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논리: 철학자 들뢰즈가 화가 베이컨에게 배운 것

Abstract

철학자 Gilles Deleuze는 철학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하여 철학의 타자인 예술에 접근하며 스스로 배우는 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예술 장르 중에서도 가장 신체-감각적인 회화에, 회화 중에서도 회화의 전 역사를 요약하는 현대 회화에 주목한다. 그중에서도 그는 화가 Francis Bacon의 회화와 인터뷰를 선택하여, 그로부터 감각의 논리를 길러낸 다. 베이컨의 회화와 인터뷰로부터 어떻게 새로운 감각과 창조적 사유가 생성될 수 있는지 알아낸 들뢰즈는 그 결과를 『프란시스 베이컨: 감각의 논리』라는 저서로 발간한다. 이 저서에 개진된 그의 감각의 논리는 회화가 새로운 감각을 어떻게 생산하는가에 관한 이론이면서, 동시에 철학이 회화에 매혹되고 그로부터 자극을 받아 창안한 이론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감각의 논리는 회화와 철학 모두에게 감각의 사유발생의 논리가 된다. 이처럼 들뢰즈에게 있어서 예술은 개념의 창안을 목적으로 하는 철학에 대하여 발생적 기반이 된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는 하나의 회화론이나 예술 론에 그치지 않고, 개념의 창안을 과업으로 하는 철학에도 중요한 모델이 되며, 몇 가지 조건을 부가하면 교육의 논리에 적용될 수 있다. 그리고 감각의 논리는 교육학 분야에 있어서도, 철학과 예술과의 융복합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