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크스의 행위 유형 명제 이론에 대한 비판

Abstract

최근 스콧 솜즈와 피터 행크스 등은 명제가 가진 표상성을 인지주체의 인지적 행위를 통해 설명하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식주체가 대상의 속성을 서술하는 행위를 수행함으로써 명제의 표상성, 즉, 진리조건이 발생한다. 그런데 솜즈는 서술행위가 대상과 속성을 중립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반면, 행크스는 중립적 서술행위 개념이 비정합적이라고 비판한다. 행크스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행위는 진리조건을 갖는 동시에 중립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서술행위가 본성상 참에 대한 개입을 포함하며, 본질적으로 주장이나 판단의 성격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명제가 그 자체로 효력을 포함한다는 주장으로서, 전통적인 내용-효력 구분을 거부하는 것이다. 행크스의 주장은 단순한 명제들의 경우에 대해 설득력을 갖지만, 복합문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프레게-기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나는 이 논문에서 대상과 속성을 중립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를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함으로써 행크스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한다. 인식 주체는 대상이 특정한 속성을 갖는 사태를 파악하는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는 진리치 평가가능하면서도 참에 대한 개입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립적이다. 나는 이러한 중립적 결합행위의 유형이 명제라고 주장하며, 이를 주장함으로써 내용-효력 구분 거부가 불러오는 문제적 귀결들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

Scott Soames and Peter Hanks independently developed the theory of propositions which explains the intentionality of propositions by virtue of cognitive acts performed by cognitive agents. According to their theory, the representationality of propositions, i.e. their truth-conditions, is generated by the acts of predication performed by cognitive agents and propositions are types of acts of predication. However, while Soames holds that the act of predication neutrally combines an object and a property, Hanks argues that Soamess notion of neutral combination is inconsistent. Since Hanks believes that an act cannot be truth-evaluable and neutral at the same time, he claims that the act of predication is inherently judgmental, assertive and fully committal. As a consequence, Hankss view amounts to refusing the content/force distinction, for it implies that a proposition contains certain kind of force in itself. Hankss theory seems persuasive in the case of simple propositions, but he faces difficulties in solving the Frege-Geach problem that arises with propositions that correspond to complex sentences. In this thesis, I present an alternative theory of propositions as types of acts of predication by arguing that it is possible to perform the neutral combinatory acts. A cognitive agent grasps a case (or a state of affairs) that the object has a specific property. The act of grasping a case is both truth-evaluable and neutral because of its being non-committal. I argue that a proposition is a type of this neutral combinatory act, and show that the problematic consequences of refusing content/force distinction can be avoid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