Rameau attempted to represent in his music with scientifically defined concepts of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the new France led by the Enlightenment movement. In other words, Hippolyte et Aricie is a work which declares the fall of Lullys era of absolutism and the rise of Rameaus era of Enlighte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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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escription.tableofcontents서론 1

I.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와 라모 9
1. 계몽주의 9
2. 계몽철학자로서의 라모 15

II. 프랑스 오페라, 음악 비극 28
1. 절대주의의 상징으로서의 륄리의 음악비극 정립 28
1) 퀴노의 대본 31
2) 륄리의 음악 34
(1) 서곡 34
(2) 레시타티프와 에르 37
(3) 디베르티스망 42
2. 륄리와 라모 사이의 음악비극 작곡가들, 프레라미스트 45
3. 라모의 음악비극 54
1) 륄리파와 라모파의 논쟁 56
2) 부퐁 논쟁 62

III.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의 작품 연구 71
1. 대본 분석 71
1) 음악비극으로서의 펠르그랭의 대본 71
2) 스토리 분석 81
(1) 프롤로그: 디안과 라무르의 대립 81
(2) 1막: 이폴리트와 아리시의 사랑 고백과 페드르의 방해 89
(3) 2막: 지옥에 간 테제 103
(4) 3막: 페드르의 부정한 사랑 고백과 귀환한 테제 115
(5) 4막: 희생의 덕, 이폴리트 128
(6) 5막: 대단원, 테제의 한탄과 이폴리트와 아리시의 재회 138
2. 음악 개요 152
(1) 서곡과 프롤로그 156
(2) 1막 174
(3) 2막 197
(4) 3막 226
(5) 4막 251
(6) 5막 271

IV. 주요 등장인물의 조표와 중심 조성으로 살펴 본 계몽주의 306
1. 디안과 라무르를 통해 본 이성과 감정 간의 관계 310
1) 이성의 여신, 디안 311
2) 감정의 신, 라무르 332
2. 아리시와 페드르를 통해 본 감정의 제어 문제 344
1) 이성적 사랑, 아리시 345
2) 맹목적 사랑, 페드르 367
3. 이폴리트와 테제를 통해 본 덕과 무지 397
1) 덕망 높은 이폴리트 398
2) 무지한 테제 428

결론 467

참고문헌 473
Abstract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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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language.isokor-
dc.publisher서울대학교 대학원-
dc.subject라모-
dc.subject음악비극-
dc.subject《이폴리트와 아리시》-
dc.subject계몽주의-
dc.subject프랑스 음악-
dc.subject18세기 음악-
dc.subjectRameau-
dc.subjecttragédie en musique-
dc.subjectHippolyte et Aricie-
dc.subjectEnlightenment-
dc.subjectLes Lumières-
dc.subjectFrench Music-
dc.subject18th Century Music-
dc.subject.ddc780-
dc.title라모의 음악비극 《이폴리트와 아리시》 연구-
dc.title.alternativeA Study on J. P. Rameaus tragédie en musique Hippolyte et Aricie: Les Lumières sounded through the Key Signatures and Tonalities of the Main Characters-
dc.typeThesis-
dc.typeDissertation-
dc.contributor.department음악대학 음악과-
dc.description.degreeDoctor-
dc.date.awarded2020-08-
dc.title.subtitle주요 등장인물의 조표와 조성으로 발현된 계몽주의-
dc.contributor.major음악학-
dc.identifier.uciI804:11032-000000162840-
dc.identifier.holdings000000000043▲000000000048▲0000001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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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Music (음악대학)Dept. of Music (음악과)Composition·Conduction·Musicology (작곡·지휘·음악학전공)Theses (Ph.D. / Sc.D._작곡·지휘·음악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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