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那伽)- 현대행위를 위한 고대사상

Abstract

우리는 육계(肉界,physical plane)뿐 아니라 심오하고 신비한 힘을 잉태한 세계에서도 살아간다. 이 힘이 갑자기 불꽃처럼 타올라 우리 혼에 의문의 불이라도 붙이면, 우리네 상상력만이 그나마 답을 찾아 분투해 볼 수 있으리라. 불가사의한 뱀신 'Naga(나가)'는 초기 동남아시아인의 삶에 강력한 닻 역할을 했다. 그 후, 나가와 신성한 메루산(Mount Meru), 시바(Shiva), 부처가 연관되면서 이들의 영적 핵이 강화되었고 이제 나가는 집단 창조적 상상력이 흐르는 도관 역할을 한다. 예술가와 장인은 미적 우아함을 지닌 오브제 창조를 위해 이미 오래전 부터 나가의 주제와 형태를 탐구해 왔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이성 세계가 우리 삶을 지배하는 지금 나가는 오늘날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보통 사람들 삶에는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우리가 세상을 위한 디자인을 추진하는 이 때, 나가를 비롯한 여러 고대 아시아 靈(spirits)이 우리네 미래 사고에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