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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기 한문학의 변모 양상 : A Study on the Features of 19th century Chinese literature in Joseon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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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순태

Issue Date
2017-12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규장각, Vol.51 No., pp. 169-195
Keywords
19세기京華世族南公轍沈象奎총서류대청의식사적 영역통속화저변화고급화전문화19th centuryKyunghwasejogNam Gongcheolan encyclopediaaspect for the Qing Dynastyprivate areapopularizationdegradationadvancedspecialization
Abstract
본고는 19세기 전반기 한문학이 이전 시기의 어떤 면모를 계승하거나 심화하였는가, 그리고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이게 되었는가를 이 시기 경화세족의 예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본고에서는 19세기 전반기 한문학의 특징을 크게 네 가지로 살피고 있다. 첫째, 속화/저변화와 고급화/전문화가 심화되었다는 점이다. 전자는 주로 민중들이 향유하던 판소리나 소설, 가사 등에 한시 어구가 활발히 삽입되는 현상으로 나타났고, 후자는 김정희나 신위 등과 같은 이들의 고급한 예술론으로 나타났다. 속화/저변화와 고급화/전문화는 각각 따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통속화와 전문화가 동시에 확인되는 예가 있듯이 그 구체적 양상은 상당히 복잡하다. 둘째, 사적 영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젊은 시절부터 雅趣를 중시하며 고동서화 취미를 향유하던 남공철이 중년기 이후, 즉 19세기에 들어서면서 개인적 공간에서 고동서화 취미를 향유하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심상규의 가성각에서 보듯 사적 영역을 구축하고 그곳을 기반으로 개인적 취미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셋째, 대청의식의 변모이다. 19세기에도 여전히 대명의리론을 강고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있었고, 대개는 관념적 명분론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대명의리론의 입장에 서 있었다. 그러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더 이상 실익 없는 명분론에 매달려 있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김노겸의 예에서 보듯 사실상 대명의리론의 무용론까지 등장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넷째, 총서와 같은 문헌의 집대성 분위기가 고조된 점이다. 19세기의 이러한 문헌 집대성 열풍의 배경은 첫째, 고증학에 기댄 수많은 총서류가 간행되던 淸의 학문적 분위기로부터 받은 영향, 둘째, 18세기에 유행한 고동서화 취미에서 싹튼 細瑣한 것에 관심, 셋째, 서책의 양이 상당히 축적되던 19세기에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분위기의 팽배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총서류의 간행과 문헌의 집대성은 한문학의 외연을 확장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풍부해진 지식정보의 체계화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순문학적 성취도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19세기 한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대개는 이전 시기의 것을 계승, 심화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19세기 한문학을 퇴영적인 것으로 치부하기보다는 위와 같은 면모들을 보다 면밀히 살펴 그 의의를 부각시켜야 할 것이며 당시 시대정신의 한계와 근대 전환기 직전 단계에서 한문학이 감당해야 했던 문제들 또한 분명히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74479
DOI
https://doi.org/10.22943/kyujg.2017..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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